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에스엠하엘 “펩타이드로 약물 중독·피부 염증 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2 17:24:31
조회 96 추천 0 댓글 0
[IT동아 차주경 기자] 아미노산 단위의 모임인 펩타이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 가운데 하나다. 단백질과 호르몬, 효소 등 우리 몸 속 다양한 물질과 상호 작용하며 사람의 대사와 생명 현상에 관여한다. 그래서 펩타이드를 연구하면 사람의 몸에 이로운 물질이나 약품을 만든다. 홍릉강소특구 보육 스타트업 ‘에스엠하엘’이 연구하는 것도 펩타이드다.


에스엠하엘 임직원들 / 출처=에스엠하엘



에스엠하엘이 다루는 부문은 약물 중독 치료제와 피부 치료제(피부손상복구 펩타이드) 두 가지다. 약물 중독 치료제의 원리는 뇌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 ‘마이크로 RNA-206(MicroRNA-206)’을 억제하는 것이다. 약물 중독자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이 단백질은 뇌 전두엽의 신호전달 단백질 PLC-감마 1을 줄인다. PLC-감마 1이 줄어들면 사람은 이상행동을 반복한다.

약물 중독자들이 환각과 환청, 구토감 등 이상을 느끼거나 이로 인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 이 까닭이다. 약물 중독자뿐만이 아니다. 암 환자들의 고통을 줄일 목적으로 마약성 진통제가 쓰이는데, 이 약물도 환각과 환청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환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준다.


에스엠하엘 약물 중독 치료제의 원리 / 출처=에스엠하엘



에스엠하엘은 마이크로 RNA-206의 발현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구상했다. 뇌를 제어하는 PLC-감마 1 단백질이 원활하게 만들어지도록 해서 환자가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 이 원리를 활용해 약물중독을 완화하거나 치료한다. 에스엠하엘은 이 물질을 주사가 아닌, 몸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만든다. 그러면 몸 어디든 간편하게 붙여서 쓰고 주사와 달리 감염 우려도 없다.

에스엠하엘의 또 하나의 사업 부문, 피부 치료제를 구성하는 펩타이드는 ‘RPS.3’다. 이것 역시 김준 교수가 항암치료 신약 연구 중 발견한 천연 물질이다. 암 세포는 다른 세포처럼 죽지 않고 계속 분화한다. 이 원리를 연구하던 연구진은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특정 아미노산을 발견한다. 이 물질이 RPS.3이다.

RPS.3은 복구뿐만 아니라 특정 효소(MMP1)의 활동을 막는 역할도 한다. MMP1은 사람의 뼈와 살과 피부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 콜라겐을 파괴한다. 따라서 특정 효소의 활동을 막으면 피부 손상을 줄이고 탄력을 높이며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소수성이라 피부에 잘 흡수되는 장점도 가졌다.


에스엠하엘 RPS.3의 장점 / 출처=에스엠하엘



에스엠하엘은 RPS.3를 피부 치료제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어 임상에 들어가기 전, 먼저 화장품 원료 펩타이드로 만들어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려 한다. 에스엠하엘은 RPS.3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인체 적응 실험을 포함한 적응 실험을 마쳤다.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록과 중국에서의 위생 허가 취득도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IST)와 함께 중국 연태시에서 RPS.3의 IR 피칭을 마친 후 중국 기업과의 협업 여부를 타진 중이다.

에스엠하엘의 기술 가운데 피부손상복구 펩타이드를 고안한 것은 김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와 그의 연구진들이다. 항암제와 암 진단 키트, 바이오 마커와 치료 약물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 하엘이 이들의 기업이다. 이들은 암 환자의 고통을 줄일 목적으로 약물 중독 치료제를 개발했다.


에스엠하엘이 RPS.3로 만든 상품들 / 출처=에스엠하엘



KIST는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 환자의 이상행동을 줄일 약물 중독 치료제를 찾고 이 기술을 에스엠하엘에 이전했다. 에스엠하엘은 이전 받은 기술을 토대로 약물 중독 치료제, 그리고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한 펩타이드 제품을 연구 개발한다.

