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길 위에서
빛이 나는 황금 투구를 써라
줄무늬 바지를 추켜올리고
사과 한입을 베어 물자

마법에 걸린 기사여
여기 녹슨 칼을 들어보아라
너를 닮은 거인들의
속삭임을 경계하라

Oh Mira, Me corté la oreja
아무리 잔인한 야유도 내겐 통하지 않아
Oh Mira, Me corté la oreja
아무리 화려한 주술도 내겐 통하지 않아

¡Viva Mambrino

황무지가 된 길 위에서
당당하게 걷는 나귀를 타라
종이로 지어진 성벽 앞에서
나팔을 불어 날려보자

마법에 걸린 기사여
여기 녹슨 칼을 들어보아라
너를 닮은 거인에게
작은 돌을 던져라

Oh Mira, Me corté la oreja (봐, 난 내 귀를 잘랐어)

아무리 잔인한 야유도 내겐 통하지 않아
Oh Mira, Me corté la oreja (봐, 난 내 귀를 잘랐어)
아무리 화려한 주술도 내겐 통하지 않아

¡Viva Mambrino (맘브리노 만세)

Oh Mira, Me corté la oreja (봐, 난 내 귀를 잘랐어)
아무리 잔인한 야유도 내겐 통하지 않아
Oh Mira, Me corté la oreja (봐, 난 내 귀를 잘랐어)
아무리 막아도 Otra (한 번 더)

Me corté la oreja (난 내 귀를 잘랐어)
아무리 베어도 죽은 뒤에야 나는 태어날 테니까
Oh Mira, Me corté la oreja (봐, 난 내 귀를 잘랐어)
아무리 화려한 주술도 내겐 통하지 않아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에서 돈 키호테는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르는 일은 없는 걸로 앎
대신 누구랑 싸우다가 귀의 절반이 잘리거나 귀가 찢어졌다고 표현되는 일화는 있음.

그런데 가사의 Me corté la oreja 는 스스로 자기 귀를 잘랐다는 표현임 (림보랑 관련 있나?)
귀를 잘라도 청각에 큰 지장은 없을텐데 세상의 야유를 듣지 않겠다고 자기 귀를 잘라낸다는 게 맑눈광 돈 키호테 느낌이 물씬 난다...

참고로 맘브리노의 투구는 돈 키호테 이전의 문학작품에서 등장하는 전설의 기사 맘브리노가 썼다는 마법의 황금 투구인데, 방어력 만렙의 전설템 같은 건데 이발사가 면도 할 때 쓰는 놋대야를 보고 돈 키호테는 이게 전설템이라 착각하고 자랑스럽게 쓰고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