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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 로엔히 C.Dully 시음회 리뷰
로엔히 시음회에 왔습니다.로엔히 방문은 이번이 3번째인데요, 특히 이번 시음회 라인업이 어마무시했기에 더욱 큰 기대를 품고 왔습니다.로엔히의 아이돌님의 갈라쇼를 실컷 구경했습니다.로엔히 가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굉장히 개냥이에요.겁나 귀엽습니다.오늘의 시음주들입니다.- 블렌디드 몰트 에드링턴 25년 1999 빈티지 (맥캘란, 하이랜드파크, 노스 브리티쉬 블렌딩)- 블렌디드 몰트 25년 셰리 오크 2000년 빈티지 (맥캘란에 하이랜드파크 티스푼)- 블렌디드 몰트 번사이드 36년 1989 빈티지 (발베니 36년 티스푼)- 아일라 싱글몰트 27년 (라프로익)- 깔바도스 크리스찬 드루앵 페이도쥬 15년 카로니 럼 캐스크- 그로페랑 쁘띠 샹파뉴 52년 1967 빈티지로 총 6병입니다.C.Dully 시음회에는 C.Dully의 창업자인 크리스티안 덜리씨가 직접 와주셨습니다.크리스티안 덜리 셀렉션은 2019년, 크리스티안 덜리씨가 위스키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하이퀄리티 위스키와 대체 불가능한 좋은 캐스크를 선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습니다.브랜드 모토는 보이다시피 '위스키 애호가에게, 위스키 애호가가' 입니다.크리스티안 덜리씨는 03년에 아일라 섬을 방문하면서부터 위스키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탐구하기 시작한 건 08년도 부터입니다.이때 스코틀랜드와 유럽의 위스키 행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을 탐방하면서 다양한 보틀들, 특별한 보틀들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하며 03년부터 지금까지 9000병 이상의 바틀들을 테이스팅 했다고 합니다.이 여행을 통해서 업계의 거장들을 만나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그때 마신 바틀들을 보여주는데요포트 엘런이나 블랙 보모어(그때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브로라 등등이 있습니다.진짜 개맛있겠다.그리고 C.Dully 에서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일 파스칼 가일 씨입니다.2014년에 알게 된 이후로 둘 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파스칼 씨는 1990년대 이후부터 위스키에 빠져든 진성 위스키 애호가이며 크리스티안 씨가 위스키에 대한 경험이나 테이스팅 노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굉장히 중요하고 100% 신뢰 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합니다.창립하게 된 에피소드 하나를 말해주는데요.예전에 스위스에서 브로라의 하이 엔드급 희귀 바틀을 하나 구했다고 합니다.이걸 그냥 둘만 나눠 마시긴 아깝고, 더 사긴 어렵고 해서 어쩌나 싶다가 주변에 위스키 애호가들을 하나씩 모아서 이 바틀을 하나 더 구했고, 이걸 나눠 마시는 행사를 주최했다고 하는데 이게 큰 인기를 끌어서 이탈리아, 독일, 영국, 미국 등에서 비행기를 타고 참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이제부터 본격적인 크리스티안 덜리 셀렉션에 대한 설명입니다.