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은 행시 과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걸 하고 있어.

아직 군대도 안 갔다 왔고...

고딩때 그냥 이리저리 휘둘리고 집 분위기에 휘둘려서

말 그대로 이 성적이면 이쪽으로 가야된다... 이렇게 흘러간 케이스야.

뭐 당시에는 암것도 모르고 그러니.. 그저 멋져 보이고 희망있어 보여서 들어갔지.

결국 과 공부랑은 무관하게 뭔가 내길이 아니다를 거의 7년째 고민하고 있다.

한때 그것 때문에 1년 정도 방황해서 동기들 수련하는 상황에 난 쳐져 있고...

어쨋거나 문제는 그게 아니라,

군미필에, 의학전공을 한 27살 남자가 행시를 시작하면 어떨꺼라고 생각해?

고딩때는 사회과학쪽으로 흥미가 더 많긴 했어. 역사나 정치 경제 문제에 대한 상식도 고딩치고는 많은 편이었고, 재미

있다고 생각도 했고...

어쨋든 고시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도움은 제로라는건 알고 있고...


어렸을때부터 막연하게 사회에 뭔가 이바지 해야지.. 하는... 철 없는 소명감도 있었고 그건 아직 변함 없어.

국시때까지만 참으면 뭔가 길이 열릴꺼라고 생각하고 버텨왔는데

아... 진짜 이건 아니다 싶으네... 공부가 싫거나 힘들다 그런건 절대 아냐. 공부 자체는 상위권이고...

어쨋든 혹시 나처럼 고시와 전혀 무관한 전공을 했던 사람이나 의대 출신자들... 그것도 본과4학년이나 되서

시작한 사람들... 갤에 있어?

아니면 고시촌 있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 있으면 어때?

걔들 적응 잘하고 기본적인 사회과학적 마인드나 상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는 잘 따라가는 편임?

에효..

일단 끌리는게 일선에서 뭔가 사회를 위해 해보고 싶다??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 시킨게 결국은 고시네...

경험자를 알거나 혹시 본인이 나같은 경우이면 뭔가 조언을 좀 해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의대 공부에 지쳐서 투정부리거나 하는건 정말아냐... 진짜 내길이 아닌것 같다. 그냥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