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선 세기의 사랑꾼" 퇴계 이황, ♥부인 권씨 '지적장애' 끝까지 품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9 19:40:04
조회 191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4·10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 최고의 학자로 손꼽히는 퇴계 이황은 학문적 소양뿐만 아니라 소문난 애처가이기도 했다.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만큼 스스로 실제 일상에서도 뛰어난 인품으로 그를 따라는 제자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퇴계 이황의 개인적인 삶을 들여다보면 기구한 면이 많다. 특히 그는 부인을 두 차례나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21세에 동갑내기 허씨 부인과 첫 번째 결혼을 하지만, 부인이 두 아들을 남겨두고 27세에 세상을 뜨고 만다. 이에 퇴계는 삼년상을 치른 뒤 30살에 권 씨 부인을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다.


사진=KBS뉴스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던 권씨부인과의 결혼 배경에는 역사적 비화가 숨어있다. 권씨 부인의 할아버지 권주는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결국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면서 할아버지는 갑자사화의 피해자로 교살당하고 만다.

권씨부인의 할머니는 관비가 되었고 아버지 역시 유배당하면서 그야말로 온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어렸던 권씨는 정신질환을 얻게 되었고, 아버지 권질은 유배 가는 길에 "부디 죄인의 소원을 들어주시게나"라며 딸을 부탁했다.

퇴계는 권씨 부인의 아버지 부탁에 그를 아내로 받아들이면서 평생 그녀를 보호하고 품어주었다. 정신질환과 갑자사화 배경을 짊어진 집안의 딸이었기에 아내의 존재는 퇴계의 벼슬길에 번번이 지장을 주었지만, 그는 결코 부인을 내치지 않았다.

오히려 부인이 특이 행동을 보일 때마다 사태를 수습하려 사방을 뛰어다니며 아내를 보호해 주었다. 

성(性)에 관해 유연하고 합리적이었던 조선의 대학자


사진=KBS뉴스


일례로 조부의 제사상을 차리는 와중 상 위에서 배가 하나 떨어지자, 권씨 부인은 재빨리 배를 집어 치마 속에 숨기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본 큰 형수는 동서를 나무랐지만 퇴계 이황은 이를 말리며 "죄송합니다. 앞으로 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 다만 손자며느리의 잘못이기는 하지만 돌아가신 조부께서도 귀엽게 보시고 화를 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제사를 마친 뒤 이황은 부인에게 왜 치마 속에 배를 숨겼냐고 물었고, 이에 부인이 "배가 먹고 싶어서 숨겼다"라고 하자 퇴계는 오히려 손수 껍질을 깎아 배를 잘라 줬다.

또한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에게도 친어머니에게 하는 만큼의 예우를 권씨에게 보일 것을 가르쳤다.

