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레알 재밌는게,

한국에서는 사라진 모습인데, 옛날 추억담으로 서로서로 일본식 정을 나누는 모습이 심심찮게 있다는.

한국인은 과거를 독하게 바라보고, 일본인은 과거를 일본식으로 순하게 바라보려는 그런 정서적 일면이 있는 것 같아. 


지난번에 BBC라디오 코메디 프로그램에 \'세상에서 제일 운 나쁜 넘은 누구?\' 하는 프로가 있었지.

거기서 1위로 뽑힌 사람은? 다름 아닌 일본인이었지.

근데 그 일본인은 왜 뽑힘?

바로 히로시마가 피폭된 다음에, 가까스로 도망쳤는데, 어? 거긴 나가사키ㅋㅋㅋㅋ


그래서 두번 피폭지에서 열라 방사능 맞았는데 살아 남았다고, 제일 재수 없는 사람으로 뽑힌거ㅋㅋㅋ


그런데, 그것 때문에, 그 피폭자 손녀였던가, BBC에 항의를 한거야.

BBC는 바로 \'일본국민에 심려를 끼쳐 심히 죄송...\' 어쩌구 저쩌구 면피용 멘트로 상황을 모면했지.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NHK 밤 뉴스에 이 기사가 자세히 나왔다는.ㅋㅋㅋㅋ


그리고 지금 프랑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허구헌날 일본 특집, 옛날 피폭특집 방송해대고 있는데,

정작 일본인 출연자들은, 태연자약하다는 공통점이 참 인상적인듯.


사회자가 일본은 애니미즘 자연숭배 사상 있는데, 그렇게 빨아대던 자연한테서 하이킥 맞고나면 레알 기분이 어떰?

뭐 그런 질문을 했거든? 그러니까 일본인이 프랑스어로 인터뷰 해주다가 갑자기 일본어로

\'일본말에는 이런게 있쪄... 시까타나이~ 라고, 걍, 어쩔 수 없넹 정신이에횸..."

이러면서 태연자약하게 설명했다는.


전세계가 지금 껀수 잡아서 조잘조잘 떠들고 있는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일본인들은 그냥

태연자약하게 \'시까타나이욤~\' 이러면서 잘 지내고 있을 듯.


하여튼 이 和의 정신 참 부럽기도 웃기기도 하다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