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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3) 황혼의 제국, 덕수궁(석조전)
[시리즈] 대한제국 13년 · 스압, 답사) 사직단과 환구단 ~ 비를 부르며 풍년을 바라다 · 답사) 서울공예박물관 특별전 1 · 답사) 서울공예박물관 특별전 2 · 답사) 왕실의 모든것, 국립고궁박물관 3 · 답사 1) 황혼의 제국, 덕수궁(전통건축) · 답사 2) 황혼의 제국, 덕수궁(서양건축) 석조전도 서양식 건축이지만 내부를 관람하면서 찍은 사진이 많아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음석조전은 침실과 집무실을 통합해서 사용할 목적으로 세운 건물이지만 나라가 망한 후에 완공되어서 원래 용도로 쓰이지는 못했음그저 영친왕 부부가 가끔 일시적으로 귀국했을때 숙소로 쓰였을뿐...석조전 분수대와 해시계 앙부일구앙부일구가 왠지 나를 따라다니는 느낌... 어딜가나 이게 보여이 밑으로는 석조전 내부 사진임석조전 중앙홀석조전은 고종이 죽은 이후 미술관으로 그리고 해방 이후 박물관으로 쓰이면서 내부의 원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었음그러다가 2010년대에 남아있는 자료들을 참고하고 창덕궁과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중이던 원래 석조전의 가구들을 다시 가져와서 원래대로 복원했음석조전 내부는 자유롭게 출입하는게 불가능하고 사전에 예약을하고 해설자의 인솔하게 관람하는게 가능함이런식으로 옛날에 찍은 사진을 참고해서 복원했음지금 내부에 있는 가구들은 130개중 49개 정도가 원래부터 석조전에 있던 가구라고 해설하시는 분이 설명했음나머지는 가구를 제작한 영국 메이플사의 카탈로그를 참고해서 재현한거라고 함중앙홀에 놓여져있는 이 탁자도 창덕궁에서 발견되었다고 함이곳은 귀빈 대기실임말 그대로 귀빈들이 황제를 만나기 전에 대기하던 용도로 쓰인? 방긴 의자와 장식장이 원래 있던 가구임또 만나는 고종 어진이곳은 접견실임귀빈들이 황제를 만나는 용도로 만들어진 공간다만 실제로 그런일은 없었다고...왠지 고대 그리스 도자기 같은 장식석조전이 신고전주의 양식이라서 이런걸 놓은건가고종의 후궁인 엄귀비와 그의 아들인 영친왕과 영친왕의 장남인 이진이 찍힌 사진들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ewconservativeparty&no=5449541엄귀비의 무덤인 영휘원과 이진의 무덤인 숭인원은 동대문구 청량리에 있음어머니의 임종도 못지키고 어린 아들마저 먼저 떠나보낸 영친왕의 슬픔을 어찌 말로 표현하는게 가능할까...이곳은 황제의 침실임물론 이곳을 실제로 사용한건 영친왕임사진에 나와있는 옷장이 원래부터 있던 가구임황제 침실의 화장실과 욕실세면대도 원래부터 있던걸 복원하면서 원위치로 돌려놨다고 함이곳은 황제의 서재임좌우의 책장, 가운데 원탁, 원탁 뒤에 있는 게임탁자가 원래 있던 가구임원탁에 올려저있는 책은 만국공법이곳은 홯후의 거실임책상, 책장, 원탁, 장식장이 원래부터 있던 가구들임이곳은 황후의 침실임황제의 침실이 그렇듯 여기는 영친왕비가 머물렀던 공간임세면대, 옷장 그리고 사진에 찍힌 책상과 화장대가 원래부터 있던 가구들2층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들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주변 경치가 더 이뻐보였음2층 중앙이곳은 대식당임공식적인 만찬을 즐기기위한 공간사진에는 안 보이는 상석 의자와 왼쪽에 있는 협탁이 원래부터 있던 가구들대식당의 거울과 난로석조전 내부는 자유관람이 불가능해서 다소 번거로운면이 있지만 근대 황궁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공간인만큼 근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정도는 예약해서 관람하는걸 추천함아니 내부가 이쁜만큼 근대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관람하는걸 추천하고 싶음덕수궁 답사기는 여기서 끝
작성자 : Hatsune_무지카고정닉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204 - 보안관의 명칭에 대한 고찰
안녕, 레붕이들. 오랜만에 본 연재글 시리즈의 단골 주제인 보안관에 대한 내용이네. 이번 204번째 시간에는 이 '보안관'이라는 명칭 자체의 유래에 대해 개인적인 고찰을 해볼까 함.https://youtu.be/kRPfEhozmdsBGM: You're Gonna Pay<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를 비롯한 서부극을 여럿 접해본 레붕이라면, 다들 카운티(County, 한국의 행정구역으로 치면 군(郡)에 속함.)의 치안을 담당하는 'Sheriff'(셰리프)란 단어가 익숙할 텐데, 여기서 이 Sheriff란 영단어가 왜 한국에서 '보안관'으로 번역이 되었는지 한번쯤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임.먼저 이 보안관이란 단어를 뜯어보면, 보안(保安) + 관(官)이 되는 구조인데, '보안'이란 단어 자체는 다들 잘 알다시피 평화를 지킨다는 뜻이고, 관은 관리를 뜻함. 이를 조합해 직역하면, 보안관이란 '평화(공공질서)를 지키는 관리(공무원)', 즉 '치안유지관'(治安維持官)이란 뜻이 되겠음.