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밤에 현역 중사(아마 장기 붙은분)이 남긴 주옥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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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현역 육군 중사야

이제 군생활 7년차.

디시는 가끔하는데 육군갤 있어서 들어왔더니...

온갖 구라와 억측이 난무하고 기상천외한 한편의 SF영화를 읊어대는 녀석들이 상당히 많구만 ㅋㅋ

군 전역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군대라는 곳이 그렇게 인간미 없는곳은 아니야.

군대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딱딱하기만 한다든지.. 마냥 좆뺑이치는 곳만은 아니라는거.

참고로 나는 04년도에 병으로 입대해서 부사관 지원으로 현재는 장기복무를 하고 있는중이지만

04년도때 나 이등병 일병 생활할때랑 요즘 이등병 일병 생활하는거 보면 정말 많이 편해졌고

예전보다 더 사람사는곳 같이 변한것도 사실이야.

갈수록 좋아지는곳이 군대고 생활또한 갈수록 편해지고.. 사용하는 장비 보급품의 질 또한 계속해서 좋아지고...

정말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지.

근데 짬밥맛은 세월이 흘러도 어떻게 할수 없는가봐 ㅋㅋㅋㅋ

뭐 각설하고.. 여기에 입대 관련해서 질문 올라오는 글의 70~80퍼센트는 어디로 가야 편하고 어떤 주특기를 선택해야 편한지를

물어보는것이 대부분인거 같아서 내가 아는선에서 말해주자면,

아무리 편하고 좋다고 하는 주특기를 선택해도 운나쁘면 개인휴식시간도 없이 굴리는 부대가 있는반면에

그 누구도 이 주특기만은 하지마라 하는 주특기도 어떤 부대에 가면 전군 통틀어 0.1퍼센트 안에 드는 땡보일수도 있다는거.

물론 다소 확률적인 얘기이고, 어떤 주특기를 해야 편한곳으로 빠질 \'확률\'이 높다라는게 정설이 맞긴 맞겠지만서도...

그래도 이 모든것을 다 떠나서 군생활은 자기 하기 나름인거다.

아무리 편한부대 편한 주특기를 선택해도 근무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못하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군생활 하게 되는거고..

아무리 힘든 부대 좆같은 주특기를 선택해도 근무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적극적이고 하려는 자세가 되어있다면 주위에서 먼저 인정을 해주고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또한 따르기 마련이니 군생활 또한 편하고 즐겁겠지.

여기에서 궁금해하는 군대에서의 \'힘들다\'라는 것의 99.9퍼센트가 육체적인 것을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은데..

군대서 몸 힘든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건 정신이지.

군대서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아본 사람들은 알거야. 육체적인건 좀 쉬면 돼. 몇분 몇시간 쉬다보면 피로는 풀리기 마련이야.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그렇지못하다면..? 정말 오래동안 고통을 받겠지.

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야.


편한거 찾으려고 하지말고 그보다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군생활에 임해야 겠다는 각오를 먼저 하길.

이등병 일병땐 다 힘들어. 어차피 편하려면 상,병장이 되어야 편한거지. 그때가 되어야 요령도 생기고 주위 눈치도 덜볼테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해질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자세로 정말 열심히 좆뺑이 칠 각오를 하고 군생활을 딱 1년만 한다면 나머지 1년은 그 아무리 힘들고 고된 부대라도

열심히 했던 사람에겐 파라다이스 처럼 보일거야.


암튼 열심히 하는게 최선이다. 편한거만 찾으려면 한도끝도 없는게 군대이니.. 처음 이등병 일병땐 좆됐다 생각하고 열심히 기어다니길.

그럼 간부에게도 인정받고 후배 선배 모두에게 인정받으면서 편~~하게 군생활 할 수 있다. 뭐가 편한지는 직접가서 1년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봐.

그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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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글이 보배다.

정 궁금한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여 내가 상황병(검문소)도 해보고 영창관리도 해보고 초병도 해보고 레토나 운전도 (몰래)해봤음.
훈련소는 논산이었고 자대는 수방사
내가 걸어다니는 2급 비문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