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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로 금의환향하는 국산 서브컬쳐 엑스컴 ‘트러블슈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4 16:35:13
조회 1661 추천 1 댓글 0
국산 서브컬쳐 엑스컴 '트러블슈터'가 스토브로 나온다 (사진출처: 스팀)

[게임메카=서형걸 기자] 파이락시스 게임즈가 만든 엑스컴 리부트 시리즈는 현존하는 PC 턴제 전략게임 중 최고로 손꼽힌다. 엑스컴과 닮은 전투 시스템을 갖춘 게임이 등장하면 ‘~~ 엑스컴’이라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은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수 많은 ‘~~ 엑스컴’ 중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은 극히 드물다. 그 중에는 국내 인디 개발사 댄디라이언이 만든 턴제 기반 RPG 트러블슈터: 버려진 아이들(이하 트러블슈터)이 있다.

‘서브컬쳐 엑스컴’ 트러블슈터는 지난 2017년 스팀 앞서 해보기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4월 정식 버전이 발매됐는데, 전체 3,766개 리뷰 중 94%(최근 평가는 333개 중 98%)가 긍정적이다. 이처럼 트러블슈터가 호평 받은 것은 엑스컴 못지않은 깊이 있는 전투, 매력적인 어반 판타지 세계관과 등장인물, 그리고 끊임없는 업데이트 덕분이다. 이러한 트러블슈터가 국산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 인디로 12월 중 금의환향한다.

트러블슈터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한 편의 소년만화 같은 트러블슈터

트러블슈터 스팀 유저 평가를 보면 ‘엑스컴과 닮았다’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닮기만 해서는 90% 넘는 이들이 ‘추천’ 의사를 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엑스컴이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외계인과 싸우는 평범한 인간들의 처절한 사투를 다뤘다면, 트러블슈터는 도시 ‘발할라’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를 근절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미소년/미소녀들의 활약을 다룬다.

트러블슈터의 주 무대는 세계대전 직후 열강들의 절충지대 역할을 위해 탄생한 도시 발할라다. ‘자유 무역 도시’이지만 이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 실상은 3개 대국의 물밑 이권 쟁탈전이 치열한 곳이다. 3대국의 강한 입김으로 인해 발할라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었고, 얼마 되지 않은 경찰력이 내우외환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상황. 시 당국은 날이 갈수록 불안해지는 치안을 회복시키고자 민간 해결사 ‘트러블슈터’에게 수사 및 체포권을 인정한다.

어반 판타지 세계관의 트러블슈터 (사진출처: 스팀)

주인공 알버스 번스타인은 갓 견습 딱지를 떼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스무 살 트러블슈터다. 발할라 토박이인 그는 10년 전 자신의 부모를 앗아간 대재해의 뒷이야기를 파헤치기 위해 바람장벽지구에 근거지를 두고 트러블슈터 활동을 전개한다. 그렇게 각종 범죄를 소탕하면서 다양한 동료들을 맞이하게 된다.

알버스를 포함한 트러블슈터 캐릭터들은 소년만화 등장인물 같다. 우선 앞에서 소개한 알버스 번스타인은 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인데, 준수한 외모에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투철한 사명감과 정의감을 지니고 있다. 배너이미지에 당찬 표정을 한 소녀로 익숙한 아이린 라이언은 보이시한 성격에 악당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정의바보’다. 또 알버스가 처음 영입하게 되는 동료 시온 블러드워커는 철부지 도련님처럼 보이지만, 자기 나름의 내적 고민을 겪는 인물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3D 모델링은 이들의 매력을 모두 담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완성도 높은 일러스트가 이를 만회한다. 트러블슈터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아이린 라이언 일러스트만 보고 게임에 입문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200여 장에 이르는 일러스트 컷씬으로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을 더했다. 트러블슈터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잘 만든 웹툰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게임이다.

많이 먹는 시온과 그 모습을 맞은편에서 보고있는 알버스 사장님 (사진출처: 스팀)


트러블슈터 마스코트 아이린 라이언 (사진출처: 스팀)

다채로운 캐릭터 육성, 그리고 ‘감나빗’

트러블슈터의 또 다른 매력은 앞서 언급한 캐릭터들을 플레이어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 육성 시스템이 다소 복잡하기에 게임을 처음 접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지만, 한번 감을 잡고 나면 게임 후반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음미할 수 있는 콘텐츠다.

트러블슈터 캐릭터 육성의 핵심은 ‘특성’이다. 700개에 가까운 일반 특성에 300개가 넘는 추가 특성까지 포함하면 총 1,000여 개가 넘는다. 초반에는 극히 적은 수의 특성만을 이용할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보다 더 많은 특성이 해금되며, 개방된 특성은 하위 특성들을 조합해 제작할 수 있다.

1,000여 개가 넘는 특성을 캐릭터에게 어떻게 적용할지는 플레이어에 달렸다. 물론 많은 유저들의 집단연구 끝에 탄생한 캐릭터별 최적화된 특성조합이 존재하긴 하지만, 스스로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특성조합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스킬인 ‘어빌리티’ 조합법과 클래스 전직까지 더하면, 트러블슈터의 캐릭터 육성법은 한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은 특성(초반 스크린샷이라 미해금 상태인 것이 많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자유로운 특성 커스터마이징이 매력적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트러블슈터의 또 다른 매력은 머리 쓰는 맛이 느껴지는 전투다. 전투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메인스토리가 진행되는 ‘시나리오 사건’, 난이도 설정에 따라 강력한 보스가 출현하는 ‘강력 사건’, 반복적으로 도전해 캐릭터 레벨 및 회사 평판을 올릴 수 있는 ‘반복 사건’ 등이다. 각각의 사건은 돌입하기 전 난이도 조정이 가능해, 플레이어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밝고 화사한 배경과 달리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캐릭터와 적이 위치한 지형지물에 따라 달라지는 명중률은 엑스컴과 달랐다. 엑스컴을 상징하는 ‘감나빗’을 트러블슈터에서도 수시로 만나게 된다. 운이 나빠 공격이 빗나갈 경우, 수 없이 많은 적에게 반격당해 게임오버를 당하게 된다.


엑스컴과 닮은 전투 (사진출처: 스팀)

무료 DLC로 등장인물들의 뒷 이야기까지

트러블슈터는 2017년 앞서 해보기를 시작으로 올해 4월 정식 발매를 거쳐 현재까지, 유저들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게임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따라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보다 게임 볼륨도 훨씬 방대해졌는데,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보통 7~80시간 이상 소요된다. 초반부가 다소 늘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 넘긴 다음에는 100시간은 거뜬히 즐기게 되는 흥미로운 게임이다.

지난 11월에는 무료 DLC ‘백사자와 검은 마녀’가 출시됐다. 인기 캐릭터 비앙카 르블랑과 알리사 이바노바의 배경 스토리를 다룬 DLC로, 메인스토리에 대한 의미심장도 떡밥도 담겼다. 유저들이 ‘제발 돈 받고 파세요’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뽐냈다. 이처럼 방대한 콘텐츠에 지속적인 사후지원이 있는 만큼, 2만 6,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게임이다.

주요 캐릭터들의 배경 이야기를 담은 무료 DLC도 발매된 상태 (사진출처: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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