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9일 화요일]

예비군 훈련을 갔다와서... 밥을먹고.

이제서야 가방을 주섬주섬 싸기 시작했다.

고속선은 어제 여행사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예약했다.

이틀전이라서 예약이 안될줄 알았는데.. 다행히 예약이 된다더라.

6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부산까지 내려가서 후쿠오카로 건너갈 생각을 하게됐다.

이래저래 따져봐도.. 제주항공보다도 쫌더 저렴하다.

밤 10시쯤... 집을 나왔다.

서울역.

KTX들 사이에 돋보이는 무궁화호.

부산까지는 무궁화호를 타고가려고..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해뒀다.

빨리갈 필요없이, 아침에 부산에 도착하기만 하면 되는거다.

아침에 할것도 없는데... 차라리 더 느리게 가는게 좋을지도....

. . .

타는곳 6번으로...

서울 -> 부산 ...무궁화호.

자리에 앉아서...

첨에는, 뒤쪽에 앉으신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아주머니 두분의 수다가 몹시 신경쓰였지만....

이내 졸려서 잠들어버렸다.

간간히 잠에서 깰때마다.. 아주머니 두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던걸 보면... 

두분의 수다는 출발해서 도착할때까지 계속 된듯..= =;;;

[2011년 3월 30일 수요일]

드디어 부산역 도착.

처음 와봤다. 부산.

아직 새벽 4시반밖에 안된시각.;;;

역앞 골목 여기저기를 걷고있자니...

어디선가 불쑥.. 아주머니가 나타나서 말을 걸어온다.

쉬어가라고....

기차에 몇시간동안 앉아있었더니 몸도 찌뿌둥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서 졸리기도 한게....

쉬고싶기는 한데......

쉬어가는게, 그 쉬어가는게 아니라서......ㅡ ㅡ;;;;;;

40계단 문화 테마 거리.

디씨 자갤러들에겐 왠지 익숙한 깽포인트(?)가 요기였네여...= =;

겐짱카레.

이런 아침부터 문을 열었을리는 없고...

나중에 일본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들려서 결국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맛있거나 한건 아니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본식 카레집이라서 인기인듯???

. . .

이제 날이 밝아온다...

. . .

할게 없어서...

부산여객터미널로 가보긴했는데..

너무 이른시간인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길건너서 생각없이 언덕을 오르다보니...

용두산공원에 왔음.

. . .

. ..

살구나무.

살구꽃.

...

아침밥을 먹어야 할거 같아서,

걷다가.. 문을 연 식당에 들어가서 돼지국밥을 먹었다.

뉴스에서는 계속.. 일본 방사능에 대해서 떠들고 있다.

국밥집 아줌마는 일본인보다도 더 방사능 걱정이 많아보였다...;;;

돼지국밥은 돼지국밥맛.

다시 터미널로 갔다.

아직도 준비중.

. . .

. . .

배표를 받고.. 

또 계속 기다렸다.

오늘 코비를 타고 갈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전부.....

....인건 물론 아니었지만, ;;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드디어 배에 탔다.

생각보다 작았다.

군대갈때 타고다녔던 백령도 가는 배보다도 작은거 같기도....

출발.

안녕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