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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비운의 천재 라이프니츠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1646-1716) 신성로마제국의 작센에서 태어난 라이프니츠는 6살때부터 집에서 수학, 철학, 신학, 언어학 등을 독학하여 무려14살에 대학교에 입학한다 이후 겨우 20살 때 논문을 발표하고 법학 박사 학위를 따게 된다 이런 천재가 고작 17세기 때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살펴보자 1. 인터넷과 2진법 고안 및 EU의 등장 예견 라이프니츠는 전 유럽이 공유하는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정치적, 종교적 단결 또한 기대했다 그러한 것들을 실행할 도구로써 최초로 인공어와 컴퓨터의 기초 개념을 제시했다. 특히 2진법을 최초로 고안했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Stepped Reckoner라는 계산기를 발명했는데, 이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탁상 계산기의 기원이 된다 300년이 지나 그가 제시했던 개념들은 실제로 인터넷, 컴퓨터, EU가 등장하면서 현실이 된다 2. 현대적인 미분법 개발 일반적으로 미분법은 아이작 뉴턴이 최초로 개발했다고 알려져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우선, 시기로만 보면 뉴턴이 최초로 개발한 것은 맞으나, 라이프니츠 또한 비슷한 시기에 뉴턴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미분법을 고안해내었다. 특히, 우리가 쓰는 저러한 미적분 기호는 모두 라이프니츠가 만든 것이다. 비록 시기는 늦어도 수학적 완성도와 교육적 편의성에서는 뉴턴의 미적분 개념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어 라이프니츠의 미적분 개념이 현대 수학에서 쓰이게 된 것이다. 3. 내핵 예측 라이프니츠는 생계 유지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귀족 족보학 연구에 쏟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왕가의 역사를 재구성하기 위해 가문의 발원지인 이탈리아까지를 거슬러 추적하는 여행을 하게 된다. 자료를 구하기 위해 두루 여행을 하면서 탐구해야 할 분야가 점점 넓어졌고,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 결국 지구의 기원까지 파고 들어갔다. 지질학적 사건, 화석 기록 등을 포함한 지구의 역사까지 연구목표를 넓혀 갔다. 그 결과, 지구가 용해상태였다는 가설을 최초로 제시하게 된다. 즉, 지구의 내부에 액체 상태의 내핵이 있을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것이다. 때문에 라이프니츠는 현재 지질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4. 현대 논리학 개념 제시 라이프니츠는 수학에서 기호들을 통해 명제들을 나타내고 증명을 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애매성과 모호성이 제거되고 인간의 사유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서 모든 학문에서 쓸 수 있는 보편언어의 구성을 계획했다. 심지어 200여년 뒤에야 나온 논리학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이미 제기했다. 이는 현대 논리학에서 쓰일 개념들을 200년 전에 혼자서 고안해낸 것이다. 그러나 그가 생존했을 때는 알려지지 않았고, 안타깝게도 수백년이 지난 후에야 그의 책상 속에 쳐박혀있던 문서에서 발견된다. 그가 좀 더 일찍 이러한 개념을 발표했다면 현대 논리학의 창시자는 라이프니츠가 됐을 것이다. 