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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법공상모바일에서 작성

마하반야바라밀경(61.75) 2024.07.08 1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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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 집 멸 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ㅡ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ㅡㅡㅡ






7. 삼가품(三假品)

이때 부처님께서 혜명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반야바라밀을 가르치되 마치 보살마하살들이 성취해야할 반야바라밀이듯이 해야만 하느니라.”
그러자 곧 모든 보살마하살과 성문의 큰 제자들과 모든 하늘들은 생각하기를 ‘혜명 수보리는 스스로 지혜의 힘으로써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설할까, 아니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서일까?”라고 했다.
여기에서 혜명 수보리는 모든 보살마하살과 큰 제자들과 하늘들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바를 알아채고는 혜명 사리불에게 말했다.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이 법을 설하고 가르치는 것은 모두가 부처님의 위신력[力]이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의 모양과 서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이 선남자는 이 법을 배워서 이 법을 증득하게 되니, 부처님의 말씀은 마치 등불과도 같습니다.
그러니 사리불이여,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은 실로 이 같은 힘이 없으면서도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설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시는 보살과 보살이란 이름은 어떠한 법들이기에 보살이라 일컫는지요?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보살이라고 불리는 그런 법을 보지 못합니다. 그리니 어떻게 보살에게 반야바라밀을 가르치겠는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도 또한 이름이 있을 뿐으로 일컬어 반야바라밀이라 하느니라. 보살이나 보살이라는


이름 역시 다만 이름이 있을 뿐이니, 이 이름은 안에 있지도 않고 겉에 있지도 않으며, 가운데에 있지도 않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나[我]라는 이름은 화합한 까닭에 있게 되고, 이 나라는 이름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과 같으며, 중생(衆生)과 영혼[壽者]과 목숨[命者]과 나는 이[生者]와 양육(養育)과 중수(衆數)와 사람[人]과 짓는 이[作者]와 짓게 하는 이[使作者]와 일어나는 이[起者]와 일어나게 하는 이[使起者]와 받는 이[受者]와 받게 하는 이[使受者]와 아는 이[知者]와 보는 이[見者] 등도 역시 화합한 법인 까닭에 있느니라.
따라서 이 모든 이름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서 말하여지듯이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라는 이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가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이니라.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할 뿐이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몸이란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 역시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과 같으니,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란 이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가 이것은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할 뿐이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눈[眼]은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 눈은 안에 있지도 않고 겉에 있지도 않으며 가운데에 있지도 않느니라. 귀ㆍ코ㆍ혀ㆍ몸ㆍ뜻 역시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며, 빛깔에서 법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눈의 경계[眼界] 역시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할 뿐이니라. 나아가 의식의 경계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수보리야,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란 이름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가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세간의 이름으로 그렇게 말할 뿐이니라. 이 이름은 또한 안에 있지도 않고 겉에 있지도 않으며, 가운데에 있지도 않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몸에서 머리[頭]라는 것도 단지 이름이 있을 뿐이고, 목덜미ㆍ어깨ㆍ팔ㆍ등ㆍ등마루ㆍ갈빗대ㆍ넓적다리ㆍ발뒤꿈치ㆍ다리 등도 모두가 화합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 법과 이름 역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이름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 이름도 또한 안에 있지도 않고 겉에 있지도 않으며 가운데에 있지도 않느니라.
수보리야,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란 이름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두가 화합한 까닭에 있게 되고 단지 이름으로 그렇게 말할 뿐이니, 이것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안에 있지도 않고 겉에 있지도 않고 중간에 있지도 않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몸밖에 사물로서 초목의 가지ㆍ잎ㆍ줄기ㆍ마디라는 이러한 온갖 것도 단지 이름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 법과 이름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안에 머물지 않고 겉에 머물지 않고 중간에 머물지도 않느니라.
수보리야,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란 이름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가 화합한 까닭에 있게 되는 것으로, 이 법과 이름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안에 머물지 않고 겉에 머물지 않고 중간에 머물지도 않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과거의 모든 부처님의 이름도 또한 화합된 까닭에 있는 것으로, 이 또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건만 단지 이름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것 또한 안에 머물지 않고 겉에 머물지 않고 중간에 머물지도 않느니라.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란 글자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꿈ㆍ메아리ㆍ그림자ㆍ허깨비ㆍ아지랑이와 부처님이 변화하신 것은 모두가 화합된 까닭에 존재하는 것으로 다만 이름만 가지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러한 법과 이름은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안에 머물지 않고 겉에 머물지 않고 가운데에 머물지도 않느니라. 반야바라밀과 보살과 보살이란


