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윤하 남편에게. - 윤하 갤러리

To. 윤하 남편에게.앱에서 작성

윤갤러(223.39) 2025.03.15 09:12:37

조회 54 추천 0 댓글 1

만약 윤하가 지금까지 10번의 연애를 해왔다고 치자.

그렇다면, "일반적인 연애 상황"이었다면 너는 헤어져서 ‘구남친’이 되었을 가능성이 90% 이상이었을 거야.

그런데 운이 좋게도,

윤하가 "어떻게든 빠르게, 그리고 무조건 결혼을 하려는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에,

1. 윤하 입장에서 ‘만족의 기준’이 훨씬 낮아졌을 테고,

2. 윤하가 비슷한 또래를 만나려 했다면, '기혼인 괜찮은 경쟁자'들이 제외되어 경쟁률이 훨씬 낮아졌을 거야.

물론, 윤하 입장에선 “남자를 보는 안목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최근에 했던 연애’들은 지금과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고,

그리고 '윤하의 남자 보는 눈이 더 좋아진 것'보다,

'윤하가 빠르게, 무조건적으로 결혼을 하려는 상황’과 ‘기혼인 괜찮은 경쟁자들이 제거된 상황’이 훨씬 더 영향이 크다고 봐.

한마디로 너는,

원래라면 높은 확률로 구남친이 될 사람이었는데, 아주 운이 좋게 낮아진 합격률을 뚫고 결혼까지 성공했다는 것.

이제 결혼하게 되면, 너는 "남편"이라는 지위를 부여받을 거고,

그 결과, 무한한 쉴드, 맹목적 지지, 호의 - 이런 것들을 받게 될 거야.

* 이건, "너가 그만큼 잘해서, 너가 그만큼 훌륭해서" 받는 게 아니라, "너가 남편이라는 지위를 가졌다"는 이유로 받게 되는 것들이지. *

솔직히 이렇게 현실적으로만 놓고 보면,

이 만남이 그렇게까지 ‘특별하고 아름다운 만남’일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아.

아까도 말했듯이, 네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맹목적 지지와 쉴드가 많을 테고.

확률적으로 '네가 얼마나 선하고 훌륭한 사람인지'에 대한 기댓값도 많이 떨어졌지.

부디 네가, '정말로 선하고 훌륭한 이'이길 바라.

윤하에게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라.

(여담으로, 얼마 전에 안 사실인데 서울 한강뷰 아파트 그대로 두고, 강남에 40억짜리 집 추가로 산거라며?

윤하니까 아마 세계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을테고... 여러모로 너무 부럽고, 되게 복받은 삶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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