이외에도 국민보험과 세금개혁 제안 바람을 동력으로 하여 작동하는 물 펌프, 채광기계, 바닷물 담수화 기계 고안 신비주의적인 중세의학이 철저한 실험과 교차검증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함을 주장하는 등 수백년은 앞선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대부분은 빛을 보지 못하고 그의 사후 몇백년이 지나서야 발견된다. 심지어 이 무서운 인간은 저러한 발명과 아이디어를 고작 남는 시간에 취미로 끄적인 것이다 앞서 말했듯, 그는 생계유지를 위해 거의 평생을 족보학 연구에만 매진해야 했다 그가 해낸 발견들 중 다수는 시대 및 언어적 문제로 인해 당시 대부분의 인류에게 알려지지 못했다 특히 그는 전성기 때는 뉴턴과 동급의 유명인사였으나, 말년에 정치줄을 잘못 타는 바람에 입지가 줄어들었고 결국 병에 걸려 쓸쓸하게 죽은 뒤 사후 100여년간 잊혀져갔다... 그 후 19세기가 되서야 그가 끄적였던 문서들이 발견되어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만약 라이프니츠의 아이디어들이 조금 더 일찍, 그가 살아있을 적 발표되었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
작성자 : SundayMove고정닉
두타산에서 동승 요청하는 아저씨이야기 (장문주의)
이야기 시작에 앞서,등갤러들은 타인의 친절함에 얼만큼의 신뢰와 이해를 베푸는지 의문을 가지며 글을시작할게얼마전에 여자친구 등산화 선물 인증했던 글 올린적이 있는데이번 휴가일정(강원도 동해바다 쪽 여행)에 두타산 산행을 여자친구가 허락해서같이가기로 했거든나는 취미가 등산이고 여자친구는 액티비티를 싫어하는 편(등산 연 1회 이하)이라 내가 등산관련 모든 준비를 해뒀음휴가 첫 날 장거리 이동-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동해바다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인 두타산 산행이 있던날우리는 피곤해서인지 계획된 시간보다 '늦은' 출발을함원래 계획대로라면 10시에 산행을 시작해야했는데호텔 체크아웃만 약10시 30분두타산 등산로입구 주차장에 11시 도착백팩 및 등산준비 등으로 최종 11시 30분쯤에 등산을 시작했어 해가 지는 6시경을 기준으로 살짝 애매한 시간이지만충분히 완등 가능하다는 계산이었어(내 욕심도 작용함)등산코스는 여자친구가 등력을 고려해서댓재코스로 정하고 댓재휴게소를 들머리로 원점회귀하기로 했어(반대편의 무릉계곡- 베틀바위 코스가 두타산의 명소임 / 난이도 - 상)당일산행 램블러 기록이게 들머리 주차장 입구사진이야 사진상 입구근처 우측에는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고등산로 입구는 우측에 주차된 차들 안쪽으로 보이는 음습한 곳이야늦은 산행이라 등산로 입구 바로 앞쪽에만 주차자리가 있어서 우리는 그쪽에 주차를 했어등산자체는 무난했고따뜻한 햇빛과 13도 정도되는 좋은 컨디션에서많은 물이나 별달리 긴 휴식도 필요 없이 산을 즐겼음컬럼비아 , 티타니움 짱짱맨이런저런 사진도 찍고하산하는 사람들과 정중히 인사도 주고받으며 정상에 도착했어계산대로 약 3시쯤에 도착한 정상에는 벤치가 몇 대 있었고우리 커플과 60대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께서 앉아계셨어아저씨께서는 등산을 오래하셨는지탑급 브랜드는 아니지만 잘 갖춰진 레이어링과 중등산화에필파워 850의 경량패딩과 빨간색 배낭에 다 비운 플라스틱 소주 한 병이 꽂혀져있는게인상적이었음(잘 차려입은 모습이 등산카페 ㄱㅇㅋㄹ의 운영자같은 분위기? )그렇게 촉박한 시간 속에서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고 기념사진 촬영과 식사를 하려는데아저씨께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며 다가오시더라고생각보다 넘치는 친절함에 마냥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 수만은 없었어아저씨 말씀을 요약하자면,차는 가져왔는지우리커플이 너무 늦은시간에 정상도착을 해서 일몰까지 위험하니까본인이 아는 길로 안내를 해주겠다 본인께서는 해당지역 주민인데 두타산 등산만 500번이 넘고올해에만 30번 가까이 되니까 믿고 따라오면 된다 이지역 주민이라 차표만 스무장을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셨어우리 