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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본편 네번째 날 (히가시네무로역) - 2011.01.12

바티칸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05 14: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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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여기는 오니기리(주먹밥)가 개념이야!
그리고 오렌지 주스 대신에 사과 주스가 나온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체크아웃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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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영하 14.2도, 도로온도 영하 8.8도 (!)
아침의 쿠시로역은 택시로 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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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엔짜리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맡겨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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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시 15분발 네무로(根室)행 보통열차를 이용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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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발매기, 스탬프 찍는 곳, 맞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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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탈 시간이 되어 개찰중(改札中) 표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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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는 곳으로 간다.
일본은 좌측통행이다.
우리나라에도 좌측통행을 교육한 것이 일본의 잔재라고 봐야 되려나...
최근 우측통행을 시행하면서 많이 바뀌긴 했지만
청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나마저도 좌측통행을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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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ワンマン, 기관사 한 명) 운행을 하는데, 검표 담당 차장도 같이 탄다.
차량은 무려 1량이다. (!)
국내 도입이 절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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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쿠시로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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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 구간인데, 변두리 노선이라 공기수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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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 후면과 기관실을 공개해 놓은 것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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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일본에는 행선판을 가져가는 무개념은 없겠지?
커피 한 캔 뽑아들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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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노시케(大楽毛)행 보통열차와, 삿포로행 슈퍼 오오조라.
오늘은 저 분이 운전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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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쿠시로(東釧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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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오보로(上尾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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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로(尾幌).
맞이방이 참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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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해남부선 해운대~송정 구간이 있다면, 일본에는 아마 많을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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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落石, 오치이시)에 주의하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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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왔다.
이 역에서는 나 말고 한 명이 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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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동단역 히가시네무로(東根室)역이다!
밑에도 나오겠지만 여기서 적겠다.
동경 145도 36분 5초, 북위 43도 19분 18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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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의 다른 최극단 역도 표시되어 있는데, 최서단은 JR 큐슈의 사세보(佐世保)역,
최남단은 같은 JR 큐슈의 니시오오야마(西大山)역, 최북단은 JR 홋카이도의 왓카나이(稚内)역이다.
왓카나이역은 곧 갈 예정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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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철덕(?)들이 거쳐갔겠지만 나는 이제서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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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가 좀 매미없다... 랄까 쾌속열차는 통과하고 보통열차만 정차하니 어쩔 수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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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도 사진을 찍고... 오는 열차가 없으니 네무로(根室)역까지 걸어간다.
뭔가 지도를 뽑아가긴 했는데 정확하지가 않다.
나 말고 내린 한 사람이 있는 쪽으로 가봤는데 뭔가 아니다 싶어서
결국 갤럭시S 구글맵의 길찾기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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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계속 앞으로 가지 말고 바로 오른쪽편으로 꺾다보면 저런 굴다리(?) 같은 게 나온다.
그런데 내가 간 루트가 좀 외진 곳이라 미끄러운 데가 많았는데 어떻게 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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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서 놀란 점이 있다.
바로 차량을 운전하면서 철길 건널목을 지날 때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 평상시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정지하고 좀 있다가 건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마 원칙은 그렇겠지만 잘(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 듯 하다.
누구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가 좀 지켜봐도 한결같이 일단 정지 후 출발이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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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 다음에는 적절한 혐짤. (!?)
어쨌거나 네무로역이 거의 가까워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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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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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하긴 이 동네 전체로 봤을 때에는 일본에서 가장 해를 빨리 볼 수 있는 곳이겠군.
우리나라 영덕처럼 게가 유명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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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무로역 구내 모습과 스탬프 찍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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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갔는데 U308H 라는 글자 보고 누가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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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표이다.
그런데 쾌속까지 있는데 역시 다이아는 매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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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구... 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지만 여기에도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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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이 160엔!
코레일의 500원은 진짜 싼거다.
어쨌거나 점심은 해결해야 되겠고...
위의 네무로역 주변 맵(根室駅周辺マップ)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가까운 곳에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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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몽블랑(ニューモンブラン)이란 곳에서 에스칼롭(エスカロップ)이란 메뉴를 주문했다.
일반 돈가스 맛이지만 저 소스를 뿌려먹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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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영토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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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하겠다.

에스칼롭이란, 볶은 밥 위에 돈가스를 얹어 데미그라스 소스를 뿌린 음식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고기나 생선을 얇게 썰었다」는 의미.
또 다르게는 이탈리아 요리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지금은 가게에 따라 여러가지 오리지널 메뉴도 있습니다.
네무로에 왔다면 한 번은 먹어 봐야 할 듯!!!

... 뭐 먹고 왔으니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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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발매기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구를 이용했다.
12시 24분 쿠시로행 보통열차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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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곳에는 이러한 명소 안내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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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유인역으로서는 최동단역이다.
더이상 이어지지 않은 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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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가세요, 쿠시로로 (...)
원래 어서오세요, 네무로로 인데 나는 이제 가야되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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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좌석이 아까 타고 온 그것과는 다르다.
동반석이 있네!? 역방향 좌석도 있다. 혹시 KTX?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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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의 좌석은 회전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출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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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네무로행 보통열차와 교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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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다가 경적을 좀 울리더라.
점심시간이다보니 사슴들이 출몰을 자주했다.
직접 보긴 봤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고 아래에 자료사진으로 대체를 (...)
그런데 히가시쿠시로역이 너무 소박해보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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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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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슴이 실제로 선로 위에 자주 출몰했다.
이 노선이 주변에 산이 많은지라... 터널도 좀 많았다.
그리고 역에서 타이야끼(たいやき, 우리의 붕어빵)와 도시락을 샀다.
그동안 타이야끼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던지라 기대를 좀 했다.
후기는 다음 글에서 쓰겠다.
코인락커에서 짐을 찾고~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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