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록 크게 이겼지만, 장종훈 코치는 분명 한화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 코칭을 하고 있습니당. 뭐, 여러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닥공’ 타법, 다시 말해, 1번부터 9번까지 일관되게, 그리고 일관된 전략으로 타석에 임하는게 가장 큰 문제죠.
한달간 야구를 보면서, 한 가지 느낀점은 한화 선수들이 2볼 노스트라이크, 3볼 1스트라이크에선 10번 중 9번 배트를 매우 크게 돌립니다. 이게 간단하게 보면 맞는 것 같죠. 왜냐, 2볼에선 볼을 던지면 3볼이 되고, 1스 3볼도 마찬가지로 볼을 던지면 포볼이 되므로,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확률이 높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1. 그 상황에서 스트를 못 꽂는 투수에게도 이 전략을 쓰고 있고, 2.한화 선수들은 볼이 들어왔을 때 안타를 만들 기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3. 장타 툴이 존재하지 않는 선수들이 풀스윙을 시도하니 스트가 들어와도 파울이 되거나 붕붕이가 됩니당. 이러면 0-2가 1-2가 되고, 1-3이 2-3이 되서 투수와 타자가 다시 대등해지죠.
게다가, 거의 모든 상황에서 모든 타자가 이러한 전략으로 일관하니, 투수들도 보더라인에서 살짝 나간 공을 자주 던지고, 떨공에 약한 타자들에게 체인지업을 열심히 던지더군요.
사실 게임 밖에선 어떤 스윙을 지도하고, 어떤 발사각도를 요구하는지 일일이 알 수는 없지만, 유도리 있는 운영, 그리고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이 다른 전략으로 게임에 임하는 방식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잘 피드백이 되지 않는 거 같아용. 꼭 다음주엔 바뀌었으면 좋겟네용
그리고 이용규는 음.. 오늘 나쁘지 않았지만 요즘 느낌은 투수들이 호구로 보는 느낌이 들더군용. 초구/2구에 빠른 승부를 들어가요. 옛날에 이용규한텐 상상도 못하는 방식인데, 인플레이 타구를 못만들거나, 타구질이 안 좋은걸 아니 심각하게 만만하게 보고 들어가더군요.. 좋아하는 선수인데 잘했으면!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