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9.21 20:51:05
조회 290 추천 0 댓글 1


아파트 단지 지하실에서 남자 3명이 죽은 채 발견됐다. 2명은 날카로운 흉기에 찔리고, 다른 1명은 목을 맨 상태였다. 단지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한달 전 일어난 ‘울산 아파트 지하실 살인사건’은 폐쇄된 근무환경과 동료간 불신이 만들어낸 허무한 참사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나온 3구의 시신, 이들의 관계는?

 지난달 20일 오전 8시 40분.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비상발전실에 이곳 설비기사 A(46)씨가 출근했다. 3인 3교대로 24시간씩 돌아가는 순환근무에서 이날은 A씨의 근무 차례였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일을 하러 나온 게 아니었다. 앞서 근무를 마치고 맞교대자인 A씨를 기다리고 있던 B(65)씨를 보자 그는 다짜고짜 칼을 꺼내들었다. 이어 B씨의 목과 배 등을 무참히 찔러 살해했다. 범행 후 A씨는 B씨의 시신이 있는 비상발전실 문을 걸어잠근 뒤 태연히 근무를 했다.

 A씨는 다음날 아침에도 전날과 같은 방법으로 출근한 C(56)씨를 살해했다. 이틀에 걸쳐 동료 2명의 목숨을 빼앗은 A씨는 발전실 천장 배관에 목을 매 자살했다.

 3명의 시신은 22일 아침조회에 C씨가 안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일단 겉으로만 보면 누가 누구를 살해하고 자살을 했는지가 분명했다. 직장 내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살인의 흔적들. 하지만 제3자 개입에 의한 살인의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되는 게 수사의 기본이다. 또한 그들끼리의 칼부림이었다고 해도 왜 그랬는지 원인은 캐내야 할 터.

 숨진 3명이 근무한 아파트는 700여 세대가 사는 중급 규모의 단지였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21~22일은 주말이어서 이들 외에 다른 용역업체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또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도 이들과는 다른 업체여서 서로 관여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다 보니 3명이 같이 일을 한 기간이 거의 4년이나 되는데도 그들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다툼이 있었는지 등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범행장소인 비상발전실은 단지 안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지하실이었다. 경찰은 “지하 계단이 상당히 높은 데다 구석진 곳에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사망자 3명 외에 다른 사람은 드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도 난항을 겪었다. 2명을 살해한 A씨는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었다. 가족이래야 1년에 1, 2차례 만나는 정도였다. 그의 형은 동생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B씨와 C씨의 가족들 역시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피살자들이 갖고 있던 수첩이었다.

 

 ●책상에서 발견된 2개의 수첩…“나한테 감정 있나?”

 숨진 3명은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자기가 다른 2명으로부터 심하게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B씨와 C씨는 그런 상황들을 꼼꼼하게 수첩에 기록해 놓고 있었다. 정황을 정리하면 A씨와 C씨는 심각한 갈등관계에 있었다. 3명 가운데 가장 직급이 높은 C씨에 대한 불만을 A씨는 B씨에게 털어 놓았고, 마찬가지로 C씨도 나이가 가장 어린 A씨에 대한 비난을 B씨에게 얘기했다.

 다음은 B씨의 수첩에 적힌 내용.

 “C가 토요일 당직근무 때 내가 잠을 자는지 확인하러 온다고 하더라.”(A씨)/ “나는 기억이 안나는데.”(B씨) / “A는 자기가 부소장인 것처럼 굴어. 지난번에 소화전 점검하고서 과장한테 고자질한 것 같더라. 나한테 감정 있나봐.” (A씨)

 또 다른 메모에는 A씨에 대한 C씨의 불만이 적혀 있었다. “(A는)관리소장상담하면서 자기한테 불리한 얘기는 안하고 남들 험담만 한다.”, “근무 교대시간이 너무 늦는다.”, “(젊은 사람이)예의가 없다.” 등 내용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에서도 다른 외부인의 침입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B씨와 C씨의 사망시점도 그들의 아침 출근시간과 거의 일치했다. 경찰은 A씨가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계획된 범죄?

