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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팅 소울, 7장: 침묵 속의 반향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13 1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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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침묵 속의 반향


나르시는 '코드 아레나'를 닫았지만, 그의 '프로젝트 R.U.S.T.I.N.G.'은 여전히 조용히 가동 중이었다. AI는 실시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모든 러스트 관련 담론을 분석하며 미세한 변화의 조짐까지 포착했다. 나르시는 더 이상 직접 댓글을 달거나 '니힐리스트'라는 가면을 쓸 필요가 없었다. 그의 메시지는 이미 충분히 전달되었고, 이제 씨앗은 뿌려졌다. 남은 것은 기다림뿐이었다.


며칠이 흘렀지만, '코드 아레나'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녹슨 검투사'와 '제로코스트 신봉자'의 거친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마치 오만한 왕국을 지탱하던 두 기둥이 무너져 내린 듯했다. 그들이 남긴 마지막 댓글은 절규에 가까웠다. "니힐리스트 저 자식, 분명 러스트를 망치려는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 러스트를 모르는 무지한 녀석일 뿐이야!"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이전과 같은 힘이 실려 있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종류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러스트의 ABI 안정성, 정말 불가능한가요?" "0.x 크레이트, 이제는 1.0으로 가야 할 때 아닌가요?" "Async/Await 디버깅,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이전이라면 '기여할 생각이 없으면 불평하지 마라'는 비난에 묻혔을 질문들이, 이제는 조심스럽지만 진지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몇몇 온건한 러스트 개발자들은 '니힐리스트'의 글을 인용하며 자신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공유했고,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나르시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AI는 러스트 커뮤니티 내부의 여론 흐름을 분석하며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고 있었다. 여전히 '러스트 최고'를 외치는 맹목적인 목소리들이 존재했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마치 거대한 빙산에 균열이 가고, 그 균열 사이로 차가운 현실의 물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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