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92년생 34살 남자임

건설업계쪽에서 일하고 있고

현 회사 연봉은 6천정도임. 인센티브나 그외 사업소득은 별도

그 엄청 많이 버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 정도면 나름 취미생활도 즐기고 만족하게 사는 거 같음

아직 찐친 2명도 남아있어서 가끔 만나서 노가리 까면서 술한잔으로 시름을 달래기도 함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도 있고해서

나도 결혼이란 걸 해야하나? 고민도 해봤음

내게 있어서 결혼은 '아이를 낳아 내 유전자를 세상에 존속시킨다'란 개념임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하지 않는다 임

문제는 아이들 양육임.

왜냐면 지금의 내 나이에 자식이 생겼을 때

그 아이가 장성할 때까지 미래의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현재 내가 여자를 만나서 연예 1년하고 첫 아이를 낳으면

36살 쯤 될거임

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돌아가는 꼬라지를 볼 때

내 아이는 못해도 30살이 넘도록 커버해야 됨.

둘째까지 생기면 70살 넘어서도 먹여살려야 한다 이건데

요즘 정년퇴임이 50대이니

한 가정을 꾸려서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게 불가능에 가까움

물론 여자와 맞벌이도 할 수 있겠지

근데 운좋게 만난 여자가 능력이 좋다해도

임신을 하고 아이가 어느정도 크기 전까진 

여자가 일을 포기하고 양육을 할 수 밖에 없음

아이가 더 있다면 양육할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요즘 여자 소개시켜준다 는 콜이 많이 들어오긴 하지만

밀어내고 거절하는 이유가

우리나라가 급성장 한만큼

시스템 상 유럽만큼 후대를 낳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음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던 20대 때 결혼하는 게 정답이었을 거야

그때는 진심으로 사랑으로 시작했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