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펩시 뚱캔 

저녁에 세븐에서 할 때 자주 오시는 손님이 원래 물 1+1 하는 거 사가시는 분인데 이 날은 펩시 사가셨음
두 개 들고 가기 번거롭다고 주셨음 집 가서 매콤넓적다리 산 거랑 같이 먹음 


2. 출근/퇴근커피 

야간에 CU에서 할 때 카운터 내부 좀 더럽길래 물티슈로 물 때 낀 거랑 얼룩들 지우면서 뺑이쳤음. 내가 땀이 좀 많이 나는 체질이라서 한겨울인데도 땀범벅이였음;
손님이 보시고 안쓰러웠는지 뭔지 하나만 주신 것도 아니고 1+1 두 개 다 주셨음. 나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것 같았음. 진짜 많아야 20대 후반?


3. 컨디션 환

위랑 같은 곳 뛸 때 손님이 계산하시더니 갑자기 주시길래 저 술 안 마신다 괜찮다 말씀드렸는데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하면서 그냥 주셨음 ㅋㅋ;
우리 가족도 집에서는 술 안 마셔서 놔두다가 궁금해서 함 먹었는데 엄청 쓰더라? 알약처럼 물이랑 같이 마시는 거인지 이미 씹어먹고 나서 알았음...


4. 예감 치즈그라탕 / 젤리

위랑 다른 곳 CU 야간했었음. 단골손님 중 한 분이 주심. 포인트 적립도 하시는 거 보면 나 뛸 때 말고도 자주 오시는 듯
이 분이 나중에 맛동산 비슷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는 박스에 들어있는 젤리도 주셨음.
편의점이나 그런 곳에서 파는 게 아니라 약간 문방구에서 팔법한 느낌이였는데 내 취향은 아니였음...


5. 빙그레 바나나 우유 / 신라명과 브라우니 쿠키 

2번이랑 같은 곳인데 여기가 주변에 술 집이 많아서 야간인데도 사람들이 좀 있고 보이는 사람만 많이 보임.
내가 뛸 때 자주 보이시는 분 중 한 분이셨음. 점장님이랑 아는 사이고 하는 거 보니까 주변에서 뭐 하시는 듯?
이 분 성격이 좋으셔서 오실 때 마다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하셨는데 처음 사주신다고 하셨을 때 바나나 우유 골랐음
그 후로도 오셔서 3~4번쯤 사주시겠다고 하신 거 내가 뭐 받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저 중에 한 번 브라우니 쿠키 받고 끝냈음.


6. 10,000원

 위랑 같은 곳. 손님 한 분이 결제하실 때 주머니에서 뭐 꺼내시다가 핸드폰 떨어트리는 걸 내가 봤거든? 근데 그 핸드폰 그냥 카운터 위에 놓고 가셔서
이거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본인 거 아니라고 그냥 떨어져 있어서 주운 거라고 그러심. 그래서 그냥 '아 내가 잘못 봤나보다' 하고 넘어감.

 그러다가 한 30분 뒤에 폰으로 전화 와서 받으니까 거기 어디냐고 묻길래 지점 명 말씀 드리고 기다림.
기다리다가 폰 찾으러 왔다고 하셔서 드리니까 아까 가져가시라고 말씀 드린 분이 다시 오심; 그래서 '그냥 받고 가시겠구나' 했음
근데 갑자기 이거 찾아주는 거 도와줘서 고맙다고 만 원 받으라고 하시길래 '전 한 게 없다. 그냥 전화만 받았다 괜찮다' 그랬는데 계속 주신다 그래서 쩔수 없이 받았음

 아니 이게 내가 직접적으로 도와드렸거나 액수가 적으면 그냥 받겠는데 한 것도 없이 받으니까 약간 돈 훔치는 느낌이라 받기 좀 그랬음;
보니까 술 취하셨던 건지 뭔지 표현이 좀 그렇지만 제정신은 아니신 것 같았음 ㅋㅋ; 

Ex) - 수 0.1 

위에 카운터 청소 할 때 어디 구석에서 곽 나오길래 비었겠거니 하고 열어보니까 두 개비 들어있었음.
보고 '점장님이 피우시는 건가?' 싶어서 그냥 하나 피워보고 한 개만 있었다고 그랬음. 근데 말씀 드리니까 이거 안 핀다고 하심.
이게 내가 태어나서 연초 처음 피워 본 거임. 용량이 낮아서 그런지 그냥 향 빠는 것 같던데


- 아쿠아 5 / 보햄 시가 마스터

손님이 곽 버려달라고 하셨던 것들 중 얘네 둘이 남아있었음. 아쿠아 5는 한 3개였나? 그정도 남아있었고 확실히 저 위에 수 0.1 보다 향 냄새보다 담배향이 좀 세더라.
저 수 피울 때는 담배 왜 피우는 지 이해가 안 갔는데 이거 피워보니까 약간은 이해 될 것 같음. 약간 기름진 거 먹었을 때 탄산으로 입가심 하는 느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음.

시가 마스터 얘 가격 비싸서 기억하는 애들 중 하난데 안에 보니까 6개비나 남아있음. 그래서 '와 한 번 피워봐야지' 하고 피웠는데 이게 그 시가엽 향인가? 얘네 특유의 향이 있더라
우리 아버지가 피우시는 게 이거 말고 6미리 피우셨었는데 향이 그거랑 약간 비슷했음.

얘는 아직 5개비 남아있음 ㅋㅋ

10개월이면 짬 차지도 않았을 기간이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하면서 경찰도 처음 불러보고 짬통 넘어뜨리고. 내 손으로 처음으로 벌어 본 거임.
주휴수당 안 받은 게 아쉽긴 한데 갤 보면 그래도 최저시급 맞춰서 주는 거면 양반인 듯.. 그냥 파트타임으로 여기저기서 할 거 한 곳에서 했다고 쳐야지.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많더라. 근데이씨발먹갈새끼들은 왜 다 안치우고 쳐가는지 모르겠음. 새벽에 나와서 먹는 것부터 이해가 안 가는데 깔끔하게 치우는 게 정상 아닌가?
야외 테이블에서 술빠는새끼들은 바닥에 담뱃재 그냥 털고 과자 봉지 울타리에다 묶어놓고 ㅋㅋ 진짜 대단하다 싶었음.

하씨발7/7일군지인데살자존나마렵네그냥편의점1년6개월하게해주면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