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두서없을수도 있는데 한번만 읽어줘....

우선 나는 2년 동안 좋아한 여자애가 있어. 처음1년동안 걔는 나를 몰랐지만 나는 걔를 처음 보고 한눈에 반했어. 근데 지켜보니 얘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도 착한 아이더라고.... 정말 좋아했어. 정말.
몇 달 전에, 내 친구로부터 걔가 나를 좋아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때의 기분은 정말 아직도 잊지 못할거야. 그때만큼은 정말 행복했지. 이런게 인연이라는 건가 싶기도 했고. 근데 사실 내가 우리 학교 전교 1등이라 공부하느라 연애를 할 수가 없어. 물론 부모님 몰래 연애하면 모르시긴 하겠지만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가 없지. 나와 부모님을 모두 배신하는거니까. 나에겐 연애보다는 공부가 맞는 길이니까. 또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암튼 그런데, 연애는 못하지만 걔한테 이런저런 티는 많이 냈지. 내 친구들도 나보고 고백하라고. 받아줄거라고 했지만 이건 나에 대한 약속이었기 때문에 도저히 그럴 순 없었지. 연애는 수능 보고 해도 충분하니까. 아마 또 누군가는 나를 좋아해줄거라는 믿음도 있고. 암튼 그렇게 좀 지나다가...
내가 얼마전에 걔한테 내가 많이 좋아한다. 이거 정말 용기내서 하는거다. 너를 정말 많이, 오래 좋아했다. 이렇게 짧은 편지를 써서 줬어. 그 다음엔 걔 눈을 못마주치겠더라고. 걔한테 미안해서. 어차피 연애도 못하는데 이런 편지 줘서 뭐하나.... 하고 미안해서. 아직도 피해다니고 있지. 그랬더니 걔 친구가 어제 나한테 오더니 내가 편지 준 다음에 계속 피해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해줬어. 이땐 진짜 슬프더라. 현실이 좀 비참하더라고. 이 나이에 쓸 말을 아니지만.
내 친구가 물어봤더니 이제 걔는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다행이야. 걔가 나를 좋아해도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거든. 정말 기뻤어. 걔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애랑 잘되면 좋겠어. 그러면 난 정말 행복할거 같아. 이제 나는 걔를 못 잊겠지만 그래도 더이상 안좋아하는 척이라도 할 예정이야. 그래야 걔한테 부담도 안갈테니까. 그나저나 내일 걔 학교에서 보면 울거같은데 어떡하지 ㅎㅎ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너무 고마워. 모두 새해복 많이 받고. 나 꼭 미래에 성공할거니까 많이 응원해줘. 꼭 공부로 성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