여러 시음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주제였는데, 위스키의 품질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가격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모든 참석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고이는 크리스티안 덜리씨가 본격적으로 독립병입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위스키 애호가들의 입맛에 맞는 뛰어난 위스키, 증류주들을 엄선해 병입하여 동료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술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하며, 이를 위해 각 국을 1년 내내 본인들의 기준점에 맞는 훌륭한 스피릿을 찾아 각국을 여행하며, 처음에는 싱글몰트 스카치에 집중했으나 이젠 뛰어난 품질과 풍미 면에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른 증류주들도 찾고 있다고 합니다.대표적으로 이야기 했던 것이 꼬냑인데요.위스키 애호가들이 마셔도 직관적이고 맛있게 느낄 수 있는 꼬냑을 찾아 병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며, 이에 어떠한 속임수도 쓰지 않고 정직하게 공급하기 위해 칠 필터링, 색소첨가, 꼬냑의 경우 부아제 등 그 어떤 첨가물도 없이 오크통에서 나온 그대로를 병입한다고 합니다.본인과 파스칼이 직접 돈을 내고 구매할 만한 제품이 아니면 병입을 하지 않는게 철칙이랍니다.브랜드의 로고는 덜리 가문의 문장을 사용했고, 아래쪽에 있는 사인은 이 바틀이 크리스티안 덜리의 기준점을 충족했다는 증거로써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퀄리티가 제 1원칙이며, 지금은 다양한 스카치와 버번, 코냑, 아르마냑, 깔바도스, 럼 및 피노 데 샤랑트 등 온갖 스피릿을 병입하고 있다고 합니다.아래쪽에 처음 언급했던 C.Dully 셀렉션의 브랜드 모토도 보이네요.이 철학은 바틀 디자인에도 들어갔는데 위스키 애호가들이 한 손에 집기 편한 사이즈의 유리병을 선택해 어떠한 증류주를 넣어도 따르기 편하고 잡기 쉽게 설계했으며,어떤 술장에 들어가도 좋은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라벨 역시 본인들은 투명성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라벨에 법적인 최고한도 내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그리고 가장 장점인 부분은 역시 코르크인데요.코르크의 최악의 장점은 위갤 념글에도 자주 올라오지만 바사삭입니다.시간이 지나면 삭아서 쪼개지고, 꺼내다가 박살나고, 아주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유리로 만든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손가락으로 살짝만 밀면 딸깍 하고 빼기 좋은 편의성과 장기보관에도 문제없는 마개를 선정했다고 합니다.드디어 대망의 시음타임.본격적인 시음타임에 앞서 테이블에 세팅 된 초콜릿을 설명해줬는데요.이 초콜릿은 크리스티안 씨가 스위스에서 직접 사온 초콜릿인데, 크리스티안 씨는 입을 리프레쉬 할 때 커피와 초콜릿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특히 이 초콜릿은 볼리비아에서 자연적으로 다 익어 떨어진 카카오를 60시간 이상 저어줘서 만든 초콜릿이며 미슐랭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최고급 초콜릿이라고 하네요.첫번째 시음주,에드링턴 블렌디드 25년 1999 빈티지입니다.올드 스타일의 클래식한 셰리 위스키 타입이며 언제 어느 때 마셔도 마시기 좋고 편한,친구들과 나눠마시기 좋은 이지 드링킹 타입으로 블렌딩 했다고 합니다.사용된 원액을 맥캘란, 하이랜드 파크, 노스 브리티쉬 입니다.N - 89.50버터 스카치 캔디카라멜 마끼아또, 다크 초콜릿구운 헤이즐넛졸인 건포도, 럼레이즌민트, 로즈마리적포도 주스오래된 신문P - 89.90직관적인 에스프레소다크 초콜릿, 토피넛오렌지 마멀레이드진한 꿀더스티한 먼지말린 과일(사과칩, 건포도, 건프룬)넛맥, 올스파이스밑에 은은하게 깔리는 탄닌쫀디기 → 약간 호박엿, 당귀, 조청 같은 뉘앙스.F - 89.70다크초콜릿, 카카오닙스카라멜 마끼아또다크 포레스트 케이크오렌지필총평 -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고, 이지 드링크라는 말을 왜 꺼냈는지 알 것 같다.