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때

공부 잘하는 무리

싸움 잘하는 무리

운동 잘하는 무리

그 어디에서 속하지 못했던 회색변방지대에 있으면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범생들이었던 애들이 대부분 공무원임 

겉으론 유순해보여도 

얘네들도 인간인지라 남보다 우위에 서고싶은 욕심, 자랑하고 싶은 욕심, 인정받고 싶은 욕망 같은 

기본적인 인간의 본능이 있거든

다만 힘이 없었기 떄문에 발톱을 쉽게 드러낼 수가 없었던거지

그랬다간 담당일진 앞에 불려가야 했으니깐 

그런데 공무원 되고보니 

이제 담당 일진도 없고

사회에서 ㅍㅌ친다는 직업이라는 상징성

과거의 열등감, 공시생 시절의 억눌렸던 욕구들이 

용오름 솟듯 분출되면서 늘그막에 보상심리가 발동된 거 

그래서 공무원들 보면 집평수 따지고, 자동차 따지고, 남 직업이나 인생 평가하는 놈들 존나 많은 거임

그렇게해서 서열 정하려고 

일반 사기업 다니다 왔는데, 진짜 이렇게 무례한 인간들은 첨 봤음 

내가 사는 집 가격 대놓고 물어보는 놈도 있더라 

기본적인 예의나 품위 같은 게 1도 없음 

진짜 전형적인 한국인스런 인간들이 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