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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곳 한바퀴 돌기.
산 승차권으로 10:10 춘천발 원통행 금강네를 탔음. KCTC 같은 때 군병력 수송용으로 전세버스 오는건 봤는데 전세부도 아니고 일반 직행버스도 군병력 수송용으로 사용 가능혀?? 내가 전역한 부대 인근도 돌고 군시절 우연히 알게 되어 아직도 살아계신 625 참전용사분께 드리려고 사비로 떡을 좀 해와봄. 종종 쌀이 집에 없는 날도 있다고 작년에 만나뵈었을 적에 그랬거든. 춘천-원통1010 춘천 출발1023 원청고개 정상1028 국립춘천병원, 1명 승차1034 동산 통과1037 홍천 진입1040 북방 통과(하이트맥주 홍천공장 있음) 1047-1100 홍천터미널 휴식, 1명 탑승1120 신남 통과1142 인제터미널 1153 원통터미널 국립춘천병원서도 한분이 승차권 내고 버스를 세워 타니 신기했음. 하이트맥주 홍천공장 저긴 술 좋아해서 알게됨 ㅋㅋㅋㅋㅋ 완주공장은 인근 충청도/전라도/경상도/제주도에 주로 술을 공급한다 들었고 홍천공장은 서울/인천/강원도/경기도 주력공장이래. 원통 도착해서 금강네 시내버스 타고 맨 먼저 들른, 내가 전역한 부대의 성당. 강아지 미친듯이 짖드라. 2020년에 건물 노후화로 인해 기존 성당 철거후 새로 쌓아올렸다는데 나처럼 전국 성당 찾아다니는 블로거님께 물어보니 군종교구 성당도 주변에 군부대 안나오게 찍으면 별 문제 없다더라고. 난 지금은 가톨릭 신앙을 많이 믿지만 군시절엔 제일 현실적이라 느끼는 불교를 종교활동으로 다녔었어. 이곳은 그시절 위병근무 없던 일요일마다 가던 절. 법사님이 종종 영화나 다큐를 틀어주는 거도 재미있었고 이분 말씀도 재미있었고 108배도 참고 할만했음. 제일 신기했던건 석가탄신일 법회 가면 간부들은 산채비빔밥 주고 병사들은 싸이버거 주던데 난 비빔밥이 더 먹고 싶었음. 군시절 종교활동 때 천주교, 불교 참가자들이 늘 군종병 인솔 하에 가던 편의점과 내가 속했던 소대진지가 있던 곳에 아직도 있는 족발집. 이병때 진지공사 빡세게 한다고 수경할 때 싫었는데 그뒤로 수경하며 진지공사는 안함. 호국훈련 적에 저기서 돌아가며 판초우의 입고 박격포 지킨 기억도 나네. 신교대 시절 행군할 때 건넌 거로 아직도 기억하는 다리. 여기서 요번에 안좋은 일이 터졌다지…? 내 후임격인데 너무 안타까웠음. 돌아오는 길에 참전용사분 만나 떡 전해드리고 왔는데 기존에 살던 집이 도로공사로 철거된다고 기존에 살던 집의 아랫마을로 이주하셨더군. 이웃주민분 아니었음 못 찾아갈 뻔. 덕담 많이 듣고 나도 방황한 시절 있는만치 내년에 시간날 땐 원하는 회사 타이틀을 꼭 따서 오겠다고 이야기드렸어. 이분도 요즈음 청년세대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하시던데. 요즈음 애들? 끈기? X까. 군대징집율도 50% 고작 되었다며? ㅋㅋㅋㅋㅋ본인 친척 중 자긴 방위 나왔으면서 자식들에겐 남자면 해병대~ ㅇㅈㄹ 하는 인간 있던데 한심하더라. 이분 자식들도 결국 해병대 갔다와서 나랑 조카 중 제일 친하다 보니 하는 말이 해병대 쪽으론 오줌도 안눈다, 수색대 급도 아니고 수영하는 육군인데 가오가 심하다 ㅋㅋㅋㅋㅋ 인제성당도 원통터미널서 시내버스 타고 들렸는데 하차시 카드 찍고 내리면 이제 1시간 내에 무임환승 가능이래. 다만 이 버스 함정은 기사님이 자다가 5분 늦게 나오셔서 미안합니다 하심 ㅋㅋㅋㅋ원래 인제성당은 인제지구 전투 등으로 인해 훼손된걸 외국인 신부의 설득 그리고 미군의 도움으로 복구한 거라더군. 수녀님들 계셔서 조용히 있다 나옴. 여긴 특이하게 사제관이 성당서 따로 분리된 곳이 아니라네. 