1월18일날 입대했는데  춘천 102보로 가기전 가족들이랑 점심 같이먹을때도
별느낌이 없었어 그 전날에도 마찬가지고 아 걍 군대가는구나 이생각밖에 없었는데

첨에 무슨 학교 강당같은곳으로 다 모였는데 그냥 군악대 연주하고 무슨 밴드도 있던데 ㅋㅋ
노래좀 듣다가 거기서 입대하기전에 부모님한테 하고싶은말 있는사람 불러서 시키고
다른 가족들은 다 울고 난리났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별느낌이 없는거야

그러다가 이제 가족들은 이제 다 나가달라는거야...가족들이 다 나가고... 나가자마자
앞에 조교가 다들 조용히 하십시오! 앉으십시오! 이러는데
이때 딱 좆됬구나 느낌 들더라... 아무느낌없다가...

그렇게 102보에서 3박4일 멍때리면서 군복받고 원주 36사단으로 갔어...
내가 1월군번이니까 존나 추웠어..훈련병 좆같은게 뭐만하면 시발 시간제한이 있어
20분안에 손빨래하고 샤워도하라고 하질않나 시발 자리도 없는데
그리고 하루종일 뛰어다녀 어디 이동할때마다 시발

진짜 드래곤볼의 정신과 수련의방이었지 하루가 일년같에 씨팔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데도 훈련소 수료식날을 오더군..
존나 같이 고생한 동기들이랑 헤어진다니 존나 아쉽기도 하고 되게 묘했던거같다 그때 느낌이.

그담에 자대배치받고 막내생활하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몸은 오히려 훈련병때보다 편했지만.
그래도 내가 풀린 군번인지 딱 막내로 들어갔는데 내 맞선임이 나랑 9개월차이야..
나머지는 거의다 상병,병장들이고 한달 막내하니까 동기들어오고...내 맞후임 들어오고..
생활관은 존나 편했지만 내가 행정병이라 업무가 존나 스트레스였어 행정병들은 알겠지만
선임보다 간부가 더 좆같을때가 많거든.

내 생각엔 그냥 군대는 무조건 빨리가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