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입대 할때 부터 전역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6개월쯤 되니까 아무튼 군생활 다 적응 되가고... 현실감각이 점점 무뎌지기 시작했지..

군대에서 쉬는 시간에 하는거라고는 TV보는거랑 잡지같은거나 보고.. 사지방이 생겨서 인터넷 하는거 이게 다였어

아무튼 점점 현실이랑은 격리되서 이런 매체들로만 현실을 접하다 보니까 감각이 무뎌지더라...

가끔씩 외박을 나가거나 휴가를 나가면... 확실히 하고 싶은건 많지만, 무언가 한계에 많이 부딪힘..

그래도 군인 시절에는 휴가나가면 집에서도 그렇고, 친척들도 고생한다고 용돈도 꾀나 주고 해서 나름 괜찮았어...

아무튼 말년이 되고, 현실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아졌지... 특히나 잡지중에 에스콰이어 이딴거 돌려보는게 유행이었음.

각종 잡지에는 옷부터 악세서리 전자제품 자동차 등등... 아주 훌륭한게 많았지...

서로 뭐사지? 뭐사지? 이러면서, 후임들 한테 니네 전역할땐 아이폰 6는 나와 있겠다 이러면서 놀았는데...

전역을 딱하고, 집에 왔는데... 이 허무함이란... 아무튼 딴건 몰라도 핸드폰은 당시 젤 최신폰으로 질렀는데...

이제와서는 별로 쓰지도 않는데.. 매달 요금 7만원씩 쳐 나오고 있고... 에스콰이어 같은데 나온 옷이나 악세사리는 개뿔...

11번가에서 싼거 없나 뒤지고 있고... 차는 무슨... 맨날 BMW가 좋니 벤츠가 좋니 말싸움하다가... 나오니까..

버스 지하철 요금도 부담된다....

학교 등록금도 빡쎄고... 방학때 알바라도 해야지 그나마 사고 싶은거 사지... 근데 한달에 100만원 벌어서 뭐 사지도 못하겠더라..

밖에 나가서 일해서 돈 100만원 버는거 아무것도 아닐줄 알았는데.. 군생활 몇배는 힘든것 같다....

에휴.. 아무튼 확실히 군대 보다는 사회가 수십배는 힘든곳인듯.... 현실은 참 시궁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