원래 보안이란 단어 자체는 한중일 동아시아권에서 오래 전부터 흔하게 사용되어 온 단어인데, 그럼 이 보안관이란 특이한 합성어가 어디서 유래했냐, 이와 관련해서, 근대 시기 재팬의 행정 용어들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에도 전래되어 정착했다는 설이 있음.이게 뭔 말이냐, 때는 19세기 말 메이지~쇼와 시기, 근대화를 기치(旗幟)로 걸고 서구권 문물을 접하던 재팬이 저들의 행정 체계를 모방하면서 Peace Officer(Law Officer)나 Sheriff 같은 단어들을 한자식으로 편하게 번역한 게 바로 '보안관'(Hoankan, 호안칸), '보안직'(保安職), '경무관'(警務官) 등이었고, 따라서 초기에는 그냥 경찰 같은 치안유지조직을 뭉뚱그려 일컫는 여러 행정 용어들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 당시 재팬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던 한국도 이 재팬식 행정 용어를 그대로 수입해다 썼다는 설임. 실제로 저 북쪽 김씨네 동네에서는 '보안원' 등 지금도 그 영향이 일부 남아 있다는 점에서 꽤 설득력 있는 설이라 하겠음.이게 훗날 서부극 붐이랑 맞물리면서, 미국식 행정 체계에 무지한 일반 대중들이 Sheriff란 표현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가들이 Sheriff의 대응어로 일찍이 익숙했던 단어인 '보안관'이라고 번역했는데, 무엇보다 서부극을 접한 대중들에겐 '무법자 때려잡는 존나 센 아저씨' 간지가 너무 강렬했음.때문에 한국과 재팬 등 동아시아권에서 보안관은 원래의 Sheriff보다 훨씬 더 낭만적이고 소위 뽕 차는 단어가 되었는데, 그도 그럴 게, 우리가 보안관 하면 딱 떠오르는 건 가슴팍에 별 배지 달고 리볼버 휘두르면서 무법자들 혼자서 죄다 도축해버리는, 건장한 일당백 황야의 총잡이 이미지지, 일반적인 지방 행정관 느낌은 결코 아님. 말하자면, 이미 일종의 '장르 용어'(스테레오타입, 클리셰)로 굳어지면서 미화가 많이 된 상태란 얘기임. 고로 한국에서 보안관이라는 단어 자체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번역 문화랑 20세기 할리우드산 서부극 뽕이 합쳐지면서 형성된 일종의 감성적인 합의(소위 말하는 '느낌적인 느낌')라고 할 수 있겠음.여기서 문제는, 서부극을 보다 보면 Sheriff보다 훨씬 더 빡세고 무서운 시커먼 아저씨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U.S. Marshal(유에스 마셜)이란 개념으로,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질리도록 다뤘듯이 이들은 보안관은 보안관이지만, 명백히 Sheriff와는 격이 다른 존재들임. 이를테면 Sheriff가 주정부의 수장인 주지사의 임명 또는 촌민들의 자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선 관리, 즉 '이 마을은 내가 지킨다' 하는 옆집 아저씨 같은 후줄근한 느낌이라면, U.S. Marshal은 연방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임명하고 법무부장관의 특명을 받들어, 주 단위를 초월해 전국 어디든 무법자를 사냥해서 법정으로 강제 소환시키는 특수 요원, 연방의 저승사자(使者), 쉽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국가 소속 엘리트 현상금 사냥꾼' 같은 각 잡힌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자연히 한국, 재팬 등 동아시아권의 번역가들은 이걸 구분할 용어가 필요해졌음.그래서 "Sheriff와 U.S. Marshal 둘 다 '배지 달고 무법자 도축하는 존나 센 총잡이들'이라는 큰 틀은 같은데... U.S. Marshal이 훨씬 빡세고 주 경계도 막 넘나드네? 근데 보안관은 보안관이란 말야? 아, 그럼 얘네들은 주정부가 아니라 국가(연방정부) 소속이니까, 앞에다 '연방'(U.S.)을 붙여서 '연방보안관'(連邦保安官)이라고 구분하면 되겠네ㅇㅇ"가 된 것임.사실 Marshal은 국왕의 대리인이나 군사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고위급 직함자를 일컫는 단어로, 원래는 '보안'이라는 뜻과 전혀 관련이 없었지만, 상기한 바 동아시아권에선 이미 Sheriff를 '보안관'이라고 일찍이 관습적으로 불러왔으니, U.S. Marshal 역시 그런 맥락의 연장선에서 굳이 어렵게 새 단어 만들지 말고 편의상 '연방보안관'이라 명명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음.이왕 쓰는 김에 왜 최근에는 '연방보안관' 대신 '집행관'이라는 표기를 쓰는 경우가 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잠깐 짚고 넘어가 보자면, 상기한 바 옛날에는 뱃지 달고 무법자들 도축해대면 그냥 편의상 다 보안관으로 퉁쳤음.