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굴기 07 일본 대국을 향한 100년간의 유신

https://www.youtube.com/watch?v=PfpfwjLB-bY&t=46s

대국굴기 일본편 (세계를 호령한 9개의 강대국)

강대국의 조건

1871, 일본, 이와쿠라 사절단 구미방문

지금으로부터 150년전 태평양서쪽에 위치한 섬나라 일본은 낮선 나라들로부터 강한 위협을 받는다.

국가 최대의 생존위기였다

일본은 이 위기를 대국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다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갔다. 그 결과 이 섬나라는 아시아 최오로 현대화를 이룬 국가로 기록된다.

이들은 제국주의 열강의 대열에 합류했고, 세력확장을 위한 침략을 시도했으며 식민지를 건설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되었다

오늘날 국토면적이 37만 km" 안 섬나라 일본은 세계경제 강국 2위라는 지위를 지키고있다.  국가의 존폐위기까지 격었던 이나라가

어떻게 세계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이 섬나라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주도했던 것인가?

백년유신, 일본 대국을 향한 백년간의 유신, 역사속의 큰 변화는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생겨나고, 지워지지않는 흔적을 남긴다.  도쿄만 입구에 위치한 도시 요코스카, 바로 이곳에서 일본의 근대사가 시작됐다.

2003년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이 작은 도시에서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국의 페리제독을  기리기 위한 행사였다.

선한 미소의 페리제독, 그는 150년전 군사들을 이끌고 나타나 일본의 문호개방을 요구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일본은 비극과기적, 굴욕과 강인함이 얽힌 역사의 길로 들어선다

1853년 7월 8일, 이제 막 강국의 대열에 합류한 미국정부는 동인도 함대의 사령관이었던 페리제독에게 흑선 4척을 이끌고 요코스카함에 입항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태평양항론의 확보와 동아시아 시장개척을 위해서 일본에게 항구를 개방하고, 통상거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과 멕시코간의 해전에서 대승을 거둬 자신감이 충만했던 페리제독은 교섭하러온 일본 사신에게 엄포를 놓았다.

"저항하지 않는것이 좋을거요, 전쟁결과는 우리 미국의 승리일 테니까"  페리제독이 끌고온 증기기관선은 검은 연기를 내뿜는 괴물과 같았다.   미국의 제독과 맞선 일본은 이들을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미 일본은 200여년동안 문을 닫고 쇠국의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하지만 외부세계에 대해 무지했던 것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대외적으로 소통할 수 있던 창구인 나가사키를 통해서 당시 최대강국이었던 중국, 네덜란드와 거래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7C 세계의 맹주었던 네덜란드는 2,000년동안 중국을 스승으로 삼았던 이 섬나라에 네덜란드 붐을 일으켰다.  일본의 지식인 계층들은 너나할것없이 네덜란드어를 배웠고 유럽의 근대 천문학과 지리학,의학등의 신흥학문을 연구하며 서방국가의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또한 13년전 아편전쟁에서 영국군항의 공력을 받는 청나라의 처참한 말로는 일본토이자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중국은 수천년동안 일본의 본보기였습니다. 카토 슈이치 일본문화사 학자는 위대했던 중국을 제패한 강대국이 나타나자 일본은 그 극가의 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일본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미국의 흑선이 일본의 항구에 입항했다. 문호개방을 할 것인가?

전쟁으로 대항할 것인가?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이에 일본은 실리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페리제독일행을 환영으로 맞이한 것이다.