이름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까닭에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름은 임시의 시설이고 수(受)도 임시의 시설이며 법도 임시의 시설이니, 이와 같이 배워야만 하느니라.
【經】 “다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이라는 이름이 항상하다고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이라는 이름이 항상하다고 보지 않으며, 물질이라는 이름이 무상하다고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이라는 이름이 무상하다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이라는 이름이 즐거운 것이라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이 괴로운 것이라고 보지 않으며, 물질이라는 이름에 나가 있다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에 나가 없다고 보지도 않느니라.
물질이라는 이름이 공하다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이 모양 없는 것[無相]이라고 보지 않으며, 물질이라는 이름이 조작 없는 것[無作]이라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이 고요히 그친 것[寂滅]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이라는 이름이 더럽다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이 청정하다고 보지 않으며, 물질이라는 이름이 생겨나는 것[生]이라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이 멸하는 것[滅]이라고 보지 않느니라.
물질이라는 이름이 안이라고 보지 않고 물질이라는 이름이 밖이라고도 보지 않으며, 물질이라는 이름이 가운데 머무는 것이라고도 보지 않으니,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눈[眼]과 빛깔[色]과 눈의 분별[眼識]과 눈의 접촉[眼觸]과 눈의 접촉으로 인하여 생한 모든 느낌[受]에서 뜻[意]과 법(法)과 뜻의 분별[意識]과 뜻의 접촉[意觸]과 뜻의 접촉으로 인하여 생한 모든 느낌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반야바라밀이라는 이름과 보살이나 보살이라는 이름을 유위의 성품 가운데에서도 보지 못하고 무위의 성품 가운데에서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이러한 법으로써 모두 분별을 짓지 않느니라. 이러한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무너지지 않는 특성[不壞法] 가운데에 머무르니, 4념처를 닦을 때에 반야바라밀을 보지 못하고 반야바라밀의 이름을 보지 못하며, 보살을 보지 못하고 보살의 이름을 보지 못하느니라.
나아가


18불공법(不共法)을 닦을 때에도 반야바라밀을 보지 못하고 반야바라밀의 이름을 보지 못하며, 보살을 보지 못하고 보살의 이름을 보지 못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단지 모든 법의 실상(實相)만을 아나니, 모든 법의 실상이라 함은 더러움[垢]도 없고 깨끗함[淨]도 없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름이란 임시로 시설된 것’이라고 이렇게 알아야만 하느니라. 그리고 임시의 이름임을 안 뒤에는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에 집착하지 않으며, 눈 내지는 뜻에 집착하지 않고 빛깔 내지는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분별 내지는 뜻의 분별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눈의 접촉에 집착하지 않고 나아가 뜻의 접촉에 이르기까지 집착하지 않으며, 눈의 접촉의 인연으로 생긴 느낌의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不苦不樂]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나아가 뜻의 접촉의 인연으로 생긴 느낌의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이르기까지도 집착하지 않으며, 유위의 성품에 집착하지 않고 무위의 성품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단나(檀那)바라밀ㆍ시라(尸羅)바라밀ㆍ찬제(羼提)바라밀ㆍ비리야(毘梨耶)바라밀ㆍ선나(禪那)바라밀ㆍ반야(般若)바라밀에 집착하지 않고 32상(相)에 집착하지 않으며, 보살의 몸에 집착하지 않고 보살의 육안(肉眼)에 집착하지 않으며, 나아가 불안(佛眼)에 이르기까지 집착하지 않느니라.
지(智)바라밀에 집착하지 않고 신통(神通)바라밀에 집착하지 않으며, 내공(內空)에 집착하지 않고 나아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 집착하지 않으며, 중생을 성취시키는 데에 집착하지 않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데에 집착하지 않으며, 방편의 법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이 모든 법에는 집착하는 자가 없고 집착하는 법이 없으며, 집착할 곳이 없어서 모두가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온갖 법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곧


