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23일 23세 연하 김다예씨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박수홍의 결혼식에는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는 그의 가족 대신 연예계 동료들이 자리했다. 특히 부모 대신 오랜 지인 김수용과 박경림이 혼주 역할을 대신했다. 두 사람은가슴에 코사지를 달고 입구에서 하객들을 맞이했다.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수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하객들이 몰리자 김국진과 이수영도 혼주 대열에 합류해 함께 하객을 맞이했다.
박경림은 박수홍의 팬클럽 출신으로 함께 방송활동을 하며 3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용, 김국진은 '감자골 4인방'으로 불리며 박수홍, 김용만과 함께 찐한 우정을 자랑해왔다.
1부 손헌수, 2부 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강호동, 유재석, 지석진, 오나미 등 수많은 예능인을 비롯해 최성국, 현진영, 주영훈 등 배우와 가수들도 참석해 연말 마치 시상식장을 방불케했다. 강수지와 결혼한 김국진이 성혼선언을 통해 두 사람의 결혼을 선포했다.
축가는 멜로망스(김민석) 와 이찬원이 부르고, 박경림은 과거 박수홍과 함께 했던 '착각의 늪'을 '사랑의 늪'으로 개사해 선물했다. 또 조혜련은 '아나까나'를 불러 예식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조혜련은 "어디서 들었는지 (결혼식에서 축가로) '아나까나'를 부르면 잘 산다는 소문을 들었더라"며 "박수홍 부인이 너무 따뜻한 사람 같더라. 잘 살 것 같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하객으로 참석한 가수 김호중이 예정에 없던 깜짝 축가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호중은 박수홍이 지난 10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직접 불렀던 '고맙소'를 축가로 선물했다. 당시 박수홍은 방송에서 "아내를 위한 곡이다. 가사가 너무 좋다. 내 얘기 같다"고 말하며 노래를 부른 뒤 힘든 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호중의 축가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의 깜짝 이벤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아내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박수홍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친형 부부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박씨 형은 조사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밝혀져 구속됐다. 박수홍 부친은 형을 고소한 박수홍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사실상 형의 편을 들었다. 50세가 넘어서 울리는 웨딩마치인데다, 이같은 가족과의 갈등이 세상에 알려진 뒤 치르는 결혼식인지라 그 의미가 남달랐을 터.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씨는 18개월 전 혼인신고 후 예식을 치르지 못하고 함께 동거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박수홍의 곁에서 묵묵히 그를 지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수홍은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저 결혼합니다"라며 22년지기 절친 손헌수를 집으로 초대했다. 박수홍은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너에게 제일 먼저 주고 싶었다"며 청첩장을 건네고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웨딩사진도 보여줬다.
박수홍은 "사진 속 아내의 웨딩 드레스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10만원 대 의상이다. 부케도 호텔에 양해를 구해 장식돼 있던 꽃을 빌렸고, 사진 작가는 아내가 미리 SNS로 현지에 계신 분을 섭외했는데, 현장에서 나를 보고 놀라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은 "파리행 비행기에서 '나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더니 아내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아내와 내가 힘을 때 '우리 나중에 꼭 파리가자' 했는데 정말 파리에서 웨딩사진을 찍게 됐다. 기적의 순간이었다. 나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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