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주로 혼자갔다 왔는데 최근에 같이 일하는 사람 중 몇 명이 내가 일본 갔다왔다더니 관심을 좀 보이면서

시간되면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 한 명은 일본에 관심도 좀 있어하고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음.

자기들끼리 얘기하다 나한테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어보는거였는데.

근데 한 친구는 무슨 온천 있는 큐슈쪽을 가고싶다고 하고 다른 친구는 도쿄에 가고 싶다고 하고 좀 중구난방이더라고 .

그때야 초반이라 뭐 같이 갈 수 있음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슴.

일 마무리 될 대쯤에 다시 나한테 갈 생각없냐고 해서 그럼 같이 가자고 했지.

그래서 난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일단 너네들끼리 의견통일부터하고나서 다시 얘기하라고 했슴.

행선지는 어디로 잡을건지 체류기간은 어느정도인지 아무 결론도 안 난 상태로 갈거냐 말거냐 물어대기만 하니까 좀 어이 상실.

보아하니 그냥 가고싶긴 한데 딱히 아는데는 없고 누군가 총대 좀 매줘서 편하게 갔다왔으면 하는 눈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일본도 몇 번 가봤고 해서 도쿄로 가는걸로 하고 그 때부터 가이드 노릇을 하기 시작했음.

그래서 여기저기 아름아름 정보도 수집하고 전화질도 하고 여긴 어떠냐고 의견도 물어보는데 좀 황당한건  가잔 얘기 먼저 꺼낸 인간들이 그 이후로

여행일정이랑 숙소같은거 얘기 좀 하자고 해도 반응이 밍숭맹숭 하고 호응도 잘 안해주더라고.

갈거냐 말거냐 물어보면 간다고는 하는데 반응은 그저그렇고 어떤 여자는 간다고 해놓고 나서 나중엔 미안하다고 다음에 같이 가자네.

같이 가긴 개뿔? 속으로 욕나왔슴.

이래서 남이랑 같이가는거 쉽지 않다는게 참 요런것부터가 짜증이 나더라고.

먼저 얘기를 꺼냈으면 좀 듣는 척이라도 해주던지. 알아보고 다니는 사람 힘빠지게.

담부턴 여친이나 되면 모를까 다시는 일하다 만나는 사람들이랑은 여행같은 거 같이 안갈거임.

다다음주 정도에 일본 갈 생각이었는데 저런 거 한 번 겪고나니 여행가고픈 맘이 확 반감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