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음 컴퓨터 세팅할 때

좋은 시스템팬에 좋은 그래픽카드 쓰면서 팬커브 잘 만져주면 무소음에 가까운 빌드가 가능함.

문제는 파워임.

얘는 열받으면 좆됨.

딱맞는 용량 쓰면 파워 발열도 심하고, 그만큼 파워팬이 빡세게 돌고,

다른 부품에 고주파 유발도 할 수 있음.

그리고 파워는 팬커브 조절 이런 개념 자체가 없음. 자동임. 무조건 뜨거우면 돎.

게다가 파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격출력을 그대로 못 뽑음.

안에 들어있는 캐패시터 이런 부품들이 노화되면서

출력이 조금씩 줄고, 전압이 출렁임.

즉, 10년짜리 파워도 10년 내내 완벽한 1000W를 뽑아주는 게 아니라는 말임.

근데 처음부터 여유 있게 용량 잡아두면

노후화로 출력이 좀 줄어도 버팀.

1300W짜리 파워가 좀 늙어서 1100W밖에 못 뽑더라도

시스템이 실제로 700~800W밖에 안 먹으면 아무 문제 없음.

그러니까 용량빨로 수명까지 버티는 구조가 나오는 거.

추가로, 파워는 부하율에 따라서 효율 구간이 있음.

보통 20~50% 부하에서 효율이 제일 좋음.

그래서 글카 350W, CPU 100W 먹는 시스템이면

850W보단 1000W, 1200W를 쓰는 게 발열, 팬소음, 효율 다 잡힘.

요즘 글카 하나가 최대 600W까지 먹는 시대라

애초에 넉넉하게 잡는 게 맞음.

그리고 파워는 보통 10~12년씩 보증됨.

그래서 한 번 사두면 두세대 업글에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음.

1300W짜리 파워도 할인하면 20만 언저리임.

이 정도면 진짜 가성비 미쳤음.

글카 중급기 하나 사면서 10~20 태우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수명 10년짜리 파워에선 5만 10만 아끼겠다고 하는 건 계산이 안 맞음.

그리고 여유 없는 파워 쓰다가 정격 못 버티고 전압 출렁이면

시스템 불안정, 블루스크린, 심하면 SSD 날아가는 일도 생김.

파워 하나로 시스템 전체가 영향 받는다는 얘기.

글카 고주파 뽑기한다고 염병할 일도 없음.

전력 공급이 안정되면 고주파도 줄어듬.

하드웨어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파워만 바꿔도 잡히는 경우 많음.

결론?

5080급 이상 쓸 거면 850 이딴 거 말고

최소 1000, 넉넉충 할 거면 1200~1300 가라.

그래야 진짜 의미 있는 무소음 + 안정성 빌드 나옴.

지금 1300W급 가격도 싸고, 시기 진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