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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25] 다시 궤도에 오른 '쿠키런: 킹덤', "정상화의 길"을 걷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30 14: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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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 킹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과는 놀랍다. 4주년 업데이트 이후 일일 활성 유저(DAU)는 약 93% 증가했고, 매출과 리텐션 지표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며 앱스토어 1위, 미국 시장 6위라는 성과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적 성공은 단기간의 이벤트나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 '쿠키런: 킹덤'을 이끄는 김이환 총괄 PD는 이번 'NDC 2025' 컨퍼런스에서 "정상화"라는 키워드 아래 위기의 시간을 버티며 게임의 본질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 위기의 삼중주: 제품, 조직, 신뢰

2023년, '쿠키런: 킹덤'은 복합적인 위기와 마주했다. 게임 자체는 콘텐츠 소모 주기의 불균형과 긴장감 부족으로 인해 지표가 하락했고, 내부적으로는 경영 위기까지 겹쳐 팀의 운영에도 제약이 있었다. 게다가 김 PD는 21년 입사 이후 23년에 PD직을 맡으며 비교적 빠르게 리더십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조직 내외적으로 신뢰를 쌓아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PD는 "정상화의 길"이라는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게임, 팀, 플레이어 간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첫째, 개발 환경의 재정비

가장 먼저 진행한 건 '기반 정비'였다. 개발 파이프라인이 파편화되어 있었고, 반복적인 업데이트 속에서 효율성과 협업의 구조가 무너지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PD는 개발자들이 겪는 병목을 최소화하고, 본인의 결재 지연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없애겠다는 결심으로 "그날 받은 질문은 그날 밤에 답변하기"라는 철칙을 세웠다. 동시에 전략지원팀을 신설해 라이브팀이 장기적 방향성까지 신경 쓸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했다.
 둘째, 예측 가능한 업데이트 루틴 설계

수집형 RPG 장르 특성상 핵심 콘텐츠인 고등급 캐릭터가 불규칙하게 출시되면서 스토리 흐름과 이용자 기대치 간의 괴리가 생겼다. 김 PD는 3주년 업데이트를 계기로 5주년까지의 메인 서사를 2년 안에 완결짓기로 계획하고, 연간 고등급 캐릭터 출시 로드맵을 수립했다. 메인 서사 외 기간에는 '브릿지 업데이트'를 도입해 서사의 공백을 메우고, 편의 기능 개선과 미니 시스템 도입 등으로 콘텐츠 밀도를 유지했다.

 셋째, 재미의 다각화

김 PD는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쏟았다고 말했다. 초창기 콘텐츠가 특정층에 국한되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감각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유저 취향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폭넓게 구성했다. 반응이 좋았던 시스템은 정규화하고, 부정적 피드백이 있었던 부분은 개선을 거쳐 재도입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신규 및 복귀 유저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콘텐츠 전략이 실효성을 입증했다.

 넷째, 유저와의 건강한 소통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핵심은 '소통'이다. 김 PD는 단순한 커뮤니티 운영이나 이벤트 응대가 아닌, 개발의 철학과 방향성에 맞는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방적 수용이나 전달이 아닌, 유저 피드백을 '데이터'와 '통찰'로 수렴하고, 의도와 결과의 차이를 빠르게 인지해 보완하는 개발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쿠키런: 킹덤'은 이를 위해 유튜브 라이브와 오프라인 행사를 본격화했으며, 커뮤니티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즉시 대응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다섯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확립

김 PD는 "감에 의존하면 팀은 노하우를 쌓을 수 없다"며 모든 업데이트에 정량적 목표를 설정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도출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이는 단기 핫픽스부터 장기 밸런싱까지 전방위로 영향을 미쳤으며, 기획안 하나에도 "그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팀 문화로 발전했다. 이러한 데이터 문화는 신뢰가 불안정했던 초기에 객관적 기준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고, 지금은 팀 전체의 생산성과 명료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되었다.

◇ 4주년 업데이트의 전략과 성과

이러한 구조적 개선의 결정체는 4주년 업데이트에서 드러났다. 핵심 캐릭터는 1년 전부터 스토리와 마케팅에 서서히 녹여내며 기대감을 조성했고, 콘셉트 중심의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몰입 환경을 제공했다. 신규 유저도 빠르게 메인 콘텐츠에 합류할 수 있도록 병렬적 스토리 구조를 도입했고, 복귀 유저의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했다. 그 결과 DAU는 약 2배 증가, 매출 및 사용자 잔존율 역시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김 PD는 "4주년은 한 번의 판단이 아니라 긴 시간 준비한 전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번 여정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선 '진화'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 여정의 끝에서 '쿠키런: 킹덤'은 더 이상 "해봤던 게임"이 아닌, "계속 하고 싶은 게임"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PD는 강연 말미에 "우리의 작은 성취가 누군가의 등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게임 산업에 몸담은 모두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쿠키런: 킹덤', '열정과 나태의 낙원' 팝업 전시 오픈▶ [금주의 게임 순위]어린이날 효과?...로블록스, 매출 2위 등극▶ 쿠키런 킹덤ㆍ롬ㆍ포트리스 사가...N주년 감사 이벤트 '풍성'▶ 서울 DDP에서 쿠키런 킹덤 무형 유산 특별전 열린다▶ [금주의 게임 순위] 스타레일 3.0 덕분에 구글 매출 5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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