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 9 10일 후쿠오카 여행중이고 아직 후쿠오카임

좀 전에 있었던 일인데 너무 고맙고 신기한 경험이라서 공유해본다 

여친이랑 헤어져서 기분 전환용으로 후쿠오카 여행 계획 세웠었음

헬로우톡이란 어플 있길래, 현지인한테 맛집 추천받고 싶어서 저번주에 가입하고 어찌저찌 후쿠오카녀 한 명이랑 친해졌었다

걔한테 골목 맛집같은거 추천받고,또 걔도 부산 자주 온다길래 해운대 맛집 많이 추천해주고 ,서로한테 현지인 가이드 느낌인 친구가 됨.

이번 여행 때 8일만 일행이랑 같이 놀고,7,9일은 서로 각자도생 하기로 했었다.10일은 아침 비행기라 놀진 못하고.

후쿠오카 와서 얘가 추천해준 맛집 가고 인증하고 딱 랜선친구 느낌이었음

근데 오늘 5시 때 사고가 터진거임

카드 하나 들고 왔는데 마그네틱이 인식이 안되더라

라멘집에서 라멘 하나 먹었는데 현금으로 겨우 계산했고,남은 현금은 딱 공항갈 돈 뿐이었음.

일행은 이미 기차타고 딴데 가고,도움 받을곳이 전혀 없었음

토스도 사용 안해서 현금 인출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 때 얘한테 ,이런 상황인데 방법이 있을까 ? 하고 물어봤거든.

걔가 이런저런 해결책 알려주긴 했는데 도움 되는게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내가, “이것저것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근데 ,그냥 내일 아침까지 버텨볼게“라고 그 친구한테 보냈거든

그러니까 애가, “ 내가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줄게!“ 이러더라

처음에는,“너한테 도움 받아도 내가 한국가서 너한테 보답할 방법이 없다“ 이랬었어.

근데 걔가 ,보답 받으려고 하는거 아니라고 ,이미 너네 숙소 근처 편의점 가고 있으니까 얼른 나와라고 하더라.

그리고 접선했지.근데,편의점에서 애가 이것저것 골라주는데 너무 미안한거야.

“뭐든 사도 좋아 “이러는데,난 너무 미안해서 샌드위치 하나 골랐다

근데 엄청 얼굴 찌푸리더니,“더 사야한다“이러면서 강제로 소매넣기 하더라고

정신 차려보니깐 과자 2개 빵 1개 샌드위치 소바 몇 개 가득 담겨있더라

그런데도 애가 장바구니에 자꾸 뭘 넣는거야

내가 그거 도로 빼서 원래 자리에 넣으니깐

“내가 먹을거야“ 이러면서 넣더라

이러면서 자꾸 넣었다

근데 사실 젤 필요한 담배를 못 사서 ,염치없지만 담배 부탁도 했음 ㅋㅋ

걔가 알바하다가 중간에 나온거더라

그래서 걔 알바 하는 곳 까지 데려다 주고,거기서 ,내가 가지고 있던 키링 줬다 선물로.

근데,바이바이 하고나서 날 부르더라고,

갑자기 천엔 소매넣기 하고 도망가더라.

솔직히 눈물 조금 맺힐 정도로 감동받았다.

여행하는동안 전여친 생각 계속 나서 많이 힘들었는데,이번에 바에서도 일본인 분들이 말 걸어줘서 친해지고,또 막날에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오글거리지만 세상은 아직 살만하단걸 정말 많이 느꼇다

얘 담주에 부산 온다길래,한 번 같이 만나서 놀기로 했다

얼굴 서로 사진으로밖에 못 봤고,실제로는 한 번도 본적 없는 사인데 이렇게까지 도움 받을 수 있다는게 신기했고 ,다 뒤진 인류애 충전하고 간다

바에서 일본인 커플이 말 걸어줘서 맞팔하고 친해진것도 되게 재밌었다 ㅋㅋㅋ

키링 잘 걸었다고 인증샷 오더라

난 이런경험 할 줄 절대 모르고 이번 여행 왔는데,님들도 여기와서 나처럼 좋은경험 해봤으면 좋겠다

++ 후쿠오카 시타델 꼭 가봐라 말 겁나 걸어주고 술도 비싼데 엄청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