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안녕하세요. 복싱8년 신장148 몸무게61 아마추어선수 그만뒀습니다..모바일에서 작성

키작은 남자(106.101) 2025.06.02 13:24:40
조회 122 추천 0 댓글 2

31살이 되도록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 외에는 어린 시절 글을 가르쳐 주신 가족이 없었습니다.

저는 키 148cm, 31살 남성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저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잠자는 거인보다는 움직이는 난쟁이가 주목받는다.”

이 말을 접하기 전까지 저는 늘 스스로를 “한낱 난쟁이”라고 여겨왔습니다.

평균 신장에도 못 미치는 왜소한 체격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늘 열등감을 느껴왔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보려고 했지만, 키나 체격 문제로 기준 미달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인력사무소조차 저를 거절했습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저는 더욱 오기로 버텼습니다.

‘키’는 제 인생에서 하나의 트라우마였습니다.

결국 저를 받아준 곳은 물류 관련 일뿐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허리와 손목 인대가 손상되도록 일했습니다.

고된 상하차 단기 아르바이트, 쿠팡 경력직 계약 2년, 부천 쿠팡 관리자 정규직으로 들어갔지만 다른 관리자들과의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이후 안산 쿠팡에서 계약직 2년, 인천 6센터 단기 6개월 근무,

또 3개월간 엘리베이터 하중 실험용 200kg 분동을 옮기는 일까지 했습니다.

몸이 아파도 아랑곳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작은 사람에게는 냉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는 사람들은 결국 키 크고 말 잘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되돌아보면 후회뿐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친구에게 털어놓자니 분위기만 어두워질까 두려워

지금껏 혼자 마음속에 쌓아두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신 뒤 다른 남성과 재혼하셨지만,

6년 전 그 남성의 보험금을 노린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수면제 중독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남성은 살인미수로 수감되었다가 출소 후

양육비와 위자료를 이유로 이자까지 합쳐

5천만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형은 며칠 전, 방에서 갑작스럽게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대인기피증으로 14년간 방에만 있었던 형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고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아버지는 다른 여성과 함께 살고 계시며

8년째 저와 따로 지내고 계십니다.

세상은 ‘작은 사람’에게 참으로 냉정합니다.

저는 길거리에서 아무도 이름조차 기억하지 않는,

조용히 시들어가는 식물 같은 존재,

그저 개미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이젠 혼자 남았습니다.

세상은 결국 키 큰 거인이 주목받는 세상이고,

“움직이는 난쟁이가 주목받는다”는 말은

저에게는 거짓이었습니다.