인제터미널 가는 길에 있던 술창고 ㅋㅋㅋ 보물창고 ㅋㅋㅋㅋ내가 군시절에 휴가 나와서도 한권씩은 읽을 책을 사기도 했고 외출외박 나오면 분대장한테 이야기하고 가서 책사던 인제 읍내의 서점은 이제 없어졌더라…? 그대신 이런 서점이 생김. 서점 둘러보던중 흥미로운 제목을 가진 책. 진짜 난 여기 교육은 부모들의, 선생님들의 욕심으로 애들을 쥐어짜고 심지어 이 경쟁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끔찍한 거라 어릴 적부터 생각해서였을까? 목표한 돈만 모으면 어딘가 시골에서든 이 나라 밖에서든 살고 싶다 느껴지더라. 부모님들이 조장하는 경쟁이 너무 싫다 보니 난 내 성격도 그렇지만, 친구 별로 없어. 뭐 인간관계 작고 굵게 유지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 조금이라도 오늘 공부하고 자려고 서울 와서 집 가서 독서실 갔다~~ㅋㅋㅋㅋㅋ1640 인제터미널1833 동서울터미널 신남, 홍천도 경유했다는데 잠만 자다 서울 와서 일어났어. 고등학교 때까진 취미생활 없이 학교 도서관 학원만 전전하다가 대학 와서 보니 적당히 하고 싶은 거도 하고 살아야겠더라. 올해 먼저 취업한 친구 왈 취업한 회사는 월급, 복리후생 다 좋은데 일이 너무 골치라 취준할 적에 종종 시간내 친구도 만나고 쉬던게 그립다고 그래도 취업 전에 어쩌다가 하루 시간내 쉬어라~ 그러더라. 군종성당은 조만간 시간날 때 김포에 있는 해병 2사단 성당 방문이 마지막이 될거 같음. 서울에 있는 해군, 공군 성당 방문하고 육군 성당도 방문했으니.(해병문학 신기한게 종교는 안나오더라. 황근출이 종교 그 자체여서??) 오늘 스트레스 풀고 왔으니 다음주에 잠깐 낮에 쉬기 전까지 또 달려야지…. 그리고 7월 첫주 선생님과 만남을 향해서. 집에 갖다줄 선물도 삼 ㅋㅋㅋㅋ 용대리 황태세트 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ㅇㅇ고정닉
벤자리 범가자미 후기(씹스압) - 2
https://m.dcinside.com/board/omakase/186513 벤자리 범가자미 후기(씹스압) - 1 - 오마카세 마이너 갤러리또량진 갔다왔다 1년 8개월 동안 기다린 어종이 드디어 나와서 이건 갈 수 밖에 없었음 요즘 민어가 좀 나오기 시작했는데 저건 거의 10kg급은 되어보이네 황복이랑 참복도 보이는데 황복 얘네는 먹어보고 싶음 2층 가보m.dcinside.com 1편은 여기 있음 이 날 이것도 먹었음 범가자미 간 조린거 껍질 데친거 그리고 위 삶은거 껍질 데친거 의외로 맛있음 대신에 짧게 데쳐야 함 전 날에 원물 전처리할 때 대충 이렇게 빼놨었다 왼쪽부터 벤자리 간 범가자미 간 범가자미 알집 벤자리 알집 참고로 범가자미 간은 진짜 맛있음 이번건 좀 별로긴 했는데 부드럽고 잡내가 없음 알집이랑 벤자리 간 의외로 이번에는 벤자리 간이 기름져서 꽤 맛있었음 범가자미 알집 진짜 맛있음 한 편 우리의 범가자미는 해동지랑 소금으로 물기 빼다가 확실하게 조지자는 느낌으로다가 피칫토로 둘둘 감았음 3일차임 유안부를 야무지게 포 떠주자 탈피도 완료 돌가자미의 추억 때문에 여기에 시오지메까지 한 번 더 봐봐 수분 나오잖어 초밥을 쥐어 봤다 확실히 1일차보다 낫다 초밥도 돌가자미보다는 훨씬 맛있음 수분이 원인이었던 것 같은데 얘가 좀 그런 개체였나 봄 전에 이거 살짝 피하지방층 있다고 했었는데 그게 깔끔한 범가자미 맛의 비결인듯 함 다만 얘는 그게 좀 부족했다고 느꼈음 이것 역시 개체차같음 워낙 랜덤으로 나오는 어종이라 많이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거 고점이 상당히 높은 어종일 거 같은데 얘는 제발 양식 포기하지 말고 광어처럼 퀄리티 좋게 끝까지 밀고 갔으면 좋겠음 안 그래도 국산 양식 