굉장히 직관적인 커피와 초콜릿의 향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이 다음은 블렌디드 몰트 셰리 오크 25년 (맥캘란 티스푼)N - 90.50산미 있고 신선한 포도와 과실향잘 익은 무화과. 체리기분 좋은 향목(香木)적사과 졸인 잼오렌지잼제비꽃 등의 화사한 플로럴밑에 부드럽게 깔리는 다크초콜릿에스프레소넛맥과 약간의 시나몬P - 90.50직관적인 산미와 감미적포도, 포도잼반건조 무화과신선한 자두, 체리마멀레이드약간의 넛맥과 시나몬카카오닙스F - 90.00다크 초콜릿, 중강배전 로스팅한 커피원목 가구오렌지필체리, 포도잼오크의 탄닌목을 살짝 따뜻하게 데우는 스파이스총평 - 비교를 위해 에드링턴 25년을 다 마시지 말고 남겨두라고 했는데 둘의 캐릭터성이 확연하게 달라서 좀 놀랐다.에드링턴 쪽이 커피와 초콜릿을 위시로한 묵직한 노트라면 이쪽은 화사하고 발랄한 노트들로 구성되어 마시는 내내 기분 좋게 음용할 수 있었다.번사이드(발베니 티스푼) 36년N - 91.50굉장히 밝고 화사한 향.진한 꿀에 절인 과일들의 느낌.헤더 허니갓 깎은 신선한 홍옥, 배파인애플, 망고, 멜론 등 열대과일의 트로피컬한 느낌살구 등 핵과류의 노트은은하게 깔리는 시트러스우디, 가죽P - 89.90진한 꿀달콤한 우드, 탄닌토피넛 → 버터 스카치 캔디사과, 배열대과일 → 패션후르츠, 멜론토칭한 바나나 브륄레오렌지필가죽, 후추F - 89.90바나나꿀, 몰트토피넛우드, 가죽후추사과와 배총평 - 향은 정말로 압도적인, 밝고 화사하며 과실의 향이 인상적으로 휘몰아치는데 팔레트는 화사하다기보단 묵직하고 차분한 계열이라 좀 놀란 위스키.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향에서 느껴지는 노트들이 팔레트로 그대로 왔으면 좋았을 거 같긴 하지만 묵직한 쪽도 맛있다.아일라 싱글몰트(라프로익) 27년N - 91.00장작 훈연약간의 페놀릭한 향풍부한 과실향(사과, 배)과 꿀열대과일 → 파인애플, 패션후르츠레몬주스청포도, 노란 계열의 플로럴은은하게 깔리는 Earthy팔각P - 91.00장작 훈연약간의 메디시널패션후르츠, 파인애플사과, 배꿀처럼 진한 단맛청포도고소한 몰트, 카라멜레몬필F - 91.00길고 확실하지만 강하지 않게 끌리는 장작 훈연패션후르츠,레몬사과, 배꿀총평 - 칵독병 겨울과 비슷한데, 좀 더 훈연향이 두터워지고 전체적인 구조감이 묵직해진 위스키.라프로익의 메디시널한 특징들이 상당히 깎여서 언뜻 쿨일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고숙성임에도 훈연향이 상당히 살아있는 편이나 그게 과하지 않고, 다른 노트들과 조화를 이루는 부분이 좋다. 덜리 25년 라프 마셔봤냐고 질문이 들어왔는데 안 마셔봐서 모르겠지만 메디시널을 적당히 깎아내고 부드러운 훈연향과 과실향을 잘 살려낸 웰메이드 피트 위스키.깔바도스 크리스찬 드루앵 페이도쥬 15년 카로니 럼 캐스크N - 89.30부드럽게 깔리는 에스테르사과잼에 레몬즙 많이 넣은 향배열대과일 → 조금 과숙된 파인애플, 바나나데메라라 설탕, 데메라라 시럽시나몬과 흑설탕 넣고 볶은 사과 필링깔바도스 특유의 미묘한 마른 침냄새P - 89.60홍옥, 부사시나몬 → 맥도날드 애플파이 필링데메라라 설탕배약간의 민트, 후추은은하게 깔리는 에스테르 (파인애플)애플 사이더약간의 우드 탄닌F - 89.50사과, 배카라멜, 데메라라 설탕파인애플, 조금 과숙된 바나나우디, 바닐라총평 - 안 그래도 에스테르가 강한 깔바도스를 에스테르가 강한 럼 캐스크에 숙성해서 역시너지가 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은 방향의 시너지가 난 술.크리스티안 씨한테 질문했을 땐 지난주라고 했는데 나중에 로엔히 대표님께서 다시 설명해주시길 시음회 날 아침에 개봉했다고 한다. 에어링 이후의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 이건 1병 살 것 같다.