페리제독은 미국의 군사력을 강조했다.   또한 전보를 칠수있는 기계,시계,망원경, 증기기관차와 대포등을 보여주며 공업혁명이 이룬 성과등을 과시했다.  소형 증기기관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바퀴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를 구경하던 일본 관료들은 자신의 나라 일본과 바다건너 저편에 있는 미국과의 거리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요다 요시이에 일본 와세다대학 명예교수는, "당시 일본의 막부는 문호개방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당시 세계의 정황을 고려해 일본의 쇄국정책이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면 개방을 선택해야하고 이를 토해 국제사회에 진입해 세계강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밤 일본의 엉년 두명이 일본의 흑선에 승선한다.  영어를 모르는 그들은 손짓 발짓을 동원해서 페리제도에게 소망을 전했다.  이 배를 타고 미국에가서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지 보고싶다는 것이었다.  당시 일본에서의 이러한 행위는 사형감이었다.  청년들의 돌발행동은 페리제독을 놀라게했고 그는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이 일본청년들의 호기심은 나를 감동시켰다.  만약 모든 일본인들이 이렇다면 이리본은 분명 미국만큼 강대해질것이다.   세계를 알고 싶던 두 청년은 결국 배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문호가 개방되면서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이 일본의 바같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로부터 14년후 시부사와 에이이치(일본현대기업의아버지)청년은 유럽으로 갈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1867년  27살의 시브사와는 일본대표단의 일원으로 프랑스의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석했다.  처음보는 신기한 기계들이 전통기구들을 대신하고 있었고 서양의 공업화수준은 그를 깜짝놀라게했다.  그는 파리에 남아 유럽각국의 산업과 경제제도를 자세히 살펴보기로 결심한다.

저우지엔연구원(중국세계경제와정치연구소)시브사와에이이치는 프랑스와 벨기에를 방문했습니다.  국왕은 국가의 번영은 공업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고, 특히 철강은 매우 중요한 산업자재이므로 일본에게 벨기에의  철강을 구매하라고 적극 추천했습니다.

당시 시브사와에이치는 많은것을 느꼈씁니다.  국왕이 외국손님을 접견하면서도 자국제품의 구매를 권하는 것을 본 그는 서방국가에게 상공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죠.  어려서부터 사서오경을 읽어본 시부사와는 유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전통적인 일본인이었다.  상인이란 오직 이익만을 추구하는 장사꾼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벨기에국왕의 태도는 그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기 시작하였다.

1868년 11월 시브사와는 새로운 생각을 품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일본은 그가 떠날 당시의 모습이 아니었다.  일본은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해 메이지천황은 일본의 122번째 천왕시대를 열고, 다시 강화된 천왕의 권력의 중심에섰다.

일본 신화에 의하면, 일본은 위대한 천조대신이 건국한 나라입니다

천황이라는 호칭은 천조대신의 자손을 칭하는 것이죠.  천황은 전총적인 권한인 일본통치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우샤오펑/중국 칭화대학 사학과 부교수)하지만 천황의 권력은 12세기부터 추락하기 시작했고 권력은 군사권을 가진 막부장군의 손아귀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상황은 600년동안 지속되었고 일본의 문호개방 15년후인 1868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일본국경을 밀고들어온 미국흑선의 오만함과 기세는 막부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드러나게했다. 그러나 이 시련은 일본의 내부를 변화시켰다.  무사들은 왕정복고를 내세우며 막부를 쓰러트렸다.  메이지천황에 대한 절대적지지하에 합법적이며 새로운 정부를 세운것이다.   메이지천황은 16세의 나이에 일본최고의 지도자가 됐다.  그러나 어린천황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위기속의 일본이었다.  미국 흑선에 의해 문호가 개방된 일본은, 문호개방후 최초의 불평등조약을 체결하게된다.  그후 네덜란드, 러시아, 영국과 프랑스등 여러나라가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일본을 압박했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이 섬나라를 약탈하기 시작했다.

항구개방이후 일본은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서방국가가 생산한 상품의 판매시장이되었고, 저가의 원료공급처로 전락한다.  항구를 개바ㅏㅇ한지 겨우 반년만에 백만량에 달하는 화금이 우출됐고 국내경제는 불황에 빠졌으며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져만간다.  젊은 천황을 맞이한 새로운 정부는 위기에 빠진 일본을 어떻게 구해냈을까?

1868년 4월15일 메이지ㅣ천황은 5개조의 서문을 발표했다.

그것은 국가변혁의 촉진과 새로운 법의 제정을통해 강국으로 나아가기위한 기본 방침이었다.   이로서 일본은 메이지 유신시대로 들어서게 된것이다.

"지식을 세계에서 얻다"

(요다 요시이에 와세다대학 명예교수)

메이지유신은 일본 현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1868년 11월 시바사와가 귀국했고 일본정부는 그가 필요했다.  일년후 그는 메이지정부 재정부에서 일을 시작한다.  시부사와에이치는 유럽에서 얻은 노하우와 천부적인 재정관리능력으로 순조롭게 정계생활을 이어간다.  화페를 개혁하고 공채를 발행하며 중앙정부로부터 관료를 파견하는 등 국가의 중대정책에 관여하게된다.  그는 뛰어난 정치적 능력으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메이지정부가 내린 중요한 결정은 일본을 변화시켰고, 시부사와에이이치의 운명도 바꾸어 놓았다.