커플은 애둘러 거절을 하며초코바를 건내드렸더니 파티션 약통에 담긴 큐브형태의 초콜릿을 답례로 주셨어(라면을 먹던중이라 답례 초콜릿은 간직주머니에 넣어둠) 그렇게 사진촬영과 간단한 라면식사를 마치고 하산준비를 하는데 아저씨께서도 하산을 준비하시더라고 (경량패딩 지퍼를 올리고 선글라스를 쓰시더니 배낭을 메심)하산인사를 드리고 원점으로 향하는데 아저씨께서 우리를 따라내려오시기에 아저씨 코스는 반대편이지 않냐고 되물었어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기를어두워지면 길이 너무 위험해서 우리커플은 본인이 아는 길로 가야지 시간내에 도착하고 무사히 갈 수 있다 헤드랜턴도 없고 길도 모르고 오는 사람들은 정말 위험한 산이다내려가서 나를 인근까지만 데려다 주면 된다라는 내용의 말이었는데정상에서부터 대화하면서 느낀바로는 무언가 잘짜여진 프레임의 대화였어 논리적으로도 반박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과한 친절함에 쉽게 거절하기 힘든 상황에불편함을 느낄정도였거든그래서 타지역 지인들과 약속이 있어서 그렇게 하기가 곤란하다는 거짓말까지 했는데지금 나를 태워다주기 싫어서 그런거냐라고 아저씨께서 물으셨고그 말에 어쩔수 없이 지금 상황이 많이 불편하고죄송스럽지만 차편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셨으면 한다 그리고 나와 여자친구 둘이 산을 내려가고 싶다라고 정중히 거절의 말씀을 드렸어그러자 갑자기 아저씨가 선글라스를 벗었는데 확장된 동공의 동그란 눈으로"그럼 곤란한데..." 라고 말씀하셨을때 웬지모를 공포의 분위기가 느껴지더라 이에 "아무리 곤란해도 우리가 직접 내려가겠습니다."라고 답했는데오히려 아저씨께서는 "아니, 내가 곤란하다고요. 당신들 때문에 30분을 기다렸는데 반대편 코스로 가려면 1시간이 더 소요가 되요. 그럼 날도 어두워지고 내가 위험해요." 라고 하셨어더이상 지체할 시간도 없고 오랜 실갱이로 지쳐있을때쯤 어떤 40대의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이 정상을 향해 올라오고 있었고아저씨께서는 우리커플 처음봤을때 그 미소와 멘트로 그 커플에 접근을 하셨어("아이고 너무 늦게 올라오셨네요... 차는 가져오셨어요? ... ")방금전 실갱이 하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인자했던 처음의 그모습 그대로였어우리커플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하산을 시작했어하산길 초반 내리막에 여자친구 무릎이 아프다기에 아주 낮은속도, 좁은 보폭, 휴식을 섞어가며 하산을 했는데하산 시작으로부터 오래경과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음에도아까봤던 커플과 아저씨 셋이서 같이 산을 내려오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어내용은 모르지만 웃음소리가 들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다들 친화력이 좋고 대단하다는 대화를 여자친구와 하며 다시 산행을 재개했어그러다 우리커플은 평지길을, 세사람은 바로 뒤 하산길을 내려오는데이번에는 대형이 아까와는 눈에띄게 다른모습이더라고40대 커플 둘은 속도를 내서 앞에서 하산을 하고, 뒤에 아저씨가 이삼십 보 정도 뒤떨어져서 추격을 하는 다급한 모습이었어웬지모를 느낌에, 나는 여자친구에게 정말 무릎이 많이 아프면 저 세 사람을 앞으로 보내고 아니면 저 세사람보다 무조건 앞에 있어야 하니까오르막에서는 페이스 유지하고, 평지에서는 뛰라고 이야기했어그리고 여자친구를 앞으로 세우고 나는 뒤에서 경계를 하며 속도를 냈어 계속 뒤를 보며 그 세사람과 거리를 좀 더 벌리는데 성공했는데40대 커플과 아저씨는 다시 합류한모습이 멀찍이 보였고그러다가 어느지점에서 그 커플은 우리쪽 코스로, 아저씨는 우측길 어디론가로 빠지는 장면을 목격했어 그장면을 여자친구도 보고 안심했는지 갑자기 휴식을 요청했어 그때 나는 램블러를 다시켜고 좌표를 확인했는데저 통골목이 분기점에서 아저씨가 빠져나간게 확실했거든 나는 여자친구한테 아저씨가 저 길로 빠져나갔고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것같다라고 주의를 주었어휴식을하는 동안 40대 커플은 우리는 따라잡았는데 남자분께서 지인과 통화를 하는 내용이 귀에 들어왔어 내용은 내려가는데 자꾸 아저씨가 위험하다며 길안내를 하는대신차로 자신을 어디론가 데려다 달라는 내용과 요즘 세상이 흉흉한 이야기와 캄보디아 이야기 등 그런 내용이었지순간 머릿속에서 1. 