어종들 다양성이 너무 떨어져서 솔직히 재미가 별로 없음ㅋㅋㅋ 울트라맨 초밥 지느러미살임 얇아서 반으로 가른 뒤에 펼친거 지느러미 초밥이 참 맛있음 3일 숙성하니까 그래도 지느러미 기름 맛이 어느 정도 올라와서 단점을 메꿨음 맛있으니 한 번 더 남은 자투리는 회로 그래도 수분 잡을라고 별 짓거리 다 한 보람은 있었다 다음엔 2kg 넘는 거 제대로 골라서 좀 먹어보고 싶다 이런 희귀템은 왜 맨날 노량진 못 가는 날에만 나오는지 모르겠음 인기도 많아서 큰 거 구하기가 참 어려움 벤자리도 뭔가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그렇다, 서더리로 국을 빨리 안 끓여줬다고 화가 잔뜩 난 것이었다 오븐에 서더리랑 가마살만 구운건데 기름이 뭔 홍수가 터졌음 기름 쫙 빠지고 바삭해진 서더리는 다시마 육수에 투하 벤자리 미소시루 완성 벤자리 기름에서 양식 냄새가 좀 나긴 하는데 미소 향으로 거의 가려짐 맛 자체는 끝내줌 미소 양을 좀 줄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살짝 했더니 더 자연스러움 맛있어져버린 벤자리를 질투하는 범가자미의 모습이다 저렇게 비늘을 굳이 깎은 이유가 다 있음 일단 대가리 반갈을 내주고 대체 왜 신케지메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분석해보니 뇌 위치부터 애초에 잘못 잡고 있었음 얘 잡을거면 저기 원 표시된 곳에 송곳 찌르고 철사를 화살표를 따라 넣도록 하자 지금 생각해보면 광어랑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우선 대파를 좀 구워주자 비늘 치기 드럽게 힘든 범가자미 서더리를 굳이 챙긴 이유 얘는 맑게 끓인 국이 진짜 맛있기 때문임 서더리를 구워서 끓일 예정 노릇해졌다 근데 얘네 생각보다 기름이 많으니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는 직화 말고 그냥 오븐에 굽자 파랑 청양고추로만 맑게 육수를 냈다 마지막에 미나리 숨만 죽이고 살짝 향만 넣는다는 느낌으로 투하 완성 실파 듬뿍 뿌려서 먹으면 끝내준다 조개 육수로 치면 민들조개(째복) 같음 진짜 깔끔한데 감칠맛이 엄청 세게 때려박힘 힘들게 비늘 제거한 보람이 있음 이건 서비스로 받은 백생합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이거 은근 겉이 드러워서 칫솔로 벅벅 씻어야 함 뭘 샀길래 서비스로 받았냐면 게값이 아주 착해져서 좀 사와봤거든 얘는 나중에 떡프로 ㄱㄱ 암튼 몇 마리 골라서 마늘+페퍼론치노로 향 낸 올리브유에 넣고 화이트 와인으로 육수 뽑고 입 벌리면 재빨리 건져내자 얘는 사실 뭔 짓을 해도 그렇긴 한데 살이 빠르게 질겨진다 토마토 페이스트 좀 볶다가 먹물 투하 근데 이 먹물 어디서 나온거냐면 저번에 갑오징어랑 민어랑 먹었을 때 그 갑오징어에서 떼어놨다가 얼렸던 거임 그 때 먹물주머니 떼다가 터뜨려버려갖고 양이 적었음 그래서 먹물 소스가 아니라 짜파게티 소스가 되어버림 ㅅㅂ 먹물 봉골레인데 비주얼은 무슨 짜장면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맛은 끝내줌 다만 조개육수가 너무 진한 감이 있었음 저 백생합이 살 맛은 별로 없는데 육수 하나는 꽤 맛도리로 우러나서 가성비 좋은 듯 이번에는 사온 게 종류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금방 다 먹었네 암튼 끗
작성자 : 금태충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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