1871년 100명이 넘는 정부사절단이 요코하마 항구를 출발하여 구미 각국으로 떠난다.  사절단중 49명은 메이지정부 고관들이었는데 이는 당시 정부관리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었다.  수립된지 3년밖에 도지않은 메이지정부는 이 대규모출항을 서공적으로 이루어내기위해 그해 재정수익의 2%나되는 큰돈을 지원했다.   사절단은 1년하고도 10개월동안 구미의 12개 국가를 시찰했고 100권에 달하는 시찰기록을 완성했다.  정부의 아낌없는지원, 고위정부관료들의참여, 충분한 기간동안 이루어진 시찰단의 대대적인 외국방문은 아시아국가와 서방국가와의 상호 교류에 있어 세계역사상 전례없는 사건이었다.

(탐충난/중국일본사학회회장) 일본 최고 지도자들과 이와쿠라도오미를 필두로 구성된 사찰단은 시경,차취,종광의 세단어로 요약할수있습니다. 시경은 서양의 발달된 모습에 놀란다는 의미이고, 차취는 서양의 문화속에 빠져 심취한다는 것을 뜻하고 종광은 미친듯이 서양의 선진문화를 배워 그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결심을 뜻합니다.

일본사절단은 독일에서 일본의 성장모델을 찾아낸듯하다.

독일을 통일한 철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첫 취임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세계각국은 겉으로는 예의를 지켜 상호거래를 내세우지만, 그것은 곁치례에 불과합니다. 실제로는 약자를 무시하고 약탈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일본인들은 전적으로 동감했다.  그들은 비스마르크의 강권정치에 동의했고, 독일의 성장방식에 심취했다. 그것은 정부가 나서서공업발전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후발주자였던 독일은 그 당시 유럽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였다.  수천년동안 중국을 모방하던 일본인들은 드디서 새로운 스승을 찾아낸것이다.

귀국후 일본 공업화과정을 주도했던 인물은 이와꾸가 도모미사절단의 부단장으로 스스로를 동방의 비스마르크라 불렀던 오꾸보 도시미치였다.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후예들은 당시 오쿠보 도시미치가 파리에서  가지고왔던 서양식 붉은 가죽의자와 그가사용했던 벼루, 그가아끼던 중국 찻주전자를 소장하고 있다.  이 작은 도장이 바로 오쿠보도시미치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던 물건이다. 

일본역사에 영향을 끼쳤던 수많은 정책들이 바로 이 도장을 통해서 최종결정됐다.  귀국후 오쿠보 도시미치는 내무부장관으로 승진한다.  메이지 정부의 설천을 장악했던 그는 냉철한 태도로 일본현대화를 이끌었다.

일본최초의 정부 공영 잠사공장이 바로 이때 설립됐다. 정부는 프랑스에서 잠사설비를 도입하고 많은 돈을 들여서 프랑스에서 설비기사를 데리고 왔다.  그러나 공장가동날짜에 맞추어 공장에서 일할 노동자를 찾기는 힘들었다.  그 당시 일본인들은 오란한 소리를 내는 공장의 기계가 사랑의 영혼을 빼앗아간다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두려움을 없애기위해서 메이지 정부는 한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정부고관들의 딸들을 공장의 여공으로 취직시킨것이다.   고급 숙련된 여공들은 전국 각지로 파견됐고 잠사는 일본 최초로 국제시장에 진입한 상품이 되었다.

(카토수이치 일본문화사 학자) 이슬람국가와 중국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외국 기술 도입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컷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메이지유신당시 대학과 많은 산업분야에서 단기간에 서구화를 도입,실시하였고 이런 적극적인 방식은 많은 효과를 올렸습니다.

기초부터 완전히 서구화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이런 과감함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생산을 늘리고 산업을 발전시키기위한 오쿠보 도시미치의 식산흥업계획은 정부가 서양르로부터 프랑스식 장사공장을 도입하고, 독일식광산제련광장과 영국식 군수공장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는 해외로부터 기계를 수입하고 많은 외국인 전문기사를 초빙했다.  그당시 외국인 전문기사의 최고급여는 2,000앤이는 메이지정부 고관급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메이지정부의 지출의 1/5는 당시 신흥기업의 급여에 투자되었다고한다.

