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그거는 힘이 있는 치트 능력 사용자들을 지칭하는 단어야... 미안하지만 넌 아니다."

똑같은 전생자지만.

누군가는 사소한 법률에 구애받고, 누군가는 대량 학살을 저질러도 용서 받는다.

억울한가?

딱히 그렇게 느끼지 않아도 좋다.

세상 모든 이들의 90%가 그런 불합리함을 품고 살아간다.

"그들은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필수 불가결해. 어느 한쪽이 처참하게 무너지면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이란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끔찍하다."

"그래서 내가 원자폭탄을 개발했지!!!"

"내 능력인 아공간 포탈을 이용해서 유리된 세계 안에 과학자들을 잔뜩 집어넣고 세계를 평등하게 굴복시킬 최첨단 병기를 만들었어."

"다행인 점은, 보통의 치트능력들은 원폭보다 강하지 않단거고."

"불행인 점은, 강한 치트능력자들은 원폭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려나... 핵을 직격 당하면 모두 죽지만, 닿기 전에 피하거나, 피해를 없애거나, 닿아도 이상이 없다거나 하는건 흔하니까."

"그래도 걔네 친구랑 가족은 전부 죽일 수 있으니 여기서 만족해야겠지."

"그나마 다행인건 난 내 아공간 안에서 몇백년쯤 농성해도 된단거야! 후후... 적들이 한번 다 죽어서 물갈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지."

"너무 걱정마. 원폭이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하는 세계라면, 사실상 치트능력자는 일반 시민에 가까울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