그 날 시음회의 최고숙성그로페랑 52년 쁘띠 샹파뉴 1967 빈티지N - 91.50적포도, 청포도제비꽃, 장미수졸인 배, 꿀자몽, 오렌지적당히 깔리는 미네랄리티약간의 타바코다크초콜릿은은하게 깔리는 낙엽과 흙P - 91.00약간은 오일리한 질감혀에 감겨드는 카라멜진한 사과패션후르츠, 망고적포도를 껍질과 씨앗까지 씹어먹은 느낌얼그레이 티후추, 타바코부드러운 에스테르은은한 미네랄리티오크 탄닌F - 91.50포도, 사과 주스카라멜과 견과류포도 줄기후추미네랄리티가 은은하게 깔림길게 이어지는 패션후르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약간의 흙내음총평 - 왜 위스키 러버가 좋아할만한 꼬냑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꼬냑과 위스키의 즐기는 방법론이 조금 다르다고 하지만, 그렇기에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꼬냑은 향만 좋고 맛은 밍밍한 술이다 라는 오명을 쉽게 받는데 이건 직관적으로 혀에 감겨들면서도 화사한 맛이 복합적으로 퍼진다. 부드럽게 깔리는 미네랄리티를 베이스로 한 향들이 인상적이었다.일단 시음회의 내용은 여기까지 였고 뒷부분은 질문이 몇차례 이어졌는데과연 좋은 술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C.Dully 셀렉션의 철학이 뭔지 이해가 가는 시음회였다.그리고 질문 중에 '어떤 술이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걸작이냐' 라는 질문에 몇 가지 예시를 들어줬는데 그 중 하나가 지금 로엔히 대표님이 개인소장하시는 바틀인 C.Dully 다니엘 부쥬 브룻 드 풋이었다.바로 얻어먹음 ㅋㅋㅋㅋ.꼬냑이라기보다는 진한 셰리와 꼬냑 사이의 어딘가에 방점을 찍어놓은 듯한 꼬냑이었는데 이전 그로페랑이 과실향과 미네랄리티를 기반으로 부드럽게 밀고 간다면 이쪽은 진한 적포도와 볼드한 카라멜, 데메라라 시럽 등 진한 맛과 부드럽게 깔리는 호두 등의 견과류 뉘앙스, 은은한 에스테르를 바탕으로 길게 끌고 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대표님과의 대담에서 럼 캐스크는 자주 접해보긴 했는데 이번처럼 카로니 럼 캐스크라고 딱 집어서 말한 건 경험이 없다고 하니또 개인소장 바틀을 조금 나눠주셨다TWA 파나마 싱글 캐스크 카로니 럼 20년이전 로엔히 시음회 때 TWA 에서 병입한 럼을 좀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로엔히의 방향성인지 TWA의 방향성인지 모르겠지만 강렬한 에스테르를 기반으로 한 좀 폭력적인 맛의 럼보다는 에스테르를 적당한 조미료와 조연의 자리로 끌어내리면서 다른 노트들과 밸런스를 맞춰서 나아가는 방향의 럼을 셀렉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약간의 케미컬 노트들과 함께 열대과일의 향들이 은은하게 깔리며 어우러지는 부분이 인상적인 웰메이드 럼.시음회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나오는데 같이 시음회에 참석하셨던 어르신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가는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며 삼선짬뽕을 사주셨다. 여기 맛있다고 추천해주셨는데 진짜 국물 맛있더라.해장국이 따로 필요가 없었는데 좀 놀란게 국물용으로 들어가는 꽃게는 살이 거의 없어서 수율이 개판이었는데 이건 안에 살이 가득그득 차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조개나 전복 껍데기들도 다 제거해서 먹기 편했던 건 덤.이 모든 걸 무료로 즐긴다니로엔히 시음회는 가히 GOAT가 아닐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직접 병입자들이 찾아와서 본인들의 철학이나 셀렉팅 기준들, 현재 갖고 있는 생각이나 비전들을 직접 설명해주고, 또 본인들의 술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거든요.이번 시음회에서 C.Dully 라는 병입자의 철학과 그 목표를 좀 더 확실하고 정말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음회였습니다.
작성자 : LiverArchive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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