다만 권씨 역시 46세의 나이에 아이를 낳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황은 이에 매우 슬퍼하면서 아들들과 함께 3년간 권씨부인의 묘에서 시묘살이를 했으며, 부인의 묘 근처에 암자를 짓고 기거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퇴계 이황은 학문과 예의에 있어서 엄격했지만 성(性)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유연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자신의 둘째 아들이 일찍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며느리가 젊은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자, 이황은 사돈댁에 재가를 허락하는 편지를 보낸 일화도 있다. 당시 조선 풍토를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이황의 행보는 매우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 내 투표소 확인은 어디서? 모바일 신분증 허용될까?▶ "루이비통 기부금 0원" 에르메스 작년매출 23% 늘고 기부 줄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응급환자에 23㎞ 내달린 순찰차▶ "조선 세기의 사랑꾼" 퇴계 이황, ♥부인 권씨 '지적장애' 끝까지 품어▶ "다시 급등하나?" 비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7만 2천달러↑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6914 '가짜 3.3% 사업소득 근절'…고용·산재보험 사각해소 집중 홍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75 0
6913 "고삐 풀린 것처럼 연기"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고백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85 0
6912 "서울 아파트 월세 하락" 작년 1분기 이후 처음 '100만원' 아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37 0
6911 "알리 무조건 최저가 아니다" 주요 생필품 K-커머스가 더 저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76 0
6910 "GTX 더 편리하게"…동탄·성남·구성역 연계교통 강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13 0
6909 "어릴 때도 심쿵" 에릭♥나혜미 커플 어린 시절 사진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59 0
6908 "하루 50만명 이용" 100일 된 서울 기후동행카드 125만장 팔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94 0
6907 아이유, 어린이날 맞아 1억원 기부…"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00 0
6906 20년후 노동인구 1천만명 감소…2060년 사망자 수, 출생아의 5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06 0
6905 "부모님이 다 사주셨다" 장원영, 어린시절 용돈개념 없어... 왜?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36 0
6904 "한국, BTS 가질 자격 없어" 방탄소년단 글로벌 팬덤, 단단히 뿔났다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61 0
6903 "6100만원 드립니다" 파주시, 용주골 자활지원대상 선정 '갑론을박' [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19 1
6902 "월세가 1만원" 강원도, 청년‧신혼부부 위해 특별 '임대주택' 모집 시작 [10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0432 16
6901 "혹시... 당근?" 당근 캐나다앱 '캐롯' 현지 가입자 100만 돌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21 1
6900 수능·모의평가 출제 교사, 학원에 문제 팔면 최대 '파면' [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88 2
6899 "하이브리드 효과 톡톡" 1분기 친환경차 내수판매 10만대 돌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9 1
6898 "3분기엔 소득기준 완화" 출시 석달만에 5조원 넘긴 신생아 대출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32 2
6897 "혼잡도는 변화없어" 무제한 이용권 적용된 김포골드라인 어땠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2 1
6896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80 1
6895 "개인정보 1천여건 유출" 정부24에서 타인 민원서류 발급, 무슨 일?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54 1
6894 7월부터 백화점 상품권·네이버 포인트·주식도 기부 가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64 1
6893 헌재 "사람 붐비는 실외공간 금연구역 지정, 합헌" [4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9387 61
6892 "4명 중 1명꼴 가입" '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 50만명 육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63 0
6891 "3억 로또 나왔다" 한강뷰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7가구' 관심 폭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29 1
6890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23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7701 127
6889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6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4960 14
6888 "아이들 위해 써달라" 고민시 어린이날 맞아 5천만 원 기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60 0
6887 "1박 2일 여행 떠나요" 김승수♥양정아, 친구에서 연인으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34 0
6886 "남자친구 완전 애교쟁이" 이미주♥송범근 얘기에 '잇몸 만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89 1
6885 "이정도면 공개열애" 블랙핑크 리사♥재벌2세, 공식석상 함께 등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93 0
6884 "채권형펀드로 몰린 뭉칫돈" 금리인하 뒷걸음질에...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26 0
6883 '구에서 소개팅 시켜준다' 인구 늘리기 안간힘... '이곳' 어디? [11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0604 25
6882 "경유 5주 만에 하락"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 둔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97 1
6881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99 0
6880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84 1
6879 학원·학습지에 치여서…어린이 38% "하교 후 안 놀아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20 0
6878 "2년내 걸린 적 없으면 가입 가능" 한화생명, 초간편 암보험 출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97 0
6877 "정착하세요" 청년들에게 지역기업 취업·근속 장려 수당 지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15 0
6876 "가난의 달 5월" 고물가로 부담 커진 가정의달... 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68 1
6875 "매월 현금이 따박따박" 월배당 ETF 인기몰이…순자산 7조원 돌파 [47]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9676 9
6874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브 포토카드 사주세요" 부모들 오픈런,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01 1
6873 "유병자 연금보험 도입해야" 고령화에도 국내 연금보험 정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24 0
6872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4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8011 26
6871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81 2
6870 "국민반찬 맞나" 김 가격 줄인상…CJ 비비고 김 1만원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62 0
6869 "조퇴 좀" 겁에 질린 산후도우미…전화사기 직감한 아빠 경찰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60 2
6868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봄철 나들이 때 참진드기 조심하세요 [16]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7614 10
6867 "위험자산 투자비중 65%까지 높여" 국민연금, 무슨 일? [1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5597 4
6866 "비계삼겹살 논란되자" 대형마트가 선택한 놀라운 포장방법 [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527 0
6865 "BTS도 복무하는데" 체육·예술 병역특례 없어질 수도 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43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