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의 중심에서 연일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하반기 수주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부분의 업계가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조선업은 탄탄한 수주잔고와 실적 개선으로 '호황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날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1% 상승한 1만6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삼성중공업 주가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주가 상승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와 더불어 수주 확대 가능성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KBS뉴스
DS투자증권의 양형모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들어 수주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 2조9000억 원의 매출과 1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6.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관련 매출이 3분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하면서 2기 설계 및 생산 시스템이 내년 완비되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FLNG 분야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물려 조선업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조선업 바탕으로 한미간 협력도 더욱 돈독해져
사진=KBS뉴스
이어 삼성중공업에 대한 삼성전자 보유 지분(15.2%)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언급됐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고루 갖춘 기업으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선 현재 시점이 매각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되는 '노르쉬핑(Nor-Shipping) 2025' 국제 선박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는 이 전시회는 전 세계 1,000여 개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해양·에너지 산업의 대표적 글로벌 행사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차세대 LNG 운반선 기술을 선보이며 관련 업무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향후 수주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의 국제적 협력 역시 강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미 해군 급유함 유콘함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한미 조선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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