오쿠보 도시미치는 국영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동시에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지원을 했다. 일본 대기업중 하나인 미스비시는 현재 일본국내에 100여개의 관련기업을 가지고 있고 해외에도 100여개의 지사를 둔 대기업이다.

1870년 당시 미츠비시사는 세척의 작은 선박을 소유한 이름도 알려지지않은 작은 회사였다. 그러나 이회사는 메이지정부로부터 증기선 13척과 군수물자 해상수송사업의 경영권을 얻는다.  일년후 정부는 미츠비시에 13척의 증기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매년 경영비용까지 지원했다. 그후 정부는 일본 우선주식회사의 증기서 18척을 도입, 무상으로 미츠비시에 그 경영권을 주었다.

(나리타세이이치/미츠비시경제연구소 상무) 일본정부는 이러한 사업을 민간기업에 맡겨 성장시켰습니다.   시작은 정부가, 성장은 민간기업이 책임지는 형식이였죠.

일본은 이런 방법을 통해 계속 성장했습니다.  미스비시뿐아니라 미쯔이, 스미토모 같은 기업 역시 일본 정부로부터 국영기업을 사들여 성장한 기업입니다.

정부의 욱성하에 미츠비시는 날개를 단듯 빠르게 성장한다.  1875년 오쿠보 도시미치는 설립5주년을 맞는 미츠비시사에게 일본에게 상하이로가는 향로개발을 지시했다.  그결과 1녕이 채 되지않은 기간동안 미국의 퍼시픽베일 스윙쉽컴퍼니, 영국의 페닌술라사와 동방항해공사를 일본 상하이 항로에서 몰아내고 항로의 해상노선까지 독점하게 된다.

1873년 스브사와 에이이치는 국가예산을 책임지는 대장소실에 임명됐다.  많은 이들이 그의 앞날이 탄탄대로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리우 샤오펑 중국청화대 부교수) 메이지유신 이전의 일본에서 상인의 지위는 낮은 편이었습니다.시부사와 에이미치가 상인의 길을 택한것은 그 당시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일본국민에게상업이 지위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다는 것을 깨우쳐주었죠.

관직을 그만두고 시브사와 에이이치가 제일 먼저 한일은 바로 일본의 주식은행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전설과 같은 그의 기업가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의 사업분야는 해운, 조선, 철도, 방직, 맥주, 화학배료와 광산산업등 각종산업분야로 확장되어갔다.  시브사와에이이치는 1880년대 일본 상공업계에서 가장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공업화를 향해 빠륵 돌진하던 일본, 그들은 선진기술을 습득했고 동시에 서양의 생활방식까지 모방하기 시작했다.

음력이 양력으로 대체되면서 양력설이 음력설을 대신했다.  천왕이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으며 고위관리들은 연미복을 입었다. 남자들이 쪽짓머리를 자르고 서양식머리모양으로 바꾸느라 이발소가 바빠졌다. 짧게 자른머리에서 서구적인 생각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일천여년전 중국 당나라를 모방하여 나라시를 건립했던 것처럼 도쿄의 긴자에 서구화된 거리가 조성됐었다.  당시 이곳은 구미지역의 도시를 모방한곳이다.  이층짜리 벽돌로된 양옥을 지었고, 거리에는 전차가 다녔으며 밤이되면 가스등에 점화되었다.

일본의 것모습은 새롭게 변모하는 듯했고 메이지유신은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근데 바로 그때에 의외의 사건이 발생한다.

고요했던 도쿄의시미즈에 스산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1878년 5월14일 아침 8시 메이지정부의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오쿠보 도시미치는 입궁하기 위해 평소와같이 이른 아침에 집을나섰다. 몇분후 49세의 오쿠보 도시미치가 시미즈에서 암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날 오쿠보 도시미치는 그를 방문한 지방 현지사와 함께 일본의 미래개혁에 대한 얘기는 논의했었다.  도대체 어떤세력이 번혁을 주도하던 오쿠보 도시미치를 음해한 것일까?  메이지유신이 일어난지 11년이 지나간 당시 이 사건이 일본사회에 거대한 파장을 일츠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스미 준노스케/도쿄도립대 명예교수) 오쿠보 도시미치는 매우 의지가 강한인물로 단호하였으며 타협을 모르는 인물이었습니다.  오쿠보 토시미치에 대한 반대세력도 상당했습니다. 

