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에 앞서

네가 원한거다.....?

1. 사고가 재부팅 된다는 표현이 이상함. 

이미 앞서 남자가 각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 다시 강조하는건 불필요하다고 느껴짐.

2. 왜 계속 남자라고 표현함? 

얘가 주인공인지 단순히 프롤로그의 내레이터인지 몇 페이지를 넘겨야만 갈피가 잡힘.

3. 

심마니인 내게, 삼의 위치를 알려줄테니 캐오면 싯가의 배를 쳐주겠다던 노인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산을 올랐던 기억이 선연하다.

결국 노인의 말대로 삼을 찾았긴 했지만, 모든 일은 거기서부터 어그러졌었지.

삼을 캐내고 하산하는 길에서부터 습격을 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문장 말인데

두번째 문장에서 어미가 어그러졌었지. 인게 이상함 

앞선 문장에서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산을 올랐던 기억이 선연하다"라는 서술이 회상형으로 묘사되고 있는 반면,

두 번째 문장에서는 "결국 노인의 말대로 삼을 찾았긴 했지만, 모든 일은 거기서부터 어그러졌었지."라는 전개로 다소 평이한 설명이 이루어짐..

이 변화가 독자에게 문장의 흐름을 끊고, "기억"이라는 주관적 경험에서 벗어나 갑자기 서술적 전개로 넘어가는 느낌을 주는 것 같음.

4.

그리고 계속 읽어나가보는데

이거 왜 내용을 이런식으로 배치한거임?

독자가 재미있어 할 장면은 돈을 벌기 위해서 삼을 캐러 올라간 주인공이 특수부대의 추격을 받고

그 과정에서 가면 쓴 노인의 도움을 받다가 결국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삼을 씹어삼키는 내용 아닐까?

왜 이런걸 주인공의 회상으로 뚜룩치려는거야

물론 1화니까 작품의 방향성과 테마를 독자에게 알려주려는건 알겠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액션영화를 보고싶은데 액션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기분임.

한 그릇에 많은걸 담으려고 너무 내용을 조린 나머지 짜서 못 먹겠다구

5.

‘하지만 마지막 기억은 그릇된 것일지도 몰라… 나중에 검증을 해봐야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