그나마 잘했던 복싱마저

체격 때문에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 되어버려

결국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부모였으면 좋겠는 스타 부부는? 운영자 25/06/02 - -
공지 복싱 갤러리 이용 안내 [166] 운영자 05.11.03 81159 126
871499 ㅈㄴ 짧게치고 핸드스피드 빠르다고 자랑하는 새끼들 개패고싶음 [1] 복갤러(223.39) 04:19 27 0
871497 아식스 매트컨트롤3 vs 매트플렉스7 추천좀 해줘요잉 복갤러(180.70) 03:02 15 0
871495 생체 나가는 중학교 2학년 잼민이입니다. [2] 복갤러(39.118) 06.03 41 0
871494 전역하고 다시 히키될까봐 고민임 ㅇㅇ(118.235) 06.03 25 0
871493 서양은 성형전이 훨 예쁜데 성형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ㅇㅇ(222.109) 06.03 22 0
871492 누구고름 메간폭스 vs 카리나 [4] 디바(59.28) 06.03 84 0
871491 윙스펜 재봤는데 171 나옴 [2] ㅇㅇ(222.109) 06.03 41 0
871489 걍 솔직히 코치 관장이 지도 스파링 해주면 좋은 체육관임 [3] ㅇㅇ(222.109) 06.03 77 0
871488 이 첵관 방치형이냐 [3] 복갤러(210.123) 06.03 66 0
871487 젤 합리적인 관비가 월 12만원 정도 같음 ㅇㅇ(222.109) 06.03 33 0
871486 진지하게 관비 15이상받으면 토요일은 체육관문이라도 [5] 딩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81 1
871484 너희 복싱장이 현실적으로 너무 비싸다 생각안드냐? [2] ㅇㅇ(175.207) 06.03 116 2
871483 이 여자는 타고난걸까? [1] 우리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98 0
871482 이야 ~ 좋~다! ㅇㅇ(36.39) 06.03 42 2
871481 대체 입관비를 왜 받는지 모르겠음 [6] ㅇㅇ(36.39) 06.03 155 2
871480 마크헌트 , 60kg 감량했네 ㅎㅎ [5] ■x(39.7) 06.03 119 3
871478 씨발복싱장은 허구헌날쉬네 ㅋㅋㅋ병신들 [3] 복갤러(61.80) 06.03 153 0
871477 이노우에 vs 즐라탄 누가 이기나요? [2] ㅇㅇ(116.43) 06.03 78 0
871474 `6/3일 선거, 오늘의 투표가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180.64) 06.03 26 0
871473 양아치 일진들 운동 시켜보면 진짜 타고나긴 타고남 [3] ㅇㅇ(222.109) 06.03 100 1
871472 스파링 해서 이겨도 내가 쎄진지 의문이 듦 [5] ㅇㅇ(222.109) 06.03 78 0
871470 격투 무술 경험 없는 크로스핏 하는 사람도 쎔???? [5] ㅇㅇ(222.109) 06.03 68 0
871467 나 첵관 고인물인데 생체 나가서 ko 당했다 [2] ㅇㅇ(125.190) 06.03 126 1
871466 찐따 기준은 [4] 복갤러(61.75) 06.03 64 1
871464 This Is Boxing DUKE NUK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38 0
871462 암바 걸리면 힘으로 못푸냐?  [5] ㅅㅅ(223.39) 06.03 69 0
871460 키 163인데 리치 170이면 괜찮은편임???? [2] ㅇㅇ(222.109) 06.03 64 0
871459 첵관 둘중 뭐가낫냐 [2] ㅇㅇ(39.7) 06.03 83 0
871458 한국은 남한테 막말하는게 심함 ㅇㅇ(222.109) 06.03 36 0
871457 뚱뚱은 구실일뿐 본질은 남을 욕하고 싶을뿐임 ㅡㅡㅡㅡ(222.109) 06.03 26 0
871456 남이 뜡뜡하던 말던 이게 욕할일임?? ㅡㅡㅡㅡ(222.109) 06.03 31 0
871453 헤드기어 벗어도 되냐 [1] 복갤러(223.39) 06.03 48 0
871451 복싱 리치 복갤러(180.71) 06.02 53 0
871450 제발 체육관에서 머리숙여 인사하는 병신짓좀 하지마라 [3] 복갤러(58.225) 06.02 166 1
871449 좆싱 좆싱 거려도 [1] 복갤러(175.115) 06.02 80 0
871448 키181 리치 184cm 나랑 비슷한 인 아웃 복서 있음? 복갤러(119.194) 06.02 40 0
871447 아 관장형 체육관 4달째 다니는데 좀 그렇네 [2] 복갤러(119.69) 06.02 120 1
871445 누가 더 유명함 비욘세 호날두 디바(59.28) 06.02 56 0
871443 개거품영양제는 비타민c 칼슘 이것들임 [8] 딩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74 0
871442 딩딩이 스파링 영상 [7] 복갤러(211.235) 06.02 183 1
871441 내가오늘부터 코리안 나카타니준토다 [2] 딩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39 0
871440 복린이 이거 맞나 확인좀 [2] ㅇㅇ(121.146) 06.02 119 0
871439 너넨 너넨 ㄹㄹ ㅇㅇ(121.130) 06.02 29 0
871438 복싱 첵관코치인데 [2] 복갤러(106.101) 06.02 135 0
871437 복싱8개월다닌게 전부인데 코치 취직가능? [3] 복갤러(211.46) 06.02 150 0
871436 복싱장 상담하고 왔는데.. [8] 복갤러(211.235) 06.02 144 0
871435 복싱용 줄넘기가 따로있나요?? [9] 복갤러(58.233) 06.02 112 0
871433 신종훈은 지금까지 KO 낸적도 없음? [5] ㅇㅇ(223.39) 06.02 188 0
871432 아니 목감기 완치했는데 가래가생김 [1] 딩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38 0
뉴스 크래비티·아이브, 베리즈 통해 글로벌 팬 소통 강화 디시트렌드 06.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