이들의 펩타이드 제품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홍릉강소특구가 힘을 더한다. 각종 인허가 취득을 돕고 실험실, 임상 비용 등을 지원했다. 우리나라 유력 제약 기업과의 공동 연구 개발을 주선하고 해외로의 진출 경로도 함께 탐구했다. 에스엠하엘은 덕분에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파이프라인도 현실화했다며 고맙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기술을 발표하는 에스엠하엘 / 출처=에스엠하엘



에스엠하엘은 2024년, 약물 중독 치료제와 피부 치료제 모두를 고도화한다. 먼저 강화할 것은 피부 치료제다. 상품화가 비교적 쉽고 적용 가능한 상품군이 많은데다 우리나라 내외의 시장 규모도 큰 덕분이다. 에스엠하엘은 한국화학실험연구원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이를 위한 화장품 상품화도 마쳤다. 에스엠하엘의 RPS.3 앰플은 콜라겐 합성과 염증 완화, 세포 복구 효용을 발휘한다. 피부에 잘 흡수되며 우리 몸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독성도 없다.

이들은 RPS.3의 효능을 화장품으로 검증한 후 펩타이드 피부 치료제 연구 개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미 확보한 특허 21개 이외에 관련 특허를 추가 등록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 사업화에 매진한다. 에스엠하엘은 이미 우리나라 곳곳의 대학교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며, 사업화 단계를 밟을 때 어려움을 겪는 연구실에 손을 내밀어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엠하엘이 RPS.3로 만든 상품들 / 출처=에스엠하엘



에스엠하엘은 올해 우리나라 내외의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TIPS를 포함한 주요 성장 프로그램도 수행한다. 지금까지 에스엠하엘은 투자금을 유치하지 않고 자생했다. 이에 첫 투자금을 모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품군을 늘려 기업의 체질을 강화한다.

물론, 주력 사업 부문 가운데 하나인 약물 중독 치료제의 연구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에스엠하엘은 올해 우리나라의 한 초대형 병원과 함께 약물 중독 치료제의 인체 실험에 나선다. 이 기술을 다루는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한다.


