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의 병역 공익판정 일기장

현수의 병역 공익판정 일기장앱에서 작성

공갤러(118.235) 2025.05.25 07:31:37

조회 98 추천 1 댓글 0

※ 본 글은 병역제도 구조에 대한 창작적 접근이며,

실제 병역 회피를 권유하거나 유도하지 않습니다. 모든 인물 및 설정은 허구입니다.

현수는 건장한 21살 청년이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의무를 떠올릴 때마다 무거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입대는 그에게 공포였다.

그래서 현수는 조용히 고민했다.

“혹시 내 몸으로 공익을 받을 수 있을까?”

그는 스스로 작전처럼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나리오 1 — 시력]

현수는 어릴 적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지만, 안경은 자주 쓰지 않았다.

신체검사 때 안경 없이 가면, 시력 수치가 그대로 측정된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게다가 검사장에서 렌즈를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고,

‘진짜로 안경이 있었는지’, ‘안경을 살 돈이 있는지’를 조사하진 않는다는 말도 종종 들렸다.

그래서 현수는 생각했다.

“그냥 안경 없이 가볼까? 원래부터 안 썼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시나리오 2 — BMI]

시력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한 현수는,

BMI 수치라는 걸 떠올렸다.

어디선가 17 미만이나 33 초과면 공익 또는 재검이 나온다는 얘기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럼 내가 수치를 그 근처로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그는 스스로에게 가능성을 따져봤다.

17 미만이라면 “요즘 식욕이 없어요… 밥이 안 넘어가요.”

33 초과라면 “제가… 폭식 증상이 있어서요…”

현수는 살찌우는 쪽이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공익 판정만 나오면, 그 뒤에 다시 빼면 되니까.”

[시나리오 3 — 정신과 기록]

그래도 뭔가 더 준비해두고 싶었던 현수는,

정신과 장기기록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정신질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더라… 중요한 건 ‘기록’이라고.”

그는 인터넷에서 본 어떤 게시글을 떠올렸다.

“요즘 너무 우울하고 죽고 싶어요. 계획도 다 세워놨어요.”

이 말을 한 친구가 병역에서 면제를 받았다고 했다.

현수는 그걸 기억해 두었다.

그 역시 우울증 환자의 행동과 말투를 관찰해보기 시작했다.

언젠가 그대로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현수는 그날 일기 마지막 줄에 이렇게 적었다.

“정확한 기준은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해두자.

실패해도 괜찮다.

이건 내 작은 병역 실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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