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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기원 증류소 방문기
11.15 기원 증류소에 방문했습니다. 원래 흰색 페인팅한 캐스크를 쌓아놓은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유니콘 이글 타이거를 나타내는 색으로 칠해져있었습니다. 캐스크 위로 보이는 2층으로 올라가면 개당 3억에 커스텀 제작되었다는 구리 증류기가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당시 기원 평가를 바닥으로 보낸 초기 200ml바틀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바닥이 진짜 특이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럼 뭐 떨구면 작살나는거 아닌가 하고 있는데 가이드님이 실제 사례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투어 진행전에 시간이 있어서 좀 둘러보고 있었는데 증류기 뒤로 옹이 숙성을 하고 있는걸 찍었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는거 같습니다. 투어가 시작되면 기원에대한 소개와 이름의 유래등을 설명해주시곤 실제 사용되는 몰트를 맛보여주십니다. 바삭하고 마른 곡물의 고소함과 단맛이 느껴집니다. 술안주에 잘어울릴거 같은 맛이에요. 혹시 자체적으로 몰팅작업을 하시는지 여쭤보니 그냥 사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화장실 가는 길에 보면 몰트가 가득든 포대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워시를 볼 수 있습니다. 기원에서는 1차 60시간 2차 100시간 총 160시간이라는 아주 긴 발효기간을 거친다고 합니다. 전에 고인 시음회에서 자기들은 72시간이나 발효한다면서 자랑했던 기억이 있는데 기원은 그 배이상을 발효하더군요. 긴 발효시간은 에스테르를 생성해서 과일과 꽃같은 풍미를 얻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설명후 맛보기 시음이 주어집니다. 맥주와 시큼한 막걸리 사이의 맛이 납니다. 그리고 좀 밍밍해요. 그러곤 증류로 넘어갑니다. 증류에 관한 설명중에 기억에 남는게 기원은 묵직한 원액을 뽑는 걸 설계했다고 합니다. 기원은 꽃 뉘양스가 강해서 그럴꺼라고 전혀 생각못했는데 듣고 보니 지금까지 기원을 마시면서 느낀 이질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숙성고로 이동합니다. 카발란때도 느껴지만 숙성고에 오면 알중들이 아주 좋아하는 오크향이 확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증류소 초기 생산 원액이 숙성된 5년 숙성의 아메리칸 버진캐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안보이는데 건더기가 아주 많이 담겨있습니다. 맛은 기원의 꿀같은 단맛에 견과류의 너티함과 나무에서 온 유산취, 토마토 산미등 꽤나 복합적이었습니다. 이게 갤독이었으면 꽤나 호불호 갈리겠지만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증류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시음 리스트 중 3종을 마시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기원에 찬사를 보내며 당일 미숙한 진행에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남양주 비욥참여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얼큰한땡중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