박람회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에스엠하엘 임직원들 / 출처=에스엠하엘



서동범 에스엠하엘 부사장은 “첨단 기술 펩타이드로 화장품과 약물 중독 치료제를 만들고 상용화, 세상과 사람을 이롭게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그리니쉬 “퍼티맥스로 난임 해결 힘 싣는다”▶ [스타트업-ing] 트윈피그바이오랩 "FDA 희귀의약품, 면역항암제 개발 박차"▶ [스타트업-ing] 보늬 “천연 유래 화장품으로 피부의 자기 치유 돕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3363 통증 적고 치아 위생 관리에 유리한 ‘투명 교정 장치’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2485 3
3362 루악오디오, 100시리즈 출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08 1
3361 [시승기] 토요타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7인승 하이브리드 SUV…‘하이랜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27 0
3360 퀄컴, CES 2024서 AI 기반 모빌리티 산업 미래 선보여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906 1
3359 실패했던 UMPC 시장, ‘게임기’로 부활 ‘꿈틀’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327 1
3358 [EV 시대] 떠오르는 전기차 개조 기술과 지속가능성의 확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01 0
3357 소니, 애플 비전 프로와 겨룰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 공개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04 2
3356 [CES 2024]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된 CES··· '2% 아쉬움' 남긴 대한민국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65 0
3355 2016년형 차량까지? 현대∙기아 내비 업데이트 ‘무더기’ 중단 예고 [1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247 9
3354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크리모 “스마트 토이, 교육에서 디지털 치료까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34 0
3353 [신차공개] 지프, 더 뉴 2024 랭글러·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8 0
3352 [주간투자동향] 어니스트펀드,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89 0
3351 PC로 스마트폰을 제어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30 1
3350 [리뷰] 넷기어 프로 라우터 PR60X, 네트워크 복잡성과 보안위협 대응하는 올인원 솔루션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470 0
3349 [CES 2024] 전기차 시대 준비하는 소재·부품·에너지 기업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09 0
3348 [리뷰] QLED+144Hz 게이밍 TV의 매력, 2024년형 더함 스마트 65 QLED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45 0
3347 신진영 건국대학교병원 교수 “고령환자 DB, 질병 예방 시대 마중물”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867 1
3346 [CES 2024] BMW 첨단 기술 집약한 CES 체험존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99 0
3345 [리뷰] 크기는 줄이고 청소 성능은 높였다, 에코백스 디봇 X2 옴니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823 0
3344 [CES 2024] 현대차·기아, ‘수소·SW 중심·맞춤형 PBV 활용’ 청사진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23 0
3343 [CES 2024] CES 달군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기업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160 0
3342 [CES 2024] 새 시장 만드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가전들은?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292 0
3341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투자자 유입 기대감에 시세 급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97 0
3340 [CES 2024] IFEZ 홍보관 전시한 인천시, '세계 초일류 스마트시티 도약' 선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94 0
3339 펫나우 반려견 비문인증, 보험료 할인 열쇠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842 1
3338 [CES 2024] 제이디솔루션 “지향성 음향 보급 원년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96 0
3337 [CES 2024] IT 기자가 본 '디지털 헬스'의 4가지 트렌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64 0
3336 [마인드테크 시대가 온다] 7. 마인드테크의 주요 기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49 0
3335 [CES 2024] 국내 주요 대기업 부스에 전 세계인 시선 몰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55 0
3334 [CES 2024] 스타트업의 요람 '유레카 파크', 한국 기업 참여 현황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53 1
3333 [KTVF] 뉴로클 이홍석 대표, “우리는 딥러닝계의 어도비를 꿈꿉니다”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438 0
3332 [CES 2024] MSI, ‘크리에이터·비즈니스 사용자 겨냥’ 신제품 CES서 선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87 0
3331 인텔 프로세서 브랜드, ‘코어 i’에서 ‘코어 울트라’, ‘코어’로 개편 본격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136 0
3330 [CES 2024] MSI, CES서 인텔 최신 CPU 탑재 ‘신작 게이밍 라인업’ 대거 공개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821 0
3329 [CES 2024] 인텔, 소비자용 AI 칩부터 차량용 솔루션까지 대거 공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693 0
3328 [CES 2024] CTA가 추구하는 스타트업 트렌드는 'AI·디지털 헬스·푸드테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120 0
3327 [CES 2024] 뷰티기업 로레알은 어떻게 CES의 중심에 섰나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516 0
3326 [CES 2024] MSI 첫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 ‘클로’ CES서 데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103 0
3325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이센 “센서·헬스케어로 모두가 아프지 않도록 관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94 0
3324 [CES 2024] LG, '애정있는 AI' 앞세워 소비자 경험 끌어올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75 0
3323 다음주 공개될 갤럭시 S24, AP와 AI가 관전포인트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1021 2
3322 캐릭터·일러스트 작가 “나의 이야기 담은 ‘내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85 0
3321 [CES 2024] CES 전야제 '언베일드'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372 0
3320 가상자산법 규제 공백 존재, 가이드라인·하위규제 필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74 0
3319 지향성·공간·입체…첨단 음향 기술 CES 달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17 0
3318 보낸 문자, 카카오톡, 이메일 회수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400 0
3317 [CES 2024] CTA가 선정한 올해 IT 업계의 6가지 유행은?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868 0
3316 [리뷰] 최상위급 스펙에 개성까지, 에이수스 제피러스 M16 게이밍 노트북 [3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4181 1
3315 [시승기] 돋보이는 정숙성과 효율…혼다 6세대 CR-V 하이브리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23 0
3314 2024 스마트폰에 탑재될 인공지능은?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98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