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으로 타로 리딩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이미지 리딩 하자니 저작권법 크리티컬이 무섭고...
걍 갖고있는 덱에 대한 개인적 감상같은거나 하나씩 올리다보면 무슨 글을 써야할지 생각나겠죠, 뭐. ㅎㅎ

그래서 우선은 허벌(어벌) 타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다들 허브라고 발음하지만 원어민 발음은 어브쪽이 더 많더군요.
나이트로라고 부를 것이냐 니트로라고 부를 것이냐의 갈등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사실 허브라는게 그닥 신비스럽거나 환상적이지는 않은지라 허브에 대응해서 넣는다는게 좀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만,
좀 더 생각해보면 원시시대부터 꾸준히 써온게 허브고, 그러다보니 원시 주술과 결합해서 오랜 세월 주구장창 특정한 심볼로 활용되어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아직도 로즈마리가 십자가와 동급으로 악마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지기도 하지요.

다만 78장의 카드에 그 수많은 식물들을 다 담아내기란 불가능하고, 각 분야의 허브들을 대표할만한 식물을 뽑기에도 부족한 숫자인지라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꼭 들어가겠다 싶었던 몇몇 허브들이 빠져있는 반면 그닥 중요한것 같아보이지 않는 허브가 들어있는것은 살짝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Ginger(생강)이 들어가는거야 당연하다지만 Wild Ginger가 따로 들어갈 필요가 있었을런지. 아니면 만드레이크나 라벤더같은 메이져급 허브는 왜 포함되지 않은 건지 등등.

물론 허브는 주로 위치크래프트에서 활용되었고, 위치크래프트는 그 분파나 계열을 따질 수조차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갈려나간지라 허브에 대한 인식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평소에 접해왔던 허브의 해석에 비하면 상당히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포츈텔링보다는 허브 타리스만 같은 걸 만들때 주로 쓰는 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