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서부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자연히 U.S. Marshal이 Sheriff처럼 단순 치안 유지(순찰, 수사)가 아닌,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 들고 현장으로 쳐들어가서 범죄자를 조진 뒤 법정으로 강제 소환시키는, 즉 재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실행 업무(Enforcer, 인포서)에 특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거기다 옛날에는 번역을 할 때 소위 '어차피 대중들은 무식해서 잘 모름ㅋㅋ 걍 대충 느낌만 오면 됨ㅇㅇ' 하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람들의 교양 수준이 높아지면서 원어의 뜻을 최대한 정확하게 살리는 게 미덕이 됨. 따라서 '연방보안관'보다는, '집행관'이라는 단어가 보다 더 정확하다는 판단하에 해당 표기를 쓰기 시작한 것임. 대표적으로 <장고: 분노의 추적자> 기내더빙판을 보면, 연방보안관이 아닌 집행관이라고 명명하며,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에서도 '리 존슨 집행관', '톰 데이비스 집행관'이라고 표기되는 것도 다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겠음.여기서 해당 표기에 대한 서부극 매니아들의 "오!" 하는 반응과 "음...?" 하는 반응이 동시에 터지는 게 참 재미있는 포인트인데, 연방보안관이라는 관습적 표기 대신, '굳이' 집행관으로 표기가 되면, "오! 번역 신경 좀 썼네? 제법인데?"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음...? 사실 '연방보안관'이 근본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음. 즉 머리로는 납득해도 뭔가 가슴 깊게 울리는 특유의 맛은 없는 느낌이랄까.여기서 필자는 후자인데, 왜냐, 서부극 매니아들에게 '연방보안관'은 오역이 아니라, 이미 수십 년간 쌓여온 하나의 고유명사(장르 용어)기 때문임. U.S. Marshal이 집행관으로 표기되는 것에 대해 필자가 그 번역가의 전문성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아쉬운 까닭은, 연방보안관 자체가 '연방'이란 단어가 지닌 묘한 위압감과 권위, 그리고 '보안관'이라는 서부극 특유의 야성적인 감성이 합쳐지며 간지가 꽉꽉 눌려담긴 묵직한 표현이고, 게다가 서부극은 기본적으로 무력이 강조되는 액션 판타지, 우리식 감성으로 치면 무림고수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무협지 장르인데, 상기한 바 보안관이란 단어 자체가 이미 '가슴팍에 별 배지 달고 리볼버 휘두르면서 무법자들 혼자서 죄다 도축해버리는, 건장한 일당백 황야의 총잡이 이미지'를 즉각 연상시킬 만큼 장르 용어로 굳어졌기 때문에, 왠지 서류가방 들고 행정 업무나 볼 것 같은 안경잡이 사무원 인상의 '집행관'보다는, '연방보안관'이라는 단어가 그 '느낌'(간지)을 훨씬 더 잘 살려준다고 보기 때문임.당장 단어를 발음할 때의 그 느낌부터가 다른데, 특히 한국에서는 '연방'이란 단어 자체가 일상에선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고, 그 자체로 거대한 권위가 느껴지는,(미 연방, 영연방, 소비에트 연방 등) 소위 느낌적으로 '존나 세 보이는' 단어라, U.S. Marshal이 Sheriff의 상위 개념이자 공권력의 최종보스, 무법자들의 저승사자라는 확신을 주는 데 있어 집행관이라는 단어보다 훨씬 전달력이 좋음. 그래서 필자는 집행관이라는 표기보다 연방보안관이라는 표기를 더 선호하고, 사족이지만 이게 본 연재글 시리즈 내내 필자가 연방보안관이란 표기를 고집한 이유이기도 했음.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소위 '초월번역'이라고 하는 것처럼 모름지기 번역이란 때로는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 강렬한 감성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할 때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연방보안관이란 용어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실제로 한국과 재팬 등 동아시아권에서 서부극은 지루한 미국 역사 공부가 아니라, 오락물을 감상한다는 느낌으로 소비되었고, 물론 집행관이 보다 더 정확한 표기인 것은 맞고, 요즘은 팩트와 감성을 모두 잡으려는 절충형인 '연방집행관'이란 표기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연방보안관이란 표기가 여전히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필자가 지금까지 주절거린 견해와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름. 자, 다들 늦은 시간에 똥글 읽는다고 수고 많았고,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어째선지 특정 국가명이 금지어로 되어 있어서, 부득이하게 재팬으로 표기했으니 양해 바랄게.)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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