 혼자 생활하던 A씨는 모든 것을 계획했던 듯 자기집을 깨끗이 정리한 상태였다. 사건을 담당한 울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을 받을 수 없지만 A씨가 범행 전 살의를 가졌을 수 있다는 추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세 사람의 갈등은 3구의 시신과 1개의 흉기, 2개의 수첩만을 남긴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C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3명을 죽였어.... 다음은 키워 너랑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18114 맨날 와이브로 쓰다가 가끔 어쩔때 3지 쓰면 답답해서 미친다. KT Rols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61 0
18110 나 대전인데 친구가 어제 갤투LTE 샀음 [2] KT Rols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62 0
18109 형들.. 갤탭10.1 wifi인데 와이파이가 안되는건 머임? [11] 형들..(211.196) 11.09.28 243 0
18103 니들 근데 진심임? [3] (110.11) 11.09.28 37 0
18102 슬레이트7으로 왤케 딸을 치려고 하냐?? [4] KT Rols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135 0
18101 키워가 맥을 사면 안되는 이유 [1]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0 0
18099 시이벌 ㅠㅠ [1]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0 0
18098 그냥 컴을 하나 사라고 ㅡㅡ(61.40) 11.09.28 38 0
18096 아이패드 밝기 더 낮추는방법없음? [2] 스나이퍼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01 0
18093 여친님 한테 보내주면 좋아하는 짤 [1]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80 0
18092 upad 왜케 느리냐... [2] Stok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2 0
18081 주말에 여행 갈 사람? [6]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51 0
18080 hd3000으로 제발 디아3만 되라 [1] 프로핏(211.60) 11.09.28 42 0
18070 아이온으로 겜돌린거2 [1] 프로핏(211.60) 11.09.28 34 0
18068 ion 으로 겜 돌린거 [1] 프로핏(211.60) 11.09.28 25 0
18066 사인 보고있냐! [1] 야리동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8 0
18064 여국짜응이야기완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18 0
18062 6개오오오 영국짜응뒷이야기 3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6 0
18058 와 덧글2개나 개쩐다 영국짜응이야기2 [5]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3 0
18055 영국짜응 뒷이야기1 [2]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5 0
18054 중고나라는 중고딩나라 [13] 앵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103 0
18053 유비트짱재미있네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0 0
18052 게임하면서 엔딩보고 싶어여 [4] 에디뜨(222.237) 11.09.28 41 0
18051 딴갤들은 3초당 한개씩 글올라오는대 우리갤은1분에한개씩글싸냐 [2]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8 0
18050 형들 패드1 살라하는데 좀 봐줘 [11] 으어어어(218.238) 11.09.28 101 0
18048 아오 슬레이트 산다고 ㅈㄹㅈㄹ 하더만 [11] 프로핏(211.60) 11.09.28 140 0
18047 엔딩을 볼수가 없는 게임류 갑 [1]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8 0
18046 내가 거의 1년에 한번은 대항해시대를 하는데 말야. [1]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4 0
18044 인생 최초의 한글화게임 [4]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51 0
18043 아빠가 얼리어답터다 [2] 베르가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64 0
18042 고등학생인데 [4] 스나이퍼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4 0
18041 앉아서 하는건 다 괜찬아 [2] 베르가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6 0
18039 짱좋은 아이패드2사세요 [2] po리얼w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81 0
18037 김이병 [5] 프로핏(211.60) 11.09.28 42 0
18036 첫 한글화 게임 [2]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4 0
18030 내가 처음 접한 한글화게임이 [3]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3 0
18021 나도 공공 장소에서 애니메이션 같은거 대놓고 볼수 있으면 좋겠다 [1] 애매모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2 0
18017 오늘 지하철에서 패드2로 애니보는 색휘 봄ㅋㅋ [5] ㅁㄴㅇㄹ(115.126) 11.09.28 90 0
18016 중동 음식도 되게 미묘함. [6]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50 0
18014 마네킹이라도 사다가 놓을까봐.... [6]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4 0
18013 내 입맛 [1]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7 0
18012 집앞 마트서 오레오를 700원에 파네. [2]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3 0
18009 테그라존 국내 진출했넹 ㅇㅇ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49 0
18005 난 앞으로 일식집 가면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2 0
18003 키워먹기야 다 먹었음?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1 0
18001 옆연구실에서 중국 다녀 왔다고 포장된 과자 줬음 [1]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7 0
17999 아 미치겠어 도나쵸 타코맛 먹고 싶다 S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3 0
17996 난 당연히 끝에 회전식 볼이 액정을 긁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26 0
17995 배곱하 [3] 양파깡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37 0
17994 jot pro 샀다. [1] 엑스트라 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8 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