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학술용어를 대략 독일계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이러한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알게 모르게 독일계를 그동안 따라왔었고. 그러다가 일본의 영향을 극복하고자(!?) 미국에서 직접적으로 학술용어를 들여오다보니 기존의 독일계 용어와 현재의 영미계 용어가 뒤죽박죽이 되어서 일대 혼란을 유발시키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독일계가 훨씬 정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대략 독일계 용어는 라틴어와 헬라어 등 유럽 학술용어의 뿌리에 최대한 충실한 경향이 있다. 특히 발음쪽에서. 반면 영미계는 그렇지 못하고. 물론 영미계도 철자법에 있어서는 라틴어와 헬라어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발음에 있어서는 어찌 손을 쓸 도리가 없는 난감함으로 가득하다. 미국이 세계의 맹주이므로, 학술용어도 두 눈 딱 감고 미국식으로 통일하자는 것도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좀 맹목적인 게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든다. 유럽문명의 原뿌리에 근거하여, 학술용어의 원초성을 감안하여 번역을 한다면, 라틴어와 헬라어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노력을 한 것이 일본인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