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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포석은 누가 최초로 사용했을까 (일본vs중국)

바갤러(121.136) 2024.05.22 19:09:42
조회 226 추천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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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포석은 화점-소목-변의 3선에 낮게 두는 포석으로, 1965년 중일바둑교류에서 중국 기사들이 사용하여 일본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1966년 중일바둑교류로 중국식 포석을 상대하고 돌아온 시바무라 도시히로가 일본에서 자주 사용하면서 유행하게 되었고, 이렇게 불리게 되었음.


이 수십년간 유행한 중국식 포석의 창안자에 대해서는 야스나가 하지메 설과 천주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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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석 저자 3인중 한명인 야스나가 하지메는 1977년 자신의 책 '중국의 바둑'에서 자신이 저 포석을 도쿄 아마추어 연구회에서 처음 주창했고, 회원이던 키쿠치 야스로와 하라다 미노루도 사용했다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1964년 중국대표단의 방일 때 이 *포석을 중국대표단에게 강연했고, 그들이 1965년에 사용했다고 주장함.


*흑은 중국식 + 하변 1수, 백은 삼연성으로 총 7수가 그려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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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1세대 프로기사이자 초대 중국기원 원장인 천주더는 1989년 자서전에서 60년대에 중국과 일본의 옛 기보, 일본 프로와 아마기사들의 기보를 연구하던 중 중국식 포석을 떠올렸다고 언급했었고, 그리고 임종한 해인 2012년에 야스나가 하지메가 중국대표단에게 가르쳐줬다는 주장을 부정하며, 자신이 떠올린 포석을 1964년 중국 내부대국에서 사용하면서 중국기사들에게 확산되었고, 그것을 중국대표단이 1965년 중일바둑교류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었음.


1964년까지는 공식대국에서 접바둑 지도대국을 둘 정도로, 중국측 기력이 낮은 편이었기에 포석 연구를 오래도록 한 야스나가가 먼저 썼을거라는게 일견 합리적으로 해석되고, 2009년 9월 25일 제8회 정관장배의 소후뉴스를 보면 녜웨이핑도 중국식 포석을 처음 쓴건 야스나가 하지메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야스나가 하지메 측에서도 근거가 부족한게 있어, 창안자가 천주더냐 야스나가 하지메냐 아니냐는 논란이 오래도록 유지되었는데, 그건 바로 저 언급된 아마 기사 3인 중 1965년 이전에 중국식 포석을 쓴 대국 기보가 없다는 점이다.


야스나가가 '중국의 바둑'을 출판한 이듬해인 1978년, 일본기원에서 기본포석사전을 출판하게 되는데 (린 하이펑 저) 여기에 그 난감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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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포석은 흑5가 원래 3선인데, 야스나가가 포석을 중국에 알려줬다는 주장은 그대로 서술한 다음, 굳이 '흑 5의 수가 3선 낮은 중공류로서 일본으로 되돌아왔다.'고 기입해 두었다. 흑5가 다른 곳에서 3선 위치로 뭔가 바뀌었다는 뉘앙스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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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나가와 함께 중국식 포석을 썼다는 하라다 미노루의 1961년 7기 아마 혼인보 결승전 기보를 넣었는데, 이건 중국식 포석이 아니라 훗날 높은 중국식(책에서는 신중국식라 표현)이라 불리는 수순이다.


키쿠치 야스로와 하라다 미노루는 61년부터 66년까지 아마 혼인보 타이틀을 번갈아 가졌던 기사로, 8기~12기 결승 기보정도는 남아 있었을법 한데 린하이펑이 결국 중국식 포석과 일치하는 기보를 못 넣은걸을 보면 78년 당시에도 일본 측 최초 사용 기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기원과 린하이펑도 책에 넣은 최초의 중국식 포석 기보는 1965년의 천주더의 기보였다.


어쩌면 야스나가가 저 높은 중국식을 알려준 것을 중국식 알려줬다고 착각 했을 수도 있고, 천주더는 강연에서 포석 알려줬다는 주장은 부인했지만 일본 아마 기보를 연구했었다고 하니 저 기보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천주더가 1965년 기록된 최초의 기보를 가지고 있으니 창안자는 천주더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일본 아마추어의 1965년 전 중국식 포석 대국기보가 발굴되기 전 까지는.


어쨌건 AI 시대 시작이후 중국식 포석도 유행이 끝나서 그 포석 누가만들었냐 같은건 이제 아무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으니 모두에게 잘 된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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