(탕중난)그래서 그가 암살당한후 그의 권력은 반대세력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유신의 3대목표인 부국강병, 식산흥업,문명개료를 이루기위해 강경파였던 오쿠미치는 손쉬운 나래주의 방식으로 개혁을 추진했었다. (나래주의란 과거의 문화유산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선택적으로 수용,계승하는방식)  하지만 공업발전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그는 많은 성과를 성급하게얻으려했고  정부의 정책을 무리하게 이끌고 나갔다.

문명개혁에 대한 과도한 열기는 일본의 전통문화를 뭉괴시켰다.

일부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삼고 서양인과 결혼하여 인종을 개량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 모든것은 현대문명과 전통문화가 충돌한 결과였다. 개혁이 가져온 불공평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사회적 모순을  극대화시켰다.

1881년 일본정부는 투자액의 1/30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에훗가이도의 정부사업을 개인에게 팔아넘기고 만다.이일은부패한 관리와 기업가의 결탁에 불만이 많았던 일본국민들을 자극했다.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결구 천황이 직접나서서 부패관리를 파면하고 나서야 사태는 수습됐다.

오쿠보 도시미치가 암살을 당한후 혼란에 휩싸인 일본은 후임자 이토호히로부미에게 맞겨젔다. 우쿠보 도시미치의 유능한 오른팔이었던 그는 자신앞에 펼쳐진 사회적 모순을 어떻게 펼쳐나갔을까?

(미오미 준노스케 도쿄도립대 명예교수) 이토 히로부미는 수많은 일본 지도자중 가장 원대한 사상을 가진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넓은 시야와 개방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죠.

이토 히로부미는 취임후 얼마되지 않아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메이지정부는 일본 전통 스포츠인 스모를 금지했었다. 반나체상태로 상대선수와 힘을 겨루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다까사고"라고 불리는 유명한 스모선수가 정부의 금지령에 정면 도전하며 도쿄에서 공개 스모대회를 열었던것이다.

"다까사고"를 지지하는 민중들은 대회를 저지하러온 경찰과 대치했다.

상태가 악화되는걸 피하기 위해서 천황은 스모대회를 직접 주최하고 대회에 참석해 스모페지명령을 철회한다.

스모선수들의 정면도전과 국민들의 불만, 이토 히로부미는 국가의 발전방향과 개혁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이토 히로부미 집권당시에 일본 국내에는 개혁으로 인해 발생한 모순이 이미 정치부문 곳곳에서 눈에 대해 드러나 있었다.

서양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세계를 맞는 일본 국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된 자유 민권 운동은 대대적인 규모로 오랫동안 지속되어 일본 사회 가계각층에서 전개됐다.

(오다요시이에/와세다대 명예교수) 가장 먼저 민주, 민권운동이 주축이 되어 정부에서 헌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자유 민권운동이 강하게 일어나자 메이지 정부는 헌법 제정과 국회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죠.그렇지 않으면 정권이 통째로 무너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세의 흐름에 따르던 이토 히로부미도 입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일본 최초의 헌법초안을 잡기 시작했다.

그는 10여년간 펼쳐온 개혁을 통해 나래주의가 새로운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이토 히로부미의 친구인 히부사와 에이이치도 (1)에서 현대문명의 웅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평생 500여개의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현대기업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기업경영에 발을 담근 그 순간부터 그는 중국 우가사상의 경전인 논어를  자신의 지침서로 삼았다.

그는 한손에는 논어를 다른 한 손에는 주판을 든 기업가의 이미지로 많은 일본인들을 위해 곳곳을 다니며 연설을 했다.  이토히로부미는 헌법에 일본자국의 전통을 결합시켰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민권을 보호하고 민권을 기본정신으로 하겠다고 제정한 헌법엔 천황의 절대적권력을 강조한 조항이 추가된 것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오쿠다미라 야스히로 토교대학 명예고수) 근거는 없지만 천황중심 사상 속에는 종교적인 신앙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만약 이신앙까지 사라진다면 일본은 더 이상 일본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였죠.  당시 일본 현대화에 앞장섰던 사람들 또한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1889년 2월10일 토쿄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달 이토 히로부미가 초안을 만든 대일본제구 헌법이 정식으로 공표되었다.

