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가 자주 자리를 비우다보니, 나랑 이사 한명이 관리하는 그런 느낌인 회사임

내가 연차가 많은게 아닌데,

남은 인원중 업무 범위나 경력, 나이 때문에 약간 암묵적으로 그런 포지션이됨

직원중 50대 초반 여성분(이하 A)이 계신데(비개발자, AI데이터 라벨링 작업)

평소에도 삭삭하게 잘하시고, 뭐 특별한 이유 없으니 이분 말을 그대로 잘 믿었었는데

평소 직원들, 특히 여직원들 고충같은걸 말씀해주셔서 귀담아 듣고 있었음

다른 개발직 여직원이, 자신의 업무가 너무 중요하지 않고 붕 뜨는거 같다고, 일을 한느거 같지 않다고 울면서 상담을 했다고 A가 말했었고

그 얘길 듣고 나도 이사랑 상담해서 나름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했었음

근데 한참 뒤에 보니까 그런 상담 자체를 안했었더라고. 여직원이 그 날 휴가였으니까

날짜가 틀렸나? 싶었지만, 같은 회사라는거 외에 업무도 안겹치고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서 상담 자체를 안했다고 함

할 거면 업무를 주는 이사하고 하지 뭐하러 아예 다른 업무하는분이랑 상담하냐고..

뭐지 싶어서 그동안 A한테 들어온 말들을 하나씩 되새겨보며 찾아보니

맞는 말도 있지만 아닌것도 꽤 있었음

단순히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직원들끼리 관계나 회사 분위기에 영향 끼치는 것도 있었어서

제대로 확인 안하고 그대로 믿은 나도 문제지만,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을 할 거라 생각도못했었거든

평소에 별 생각 안 했었는데 저런걸 알게되니까, A하고 뭔가 말하기가 몹시 껄끄러워짐ㅡㅡ;

대표 뒷담은 뭐 직원들 패시브니까 그러녀니하지만, A가 한말을 생각해보면 좀 문제 될거 같기도하고 그럼...

나도 A를 불신할 이유가 없고, 직급이 나보다 낮은거지 나이는 가장 많으니까...

말해도 딱히 문제 없을법한걸로 이런저런거 얘기했었는데, 이거 마저도 썩 좋지 않은 느낌임..

티내기도 그렇고... 혹시나 A가 다른 사람들한테 뭐라 했을지 모르니 더 더 껄끄러워지네;

좀 당황스럽고 어디 말할대도 없어서 횡설수설 쓴거같은데

아무튼 금요일밤인데.. 기분 디게 이상하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