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했던바로는 그래요

여자는 자기가 만났던 최고의 남자를 그리워하고(일반화 아닙니다 제가 만나본 사람들은 그랬어요)

남자는 현재 만나는 여자한테 최고의 남자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어렸을 때부터 연상을 좋아했고 연상을 많이 만나왔습니다.

제가 10대, 20대 때는 그저 좋았어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연상의 여자친구는

본인만의 넘버 3가 있었어요

여행 넘버3 맛집 넘버3 좋았던 일 넘버3 등등등

알게 모르게 넘버3 안에 제 이름이 들어갔으면 했나봐요

신경도 많이 쓰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3년 이상 연애 하면서 한번도 넘버 3안에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내심 거짓말이라도 니가 최고라는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전남친과의 추억들이 가득한 너무나 소중한 넘버3들

이렇게 노력해서 뭐하나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 어떤 사고가 있었는데 그건 지금도 미안하긴 합니다

다만 처음 경험했던 일이었고, 대처가 미숙했으며,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전여자친구한테 지금 만났던 남자 중에 최악의 남자란 말을 듣게 되었는데

저도 다양한 여성들을 많이 만나면서 처음 겪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신 겪고싶지 않네요ㅎㅎ
저의 만약 사랑 게이지가 100%였다면, 그것이 앵간에선 떨어질 일이 없었는데

그냥 한 순간에 0%를 넘어 마이너스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팍 식어버리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나름 순애보이며 한번 연애를 하면 오래 하는 편이고,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제 마음이 예전 같지가 않다는 것을 저도 깨달았고, 더 노력하자고 스스로 다짐했고
더 열심히 좋아하려고 노력했지만 사랑게이지가 어느정도 차오르면 어느날 갑자기 과거의 "최악의 남자"라는 말이 떠오르며

다시 0%에 수렴하드라구요.

이제 내가 얘를 좋아하지 않는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담담히 얘기했어요. 그동안 넘버3 안에 들려고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었고, 너한텐 최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그 순위에 한번도 든적이 없었으며, 최악의 남자라는 말 까지 들으니 너에 대한 마음이 다 식어버렸고

만날 때마다 좋은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들이 너무 힘들다구요.

그제서야 니가 넘버1이고 자기한텐 최고의 남자친구라는데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