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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빨러한테 속아서 러스트에 인생 낭비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르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28 17:06:52
조회 116 추천 2 댓글 5

온갖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러스트가 미래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러빨러'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경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글을 씁니다.

물론, 러스트는 기술적으로 훌륭한 언어입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커리어는 기술적 이상향이 아닌 '시장'의 현실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러빨러'들이 절대 말해주지 않는, 숫자가 증명하는 차가운 현실을 짚어보겠습니다.

1. 숫자가 말해주는 냉정한 현실 (TIOBE 지표)

감정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를 봅시다. 2025년 7월 TIOBE 지표에 따르면, 러스트의 순위는 18위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한때 '옛날 언어' 취급받던 비주얼 베이직(8위), Ada(9위), 델파이(10위), 심지어 포트란(12위)보다도 낮은 순위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시스템 언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멉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작년 13위에서 무려 5계단이나 하락했다는 사실입니다. '미래'라고 불리는 언어의 인기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TIOBE 측은 보고서에서 이렇게 평했습니다.

러스트, 코틀린, 다트, 줄리아는 어디에 있는가? 명백하게, 구관이 명관인 것 같다. (Where are Rust, Kotlin, Dart, and Julia? Apparently, established languages are hot.)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러스트 엔지니어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당신이 마주할 현실입니다.

2. '안전'의 대가: 극악의 생산성

러스트의 자랑인 '메모리 안전성'은 공짜가 아닙니다. 그 대가는 개발자의 시간과 정신력, 즉 생산성입니다. 악명 높은 소유권과 빌림 검사기는 간단한 로직 하나를 구현하는 데도 몇 시간씩 컴파일러와 씨름하게 만듭니다.

물론 OS 커널처럼 극도의 안정성이 필요하다면 가치가 있겠죠. 하지만 99%의 일반적인 프로젝트에서 이 정도의 비용을 치를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punishing한 학습 곡선과 개발 경험이 바로 러스트가 TIOBE 18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아직은 척박한 생태계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Python(1위), C++(2위), Java(4위)의 생태계에 비하면 러스트의 생태계는 아직 황무지에 가깝습니다. 검증된 라이브러리가 부족하여 직접 바퀴를 재발명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강력한 생태계는 언어의 인기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러스트의 정체된 순위는 생태계가 아직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4. 특수 목적에는 특수 도구가 필요하다

TIOBE 보고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미래에 대한 예측입니다. TIOBE의 CEO 폴 얀센은 떠오르는 언어로 러스트가 아닌 Ada(9위)를 꼽았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강화되는 보안 요구사항 속에서, 안전이 최우선인 영역의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Ada가 최고의 생존자가 될 것이다. (With the ever-stronger demands on security, Ada is... likely the best survivor.)

이는 GPU 프로그래밍 세계가 단 하나의 범용 도구로 통일될 수 없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시장은 '만능'이 아닌 '특화된 최고'를 원합니다.

  • 최고의 성능이 필요하면 C++/C를 씁니다. (TIOBE 2, 3위)
  • 최고의 생산성(AI/웹)이 필요하면 Python/Java를 씁니다. (TIOBE 1, 4위)
  • 최고의 안전성이 필요하면 Ada를 고려합니다. (TIOBE 9위)

결론: 데이터에 기반하여 현명하게 판단하라

러스트는 특정 소수 분야(시스템, 블록체인 등)의 전문가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 특히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에게 러스트에 '인생을 거는' 행위는 TIOBE 데이터가 보여주듯 매우 위험한 도박입니다.

'러빨러'들의 종교와도 같은 맹신을 경계하십시오. 그들은 기술의 장점만 부풀리고, 숫자로 증명된 현실을 외면합니다. 부디 기술의 하이프에 휘둘리지 말고, 당신의 커리어와 프로젝트에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데이터에 기반하여 냉정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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