이 헌법은 메이지유신의 성과를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천황을 받들어 일본의 전통을 계승할것이었다.   법제정을 통해 천황의 존재는 최소한 침범할수 없음을 확실히 했고,  천왕에게 군통수권과 대외전쟁 선포권등 모든 대권을 부여했다.  제국헌법으로 인해 일본은 다수의당이 존재하는 다왕제였지만 실제로는  천황제가 됐다.  대외적으로는 세력확장에 힘쓰고 대내적으로는 군국주의의 기본틀이 마련된 것이다.

사학자들은 이토 히로부미가 스모와 같은 민족운동을 지켜내기도 했지만 일본 전통문화중 계승할 가치가 없는 특히 군국주의와 같은 제도는 오히려 강화시켰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당시 이토 히로부미는 전통을 지킴으로서 심화되고 있던 사회적 모습을 최소화했고 헌법 공포후 일본 경제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극단적인 서구화는 억제되었다.  그리고 일본사회에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난다.

양복의 유행과 동시에 기모노는 가장 아름다운 예복으로 남겨졌고, 서양식 술집이 많아졌지만 차를 의미하는일본식 다실은 일본인의 정신적 휴식처로 남았다.

팝송이 불리기 시작했지만 일본 전통가무는 최고의 전통에 도달했고 화려한 유화가 일본의 시선을 사로잡을때 일본의 풍속화가 세계회화의 한장르로 자리잡았다.

(탕층난 중국 일본사학회회장) 일본 문화는 양파의 구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비유는 일본 문화를 아주 정확히 볼수 있게 하죠. 양파의 껍질처럼 한 겹을 벗기고 또 한겹을 벗겨서 일본 문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찿아보고 싶지만 그건 쉽지 않습니다.  일본의 문화는 그 문화의 한겹마다 외국문명과 일본문화가 긴밀히결합되고 융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독일과 마찬가지로 자유주의 경제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하게됐다.  그것은 통제에 의한 경제운영 방식이었다. 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을 유지하고 경제운영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국가가 경제를 주도할 권리를 갖고 공업화를 통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1910년 당시 일본남성의 95%이상, 여성의 90%이상이 고등교욱을 받았다.

일본과 영국 철도노선의 총 길이차이는 메이지유신초기때 천배에서 4배차이로 줄어들게 되었다.  일본은 하나의 공업국으로 성장했지만 서양의 공업강국과 비교하자면 여전히 뒤쳐져 있었다. 어떻게하면 가장 빠른 방법으로 유럽공업강국을 능가할수 있을 것인가? 일본은 그 지름길을 찿고이었다.

메이지정부수립 8년후 무력으로 이웃인 조선의 문호를 개방하고 약탈을 하기시작했다.

이때가 일본이 미국에 문호를 개발하지 22년되는 해였다.

(카토 슈이치/일본문화사학자) 메이지 정부는 "부국강병"이라는 표어아래 가장 먼저 현대식 군대를 구축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메이지유신의 목표였기때문이죠...

19세기말 일본의 메이지시대의 계몽사상가, 대사상가(후구자와 유키치)는 일본의 발전을 위한 지름길을 제시한다.  "우리는 망설이면 안됩니다, 이웃나라의 성장을 앉아서 보고있거나 공동으로 아시아를 부흥시키느니 그 대열에서 빠져나와 서방의 문명국과 운명을 같이 해야만 합니다" (탈이시아론)

소위 서방의 문명국들은 그들의 세력확장을 위해서 서로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늘 강자가 되고자 했던 일본은 서강열강과 함께 무력쟁탈대열에 들어섰다.   메이지유신은 국력신장을 가져왔고 일본의 군국주의는 대외확장에 발걸음을 가속화시켰다.

(쟝리펑/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소장) 메이지 유신은 1889년까지 계속됐습니다.

즉, 1890년을 전후로 유신시대는 끝난 것이죠.  그 후 전체적인 국가 전략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개혁으로 발전을 도모했으나 1890년 이후에는 전쟁을 통해 발전을 추구했습니다.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 1914년 1차세계대전.

