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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와이프 몰래 어항삼
두달전 아들롬이 산에가 참가재를 잡아왔다사슴벌레키우던 벌레통 다이소 여과기를 달아줬는데 생각보다 잘살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진짜 어항을 사고 싶었다그래서 아들을 꼬셔 블루크로우 라는 대형 파란가재를 키우자 했다저놈은 학명부터 파괴자라 새우 수초 전부 박살내버린다는걸알게된 아들롬이 절대 안된다며 수초와 파란새우를 키우자고 했다 와이프는 무조건 반대했다하지만 아들에게 아빠의 존재를 각인 시키기 위해와이프 출장가는날 일을 벌이기로 했다그리고 때가 왔다...당근에서 만원주고 사온 어항 세트당근에서 오천원 주고 사온 바닥재 8kg솔직히 꾸미는 욕심 안부리면 저 만오천원세트로 어항 세팅하기 쌉가능이다(바닥재 없이 키울꺼면 만원이면 가능)일단 어항 올릴 튼튼한 자리를 찾고 집에 하나씩 있는수평자를 이용해 수평을 잡는다 어항은 생각보다 무게가 엄청나다 수평잡는건 아주 중요하다 바닥재를 평평하게 깔아준다 팁을 주자면 전면은 얇게 후면은 높게 깔아주면어항이 넓어보인다그냥 물부으면 바닥재 난리나니까 저런거 깔고 물을 부어주자 뒤에 다이소 검은 무접착 시트지를 붙여주면어항이 더 잘보인다여과기를 설치한다물정화 + 공기를 제공해준다여기까지하면 만오천원 세팅 끝이지만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어항을 멋있게 꾸며주자???난 하이퍼똥손이라 이런건 손재주가 없는데 이건 솔직히 미적감각이 크리터졌다고 생각한다대충 머릿속에서 구상한대로 나왔다더군다나 야광임ㄷㄷㄷ어항이 커진거 같다고?맞다 만원에 사온건 30cm 어항인데어차피 혼날텐데 큰거 사자 생각하고45cm어항(자반) 을 구매했다이제 아들롬이 주문한 블루벨벳 새우와 수초를 투입한다아이는 일어나자마자 f점멸을 쓰고 날아갔다새우랑 수초가 춤을 추는게 예쁘다며어항이 알라딘 요술램프 동굴 같다고 아주 좋아했다(...)와이프 집에오는날 아들과 꽃다발을 주며고생했다고 말을 해줬다그리고 어항을 보고 등짝5대를 바로 꽂아버린뒤생각보다 예쁘게 꾸민게 괘씸하다며 5대 더 때렸다...이정도로 끝나는거면 진짜 더 큰 어항을 살껄 그랬다...새우가 상남자 인걸 아셨나요?이들은 먹이를 먹을 때 주먹으로 파인딩을오지게 날려 먹이를 파괴한 뒤 먹는다물멍하다보면 머릿속에서이해 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싱붕이들도 이번 기회에 물생활에 입문해 보는 건 어떨까??파란새우 키우기 +1일..........아들몰래 블루크로우도 사왔다아빠가 어떤 존재 인지 잘 알길바란다..나의 이름은 오지만디아스, 왕 중의 왕이라나의 위업을 보라, 강하다는 자들아그리고 절망하라!가재키우기 +1일
작성자 : 론다트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