어르신은 무조건 주차장에 먼저 도착한다라는 확신과2. 40대 커플이 아저씨와 한패인지 아닌지의 의문이 생겼어 무엇이든 우리커플을 공포속에 몰아넣는 상황이 되었기에 40대 커플을 앞질러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마치고40대 커플을 지나쳤어 하지만 거리를 엄청난 차이로 벌릴 만큼의 체력이 여자친구에게는 없어서 적당한 페이스로 뒤에서 지시를 했어당연한 이야기지만 5시가 지나면서부터 해가지는 속도는 매우빨라졌어그 커플도 무서웠는지 모르지만 계속 누군가 크게 통화를 하며 하산을 하고 우리와 크게 거리가 벌어지지 않은 상태로원점에 거의 다다르고 있었어 시간은 거의 6시가 다되어가는 무렵,주차장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고 거의 도착한 상황에서다른방향으로 하산했던 아저씨를 떠올리며여러 상황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었고아저씨가 있는지 없는지 앞에서 조심히 살펴보기로 했는데탐색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어 저멀리에서 에어건 소리 하나가 사방에 퍼지며 귀에 들려왔거든나는 그게 아저씨라는 확신이 들었어그리고 등산로 입구 가장 근처에 있는 내 차와 내차를 포함한 총 세대의 차량을 우선 확인하고저멀리 주차장 입구를 조심히 살펴봤는데 아까봤던 '빨간배낭'이 눈에 띄었어그리고는 여자친구에게 지금 입은 그대로 차에타고 벨트부터 메라고 지시했고여자친구는 재빨리 그렇게 행동했어동시에 나도 트렁크를 살짝열어 배낭을 던지고입은 그대로 차에 뛰어올라 바로 출발을 했어 중등산화의 뻑뻑한 페달링과 등산장갑 핸들링의 불편함은 느낄여유도 없이최대한 아저씨와 멀찍이 떨어진채로 출발을 하는데아저씨께서 다급하게 본닛방향으로 (측면방향) 뛰어오시더니 이렇게 소리를 치셨어차.좀.태.워.주.세.요.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가장 먼저 나오는 넓직한 공터가 있는 편의점에 들러 마음을 진정하고 허기를 달래기로 했는데약 30분 가량을 가도 마을의 불빛 하나 없었고마주친 차량은 겨우 세대 남짓이었어 그렇게 도착한 어느 작은동네 모텔촌 인근의 편의점에서 진정을 하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내가 주차장을 둘러보던 상황에 여자친구가 목격한 내용은뒤따라오던 40대 커플이 사실은 남남인 것 같다며오늘 고생 많으셨고 다음산행에도 또 봐요 라는 작별인사를 했다더라고그러고는 각자의 차로 향하는 중이었는데 내가 뛰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멈칫했다는거그리고 내가 소리치는 어르신을 지나쳤을때어르신이 두 사람 쪽을 향해 급히 달려가는 모습을 봤다고 하더라등산을 하면서 혼야등, 멧돼지, 들개떼, 알바 같은 이상한 상황들도 접해본적 있지만이렇게 상황이 공포스러웠던적이 없었어특히나 여성 혼자, 혹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인원이었더라면 정말 위험했을 상황이야(과연 동승요청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뒤에 계셨던 40대(추정) 두 분이 무탈하기를 기원하고어르신께 악의는 없었고 흔쾌히 도와주지 못함에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혹시나 정말 동승을 하고자했다면 솔직히 사정 설명을 해주심이 더 나았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글의 마지막으로, 주차장의 어르신을 지나쳤던 시각이 오후 6시 5분이었는데숙소 도착후 맞은편 버스정류소 배차시간을 확인해봤어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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