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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8.237) 2024.06.29 00:56:59
조회 206 추천 1 댓글 0
														

상큼한 새벽의 내음, 노무현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스으읍.... 하아..'


'우흥~ 우흥~'


멀리서 들려오는 부엉이 소리. 노무현은 이 소리를 좋아했다.


그가 지금 서있는 곳은 부엉이 바위. 그가 어렸을 적부터 자라온 곳이자

그가 힘들때 항상 찾는, 영혼의 쉼터와 같은 곳이었다.


그렇다. 그는 휴식이 필요했다. 논두렁에서 발견된 피아제, 반대 세력의 각종 음해.. 무거운 짐을 든 노무현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이었다.


밑바닥, 대한민국 사회의 밑바닥부터 올라와 고졸에서 대통령까지.


그의 인생은 너무나도 찬란했으나 또한 피와 땀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저 놓아 버리고만 싶었다. 자신의 가족, 친우, 친지...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힘이 없었다.


손에 들고 있는건 담배 한 개비 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는 것 정도가

그에게 허락된 범위였다.


노무현은 담배를 물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 내쉬었다.


폐에 가득 찬 담배 연기. 니코틴은 빠르게 뇌에 흡수되어 그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달래 준다.


노무현은 담배를 물고 까마득한 낭떠러지 위에 섰다.


그러고서는 그 밑을 내려다 보았다.


어디를 봐도 떨어질 곳 따윈 없었다. 오직 낭떠러지 뿐.


지금 그에게 허락된 것은 오직 담배 한 개비, 그 정도 뿐이었다.


담배 한 개비, 담배 한 개비...


노무현은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떨어트렸다.


자신의 죽음으로써, 주위 모두의 고통을 막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우흥~'


들려오는 부엉이 소리.


부엉이 소리와 함께, 노무현은 까마득한 어둠 속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기우뚱-


그의 신형이 기울어져,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쿵-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대단히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


'오래된 생각이다.'


‐200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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