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술먹어서 숙취 때문에 목욕탕을 갔는데

원래 전날 물먹으면 물똥이 잘 나옴.

아무튼 샤워하고 뜨거운 온탕에 들어가니까

긴장이 풀려서 똥물이 조금조금씩 나왔음

근데 문제는 물똥만 나온게 아니라 덩어리 2-3개가 같이 나옴

그래서 자는척 하면서 손으로는 똥덩어리를 잘게 깨고 있었음.

설상가상으로 물 색깔로 황토색으로 변하면서

황토탕 비슷히게 되어가고 있었음.

마침 탕 안에 노인 1명이랑 나랑 있었는데

그 노인은 졸고 있어서 사실상 나에게 유리한 판이 짜짐.

그래서 물장구치는척 하면서 황토색 물을 졸고 있는 노인쪽으로

계속 보내고있었다.

노인 물 주변에 황토색 ZONE이 생긴걸 확인한 나는

황급히 자리를 나왔음.

나오는 중간에 이레즈미 떡칠한 거구들 3명이

"야 여기는 황토팩도 풀어놨네 !" 하면서 

탕쪽으로 걸어들어가는게 내가 탕에서 본 마지막이었고

카욷터에서 계산하고있을 무렵 

직원들 4-5명이 황급히 어디론가( 아마도 남탕) 뛰어가더라

아무튼 나랑 무관한 일이니 모쪼록 잘 해결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