단나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나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더욱더 늘리면서 보살의 지위에 들고 아비발치의 지위[阿鞞跋致地]를 얻느니라.
보살의 신통을 두루 갖추어 한 부처님의 국토에서 다른 한 부처님의 국토로 다니면서 중생을 성취시키며,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여 부처님 세계를 정화하게 되고 모든 부처님을 뵙고 공양하느니라.
또한 선근을 성취하는 까닭에 공양물이 모두 뜻대로 얻어지고,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을 들을 수 있으며, 법을 듣고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도록 끝내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며, 모든 다라니의 문과 삼매의 문을 얻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모든 법의 이름은 임시로 시설된 것이라고 알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 이것이 보살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닿임ㆍ법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눈의 분별에서 뜻의 분별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땅의 요소[地種]11)가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水]ㆍ불[火]ㆍ바람[風]ㆍ허공[空]ㆍ의식[識]의 요소,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명(無明)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아가 늙어 죽음[老死],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을 여읜 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의 여실한 모양[如相],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아가 늙어 죽음의 여실한 모양,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여실한 모양을 여의고 나아가 늙어 죽음의 여실한 모양에 이르기까지를 여읜 이것이 보살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떠한 이치를 보았기에 ‘물질이 보살이 아니고 나아가 늙어 죽음에 이르기까지가 보살이 아니며, 물질을 여읜 것이 보살이 아니고 나아가 늙어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여읜 것이 보살이 아니며, 물질의 여실한 모양이 보살이 아니고 나아가 늙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실한 모양이 보살이 아니며, 물질의 여실한 모양을 여읜 것이 보살이 아니고 나아가 늙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실한 모양을 여읜 것이 보살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더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중생은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이 보살이겠습니까. 물질은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과 물질을 여읜 것과 물질의 진여[如]와 물질의 진여를 여읜 것이 보살이겠습니까. 나아가 늙어 죽음까지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늙어 죽음과 늙어 죽음을 여읜 것과 늙어 죽음의 진여[如]와 늙어 죽음의 진여를 여읜 것이 보살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구나.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중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얻을 수 없나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이 보살의 이치[義]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의 항상함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항상함,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무상함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무상함,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즐거움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즐거움이 보살이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괴로움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괴로움,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나라는 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나라는 것,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나 아닌 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나 아닌 것,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의 공함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함,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공하지 않음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하지 않음,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모양[相]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모양 없는 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 없는 것,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조작[作]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조작,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조작 없는 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조작 없는 것, 이것이 보살의 이치이더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나아가 늙어 죽음[老死]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그대는 어떠한 이치를 보았기에 ‘물질이 보살의 이치가 아니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보살의 이치가 아니며, 나아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조작 없는 것이 보살의 이치가 아니며, 나아가 늙어 죽음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는 것이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물질은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이 없는 것[無色]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항상함은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의


무상함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즐거움도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의 괴로움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나는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의 나아닌 것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존재[有]는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의 공함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모양은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의 모양 없는 것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의 조작은 마침내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물질의 조작 없는 것이 보살의 이치이겠습니까. 나아가 의식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구나.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물질의 이치도 얻을 수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이치도 얻을 수 없으며, 나아가 조작이 없는 이치까지도 얻을 수 없나니,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말하기를 ‘나는 이 법에서 보살이라 불리는 법을 보지 못한다’고 했는데, 수보리야, 모든 법은 모든 법을 보지 못하느니라. 모든 법은 법의 성품[法性]을 보지 못하고 법의 성품은 모든 법을 보지 못하며, 법의 성품은 땅의 요소[地種]를 보지 못하고 땅의 요소는 법의 성품을 보지 못하느니라. 나아가 의식의 요소[識種]는 법의 성품을 보지 못하며, 법의 성품은 의식의 요소를 보지 못하느니라.
법의 성품은 눈의 대상[色]과 안식의 성품을 보지 못하고 눈의 대상과 안식의 성품도 법의 성품을 보지 못하며, 나아가 법의 성품은 뜻의 법과 의식의 성품을 보지 못하고 뜻의 법과 의식의 성품은 법의 성품을 보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유위의 성품은 무위의 성품을 보지 못하고 무위의 성품도 유위의 성품을 보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유위를 여의고는 무위를 말할 수 없고 무위를 여의고는 유위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모든 법에 대하여 보는 바가 없나니, 이때에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으며, 마음이 위축되거나 후회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보지 않기 때문이며, 눈 내지 뜻을 보지 않고, 빛깔 내지 법을 보지 않고,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보지 않고, 무명 내지 늙어 죽음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나 내지 아는 이[知者]ㆍ보는 이[見者]를 보지 않고,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를 보지 않고, 성문의 마음ㆍ벽지불의 마음을 보지 않고, 보살을 보지 않고, 보살의 법을 보지 않고, 부처님을 보지 않고, 부처님의 법을 보지 않고, 부처님의 도를 보지 않기 때문이니, 이 보살은 온갖 법을 보지 않기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으며, 마음이 위축되거나 후회하지 않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 때문에 이 보살은 마음으로 두려워하거나 위축되거나 후회하지 않는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온갖 마음[心]과 마음에 속하는 법[心數法]을 얻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나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마음으로 두려워하거나 위축되거나 후회하지 않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은 마음으로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의 뜻[意]과 뜻의 경계[境界]는 얻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나니, 이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을 행해야만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행처(行處)에서 반야바라밀을 얻지 못하고 보살의 이름을 얻지 못하며, 또한 보살의 마음도 얻지 못하나니, 곧 이것이 보살마하살에게 반야바라밀을 가르치는 것이니라.”


마하반야바라밀경 제2권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최봉수 번역
김형준 개역

7. 삼가품(三假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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