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찜했던 칸다신사는 너무 멀어서
숙소인 신주쿠에서 가까운 메이지신궁으로 결정..

밤 11시 하라주쿠역 도착해서 신궁본전까지 한시간넘게 도달함..
역시 메이지신궁인지라 인파로 넘쳐났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하라주쿠역에서 경찰이 줄세워 통제할 정도였음..

카운트다운은 우리나라 보신각종 행사나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화려하거나 이벤트적 느낌은 전혀 없이 차분했고
대부분 일본사람들은 새해소망을 빌기위한 목적으로 오는것같았음.

카운트다운 직전에 기미가요를 다같이 부르는게 무척 특이했음..
새해맞이하면서 국가를 부른다는걸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울나라 보신각종 치기전이나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든데
이들은 그렇게 하는게 자연스러운것 같다는 느낌...

신년 땡 하는 순간 북을 두드리고 제를 올리는 의식 시작됨.

신궁본전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고 너나할것없이 기도올림. 
메이지신궁이라는 존재와 의미에 대해 신중하고 냉철하게 생각해야하는 한국사람으로써
분위기는 즐기되 동전을 던져 시주하거나 기도를 올리진 못하겠더군요....

다소 오버하는 걸수도 있지만, 메이지신궁 기념품엔 "참배기념" 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음..
순수하게 기도하고 소원빌고 할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곳은 메이지천황부부에게
참배를 하는 장소이고, 일본인들은 그걸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나로썬 다소 거부감이 있었음.

끝에 "오미쿠지"라고 행운의 신년메시지를 뽑아주는데
나무상자를 흔들면 숫자가 적힌 막대가 나오고
그 숫자에 맞는 메시지카드 같은걸 주더라구요..
무슨뜻인지 일어 되시는 분들 해석 부탁드립니다....궁금해 미칠지경...

어쨌든, 일본인들의 신년맞이 문화를 생생히 목격할 수 있어서
이 기간 여행온 것이 행운이라 느껴짐..
야시장도 크게 열려서 온갖 맛난음식들 실컷 즐김..
도쿄명물이라는 몬쟈만(고기찐빵), 전국 고로케대회 1등이란 간판의 고로케는 너무 맛있어서
먹고 또먹고.. 지금 글쓰면서도 또 생각나네요...

사진용량 큰거 죄송합니다...
너무졸려 안줄이고 그냥올리는거 진심사죄.. 너그러히 이해부탁...T.T.