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삼성에는 있고 애플에는 없는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7, 플립7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신제품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그리고 차별화된 디자인은 여전히 삼성 스마트폰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AI 역시 상대적으로 앞선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삼성 폴더블
하지만 이러한 찬사 속에서도 유독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충전 속도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미 100W를 넘어 200W에 육박하는 초고속 충전을 선보이는 시대에, 삼성은 여전히 안정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느리디 느린 충전 속도와 적은 배터리용량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유선 충전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선 충전 분야에서도 삼성은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속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충전 속도 유감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 과연 삼성은 왜 이토록 보수적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을까요?
노트7 트라우마, 안전 최우선주의의 시작
삼성의 충전 속도 정책을 논할 때, 2016년 발생했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리콜 사태를 겪으며 막대한 손실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던 삼성은, 이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배터리 및 충전 기술에 있어 극도로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불타버린 노트7
이러한 안전 최우선주의는 물론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술 발전 속도와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감안할 때, 삼성의 이러한 보수성은 이제 단순한 안전성을 넘어 심각한 경쟁력 저하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빨라진 중국, 느려진 삼성
삼성전자가 25W, 45W 충전을 고수하는 동안, 중국 제조사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충전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120W 충전으로 10분대에 완충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즐비하며, 심지어 240W 충전 기술까지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충전 속도와 함께 발열 제어, 배터리 수명 유지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나름의 기술력을 확보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S25 배터리
소비자들은 더 이상 몇 시간씩 충전기를 꽂아두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10분,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배터리를 상당 부분 채워 넣어 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은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필수적인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혹은 게임 중간에 잠시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충전속도는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놓치고 있는 것은 편의성과 혁신의 경험
삼성의 충전 속도 유감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편의성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모두 놓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픕니다. 최고급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가장 기본적이고 빈번하게 사용하는 충전이라는 행위에서 답답함을 느낀다면, 다른 어떤 뛰어난 기능도 그 만족감을 상쇄하기 어렵습니다.
150W 초고속 충전을 자랑하는 오포의 게이밍 스마트폰
물론 삼성은 배터리 안정성을 위해 수많은 테스트와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안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혁신'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은 무조건적인 속도 경쟁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성을 담보하면서도, 경쟁사 수준의 편리하고 빠른 충전 경험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삼성은 노트7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보수적인 접근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전만을 내세우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경쟁사들이 안전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동안, 삼성은 혁신이라는 본연의 가치마져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다음 신제품에서는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충전 속도의 혁신'과 함께, 여전히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삼성을 기대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고객 중심 경영이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길일 것입니다. 느린 충전이나 충전 속도 유감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다시금 기술의 삼성, 혁신의 삼성으로 스마트폰 선두 주자로 우뚝 설 삼성의 용기 있는 변화를 기다려 봅니다. 언제까지 고객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