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이 올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5% 더 싸게 금을 매입할 수 있는 꼼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각종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금 매입 방법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모 카페에서는 "재래시장에 위치한 금은방을 이용할 경우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금을 실물로 사면 세금이 붙지만, 설특판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면 15% 할인을 받을 수 있기에 최소 5%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소식이 퍼지마자마 전국의 전통시장, 골목형상권에 위치한 금은방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중이다. 이렇게 시세보다 싼 가격에 금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일부에서는 금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당초 재래시장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 취지와도 거리가 먼 사례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도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설 특판으로 온누리상품권이 싼 가격에 공급되면서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라는 지적에 "2023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조사에 나섰지만, 우려한 것과 달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중 시계·귀금속소매업자 1426곳을 대상으로 설 특판 기간 회수액을 조사한 결과 62억 원에 불과했다"라며 "금값 폭등을 부추길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 외에도 위스키, 와인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사진=픽사베이
이어 "앞으로도 지방청, 소진공 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매출이 특별히 높은 귀금속 가맹점 위주로 매출 실적을 조사하겠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에도 과도하게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증가한다면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상공인 관계자들은 이러한 중기부의 태도에 안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 투자 외에도 앞으로도 다른 상품을 대상으로 꼼수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이를 마땅히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소상공인 관계자는 "중기부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이 이런 방식으로 사용될 줄 몰랐다'라고 말할 뿐이다. 꼼수 영업은 부정유통과 달리 법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라며 "현재 온누리상품권의 규모가 5조5000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취지에 맞게 소상공인들을 살리는데 사용해야 한다. 더욱 촘촘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재테크 카페에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금 매입뿐만 아니라 위스키, 와인 등을 구매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류전문점들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포함되지 않지만, 식자재마트의 경우 '식품잡화점'으로 분류돼 법망을 피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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