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한큐 8단에서 내려온 7단이나 타이젬7단을 호선으로 잡는 타이젬 강4단입니다.

정선으로는 더 승률이 높습니다.

타이젬5단을 3점에 접고, 타이젬2단을 8점, 타이젬3단을 7점에 접어서 이기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물론 패가 더 많습니다.

저는 정석과 포석을 전혀 모릅니다.

저와 비슷한 기력대의 상대가 정석과 포석을 어느 정도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바른 수를 두지 않으면 상대가 멘탈이 흔들리면서 서로가 정석과 포석에 대해서 제대로 된 수를 두지 못합니다.

7단까지는 정석과 포석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급바둑에서 정석과 포석을 많이 공부합니다.

그들은 저보다 월등하게 많은 포석과 정석을 알고 있습니다.

단, 이 부분에서 특정 정석을 제대로 쓰면 망한다거나 이런 상황에서 이런 포석을 제대로 쓰면 스스로 자폭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뿐입니다.

단이올라갈수록 정석과 포석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맞게 힘으로 썰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큐 4단에서 14연승 중에 2연패를 (각각 다른 사람)당했는데 천원과 변 사이에서부터 포석을 시작하는 괴상한 바둑이었습니다.

승률 60% 정도의 사람이므로 저처럼 승률 30~40% 유지하면서 승단 앞둔 사람들 저격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닌 순수한 한큐 4단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바둑에 제가 패하는 것으로 봐서 제 바둑에 패하는 고수들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디가서 타이젬5단 이라고 표현을 못합니다.

항상 타이젬 강4단이라고 표현합니다.

정석, 포석도 모르는 기본도 안된 바둑이고 익숙한 모양에서나 힘을 내는 바둑입니다.

인공 정석은 희한하게 단 한 번도 유튜브 강좌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릅니다. 

급바둑이 단바둑보다 훨씬 공부량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공부한 것을 사용할 줄 모릅니다.

조선 제일의 명검으로 연필 깎고 있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