수년간 계속해서 대외침략을  지속한 일본이 그들은 조선과 중국을 침략해 대량의 자연자원과 전쟁배상금을 받아낸다.

쳥일전쟁이후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받은 배상금만해도 한해 정부수입ㅇ듸 4배가 넘었다.  그리고 그 배상금의 절반이상은 해군군사력을 확충하는데 쓰였다.

몇차례의 침략이 성공을 거두자 일본 군국주의 야심은 더욱 더 커져갔다.   드디어 그들은 대동아공영권 결성을 내세워서 (일본을 중심으로 함께 번영할 동아시아의 여러민족와 국가공동체) 태평양과 인도양을 독차지하려는 꿈을 꾸게 된다.

반세기동안 일본의 세력확장을 위한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만주사변 (1931년, 일본의 중국 동북지역 침략)

중일전쟁 (1937년, 일본의 루거우차오 사변도발)

진주만공습 (1941년 12월 8일, 태평양전쟁 발발)

1945년8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 투하 핵폭탄의 버섯구름이 솟아오르던 순간, 무력에 의지해 정복하려던 일본 군국주의의 망상은 산산히 부서졌다.

무력제패를 꿈꾸던 모든 침략자들은 이러한 결말을 맞았다.

일본의 침략전쟁은 다른나라에 재난을 가져와 주었고 결국은 자신을 멸망시킬만큼 큰타격을 주었다.  메이지유신때부터 거의 80년동안 쌓아왔던 경제성장의 결과는 한차례의 전쟁으로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1945년 8월 15일 천황의 일본 패전 선포

1945년 9월 2일 미국전함 미주리호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 열림.

전쟁후 몇년동안 미국은 일본에 거액의 지원금과 엄청난양의 쌀을 제공했다.   일본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었다.   그러나 그 어느누구도 예상치 못했던것은 일본은 모든것이 사라진 페허에서 겨우 20년만에 경제를 되살려냈다는 사실이다.

1955년부터 1964년 사이에 일본의 국민총생산 성장율은 9%이상을 유지했고 1965년부터 1970년까지의 국민총생산 성장율은 10%를 넘었다.

일본의 기적적인 성장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한가지였다.

(진시더,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일본은 패전이후 폐허도 변했지만 그들에게는 메이지유신이후 1백년동안 발전해온 기반이 남아 있었습니다.  과학 기술 인재뿐만 아니라 공업화를 통해 얻은 노하우가 있었죠. 눈에 보이는 건축물같은 하드웨어는 사라져지만 소프트웨어는 남아있었고 그것이 전쟁후 일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거죠.

전쟁후 일본은 평화헌법의 보호를 받는다.  1947년 5월부터 실시된 신헌법규정에 의하면,  일본의 주권은 국민에게있고 천황은 단지 일본의 상징적인 존재다.

일본은 영원히 국가주권하에 전쟁발동권한을 포기하고 육해공군및 기타 전쟁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며 국가간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평화허넙의 기본 틀안에 메이지유신이 다져온 기초는 그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 이곳은 일본 최초의 기차역이었다.

1872년 이 일본최초의 철도는 영국인이 건설했고 개통식에는 메이지 천황이 참석했다.  7년후 일본인들은 직접 철로를 설계하고 기존 철로를 보수하거나 재건설하기 시작했다.

1964년 세계최초의 고속철도가 일본 도코와 오사카에 놓였다.  주행속도가 일반열차에 3배에 달하는 이 열차가 바로 신간센이다.

신간센과 함께 또하나 발전한 것은 전쟁후 외국기업체들을 본받아 전 세계로 그무대를 확장하게된 다국적 기업이다.

다국적기업들은 일본을 고속성장의 괘도에 올려놓았다.

신간센탄생 4년후인 1968년, 일본의 국민 총생산은 1419억달러에 이른다.

바로 그해 일본은 미국과 소련의 뒤를 이어서 세계3위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한다.

이때가 바로 메이지유신 일백주년이 되는 해였다.

일본인들은 자신감을 회복했으며, 이시기가 일본최근의 역사상 의미있는시기였다고 믿는다.

백여년동안 일본이 대국을 향해나간 발자취, 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하지만 일본의 파란만장했던 역사속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메세지가 있다.

세계속에 우뚝선 자국의 국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해야만 인류모두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