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할겸 걍 내 경험 한번 써봄.

난 군대 전역 하고 복학하기 전에 하루하루 내 머리숱이 털려가는 것을 느꼈었음. 그래서 머가리 사진 찍어서 탈모갤에 사진도 올려보고 부산 서면 탈모전문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 보고 하다가 이대론 대머리가 금방일 것 같아 더이상 못버티고 약을 쳐먹엇지. 피나스테리드 계열 프로페시아 카피약이었던 걸로 기억함. 난 먹기전부터 내가 부작용을 겪을 거란 생각을 1도 못했었음.

당시에 여친도 있었고 만나면 하루에 적어도 5~6번은 했고 여친이나 나나 욕구가 ㅈㄴ 쎘었거든. 근데 한알 쳐먹자마자 그날밤부터 대가리가 멍한 느낌?이 들면서 야한 생각을 해도 발기가 잘안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됨. 인터넷 검색해보니 무슨 노시보효과인가 처음 먹으면 그럴수있다고 계속 쳐먹으면 ㄱㅊ아진다는 글을 봤었음.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 쳐먹다가 주말에 여친이랑 텔에 갔는데 여친 벗은 몸을 봐도 스질 않음ㅋㅋ 원래는 벗기도 전에 섹각 잡히면 이미 풀발기 상태였는데 ㅅㅂ. 여친한테 피곤해서 그런가? 이지랄해서 빨아줘서 잠시 섰는데 또 금방 죽음ㅋㅋㅋㅅㅂㅅㅂ. 그렇게 만날때마다 물렁좆으로 하는 둥 마는 둥 하니까 나부터가 뭔가 피하게되더라고. 결국 헤어지게 됐음. 낮에 약먹으면 피곤해서 자기 전에 쳐먹었고 카피약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해서 프로페시아 5만원 넘는가 쳐먹어도 봤는데 똑같아서 반으로 쪼개도 먹어봤고 했는데 달라 지는게 없더라. 속는 셈치고 아보다트 한번 먹어봤는데 더 심하더라 씨이발 ㅋㅋㅋ.

그래서 결국 난 약을 끊게 됨. 물론 저 야추 문제로만 끊은건 아님. 여성화라 해야되나 감성적으로 변하고 문학소녀마냥 낙엽떨어지는거에 눈물날것 같더라고. 하 ㅅㅂ 쥿갘네. 뭔가 스트레스를 받아들일때 좀 더 부정적으로 받아 들인다고 해야되나? 눈 건조하고 우울감이 좀 심하기도 했음. 

암튼 그런 부작용들이 약끊으니까 완전히 돌아왔냐? 아님ㅋㅋ 그랬음 지금 탈모갤 다시와서 글 쓸일도 없었을듯. 시발 다 안돌아옴. 웨이트 해도 중량도 안들리고 우울감이 좀 있음. 성적으론 귀두쪽 감각 소실이랑 강직도 저하가 안사라짐ㅋㅋㅋㅋ 근데 약끊어도 빠지는 속도는 느려진것같긴함.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약을 처먹지 말란 소리는 아님. 나도 돌아가도 다시 쳐먹을것 같으니까. 근데 이 약이 니 머리를 지키는 인생약이 될지 안그럼 니 인생을 통째로 바꾸는 약이 될지 모른다는 거임ㅋㅋ 머리도 털리고 야추도 녹슬고 정신도 피폐해질 수도 있으니까 그저 감기약 쳐먹듯이 쉽게 쳐먹을 약은 아니란거지.

만약 나랑 비슷한 부작용으로 마음고생하는 애들이 있다면 pfs레딧 글 좀 찾아보면 어떤식으로 시도했고 어떤 게 괜찮은지 정보 찾을 수 있을 듯. 

사실 난 너네들이 약 좀 많이들 쳐먹어서 그중에 나같은 증상을 겪는 애들이 많아지고 또 치료법에 대해 연구가 되었으면 좋겠음ㅋㅋ 병원가도 의사새끼들이 증상도 모르고 치료법도 모름 시발ㅋㅋ 정신 문제로 넘길려하드라.

참고로 내 나이는 27살이고 처음 약복용했을땐 23살이었음. 술담배 안하고 웨이트 좋아하는 집돌이? 지금도 뭐 다르진 않음. 

걍 아무말이나 써봤는데 암튼 고통받는 탈모인들아 오늘도 화이팅이다. 견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